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47 세하라자드
작성
08.09.03 00:43
조회
613

나름대로 2탄입니다. 사실 1탄 올릴때 반응이 ‘뭐가 이렇게 바라는 게 많아? 그럼 니가 써봐 ㅅㅂ’ 이럴까봐 후덜덜하고 있었죠;;

그런데 쓰고 보니 확실히 어떤 님 댓글대로 명작을 바라고 있었네요...;;;; 입문을 드래곤 라자와 세월의 돌로 한지라 눈이 좀 높습니다. 다만, 입맛은 미식가인데 요리솜씨는...과연?

이것저것 의견 달아주신 분이 많았는데 참 좋은 거 같아요. 어떤 글을 읽었을 때 그 글의 불만사항을 작가님께 대놓고 전달하기에는 좀 애로사항이 많지 않습니까? 원래 싫은 소리 하기 쉽지 않죠. 입맛에 안 맞으면 exit하면 그만. 그런 의미에서 가끔 이런 글 올라오는 거 좋지 않겠습니까? 독자와 작가의 활발한 의견 교류를 할 수 있죠...(자기 글에 정당성을 부여하고 있음-_-;;;)

자, 그러므로 이 글의 목적은 작가와 독자의 대화에 있습니다. 탕탕!!(응? 언제부터?)

절대! 작가님한테 자기 입맛에 맞는 글을 써달라고 이래라저래라 요구하는 글이 아닙니다.  가끔 리플로 스토리에 직접적으로 관여하려고 하거나 자기 입맛대로 써달라는 식으로 할 땐 어이가 없기도 하다는...(희망사항으로 그랬음 좋겠다 하는 거 말고요.)

사실 1탄도 2탄도 전부 제가 예전에 글 쓸 때 느꼈던 어려움이 반영된 글이기도 합니다. 예전에 판타지를 썼던 적이 있었죠. 그게 어언 6년전... 다시 보기도 부끄럽다는... 그저 올림픽 정신으로 완결한-_-;;

비요른 님이 말씀하신 비중없는 조연 이야기인데...

그때를 떠올려 보니, 스토리 전개하기 어려울 때 막무가내로 일단 새로운 캐릭터를 등장시키고 봤던 것 같습니다. 덕분에 스토리 끊기고 나중에 뒷수습 안되고... 생각없이 조연 늘리면 피봅니다ㅠㅠ 아놔 이걸 싹 죽일수도 없고... 최근에 다시 보면서 아니 넌 누구냐 하고 있다는-_-;

요즘 소설도 그런 경향이 많은 듯 해요. 스토리 좀 막힌다 싶으면 뉴훼이스 등장...

잡설이 길어졌는데, 2탄 올려봅니다. 1탄에 비해서는 조금 지엽적인 내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4. 복선? 예언?

가끔 말하고 싶습니다. 작가님, 예언자 노릇은 그만 하시죠~

글 쓸때 시점 정하는 거 정말 힘듭니다. 1인칭으로 할지 3인칭으로 할지 점이라도 쳐보고 싶다니까요?(응?)

개인적으로 1인칭이 더 힘든 것 같습니다. 주인공의 시각, 정보만으로 모든 걸 표현해야 하는데다가-주인공이 없는 장면에선 3인칭을 쓰기도 하지만- 잘못하면 주인공의 헛소리나 넋두리가 될 수도 있는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는. 플러스 주인공 성격도 좀 유머러스하거나 박식한 면이 있어야 재밌죠. 그런 의미에서 후치는 참 좋은 서술자였던 것 같은데.

그에 비하면 3인칭으로 주절주절 이야기하는 게 글쓰기에는 편하죠. 주인공의 심정은 물론 상대방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도 언급해 줄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정도가 지나치면 흥미가 떨어집니다.

가끔 목소리가 들립니다. ‘나 이거 굉장히 특이한 설정이야 좀 알아줘.’

혹은 복선이라는 걸 지나치게 티내면서 깔아서 ‘아, 이 뒤로 뭔가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팍팍 들게 만들기도 합니다. 예언도 심심치 않게 등장하죠.

“지금의 이 작은 사건이 상상도 못할 일을 불러오게 된다.”

“이 일로 미래가 어떻게 될지는 ‘ㅇㅇㅇ’조차 전혀 예측하지 못했다..”

“과연 이게 나중에 호재로 작용할지 악재로 작용할지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개인적 취향이겠지만 이런 문장 읽으면 페이지 넘기기가 싫다고나 할까... 아 미래는 적당히 알려주십사 합니다. 요즘 이런 문장 유난히 많이 봅니다...-_-;;;

4800만이 함께 쓰는 관용구는 식상합니다. 무협에서 ‘내 검에는 눈이 없소.’ ‘관을 봐야 눈물을 흘릴 놈이로군.’이라고 무심코 말해놓고 스스로도 민망해하는 그런 거죠.

네, 그러니까 위에 저 문장도 조금 식상해졌다 할 수 있는데... 저걸 보고 ‘오옷, 뒤가 흥미진진해지겠군! 사건의 예감이!’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아 놔 김빠지네’라고 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양날의 검이죠.

복선은, 나중에 뒤편을 읽으면서 갑자기 머리에 번개가 치는 느낌이 들며, 서둘러 앞부분을 찾아보게 되는 그런 거라고 생각합니다. 은근한 맛이 없는 건 복선이 아니라 단지 ‘노출’일 뿐이라고요. 3인칭 ‘전지전능’ 작가 시점에서 이런 일이 많죠.

그러다 보면 주인공이 부처님 손바닥 위의 손오공이 되는 느낌이랄까요. 전 글 읽을 때 주인공한테 감정이입하기 때문에 손오공이 되기는 싫습니다...(물론 이건 취향 문제. 쓰지 말라는 게 아니라 쓰기 전에 글에 어울리는지 잠시 생각해봤으면 합니다.)

글을 쓸 때 작가는 상당히 많은 복선을 깔고 그물을 짜고, 알아챌 수 있게 이것저것 안배를 해 놓습니다. 그런데 그걸 못 알아채고 넘어가면 섭섭할 수도 있죠. 바뜨~ 그렇다고 예언자가 되지는 마시길... 작가의 안배 중 드러나는 것보다 드러나지 않는 게 더 많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좀 몰라도 됩니다. 가끔 알아채는 독자가 스스로 '이걸 눈치채다니 난 천재야 우핫핫'이라고 할 기회를 주세요.(웃음)

오히려 작가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다 알게 되면 글이 좀 싸구려처럼 느껴지게 됩니다.

(3번: 혼자 아는 이야기만 하지 마!(마스터베이션은 금물) 하고는 조금 상반되는 내용인데 이 사이의 간격을 조절할 수 있다면 확실히 그건 명작이겠죠...ㅠㅠ)

3번과 4번을 요약해서 말하자면 이런겁니다.

본인은 처음 보는 영화를 보는데, 옆에 있는 친구는 이미 본 영화인 경우.

3번: 말하지는 않지만 슬쩍슬쩍 아는 체한다. “아~ 저기서 저러면 안되는데...” “쯧쯧. 돌아가기 정말 힘드네...” “이 부분 잘 봐둬....” “이 영화는 여기가 포인트지!”

4번: 제대로 미니리름 하는 경우. “나중에 저게 문제가 돼.” “사실 쟤가 악역이야.” 아흑...

복선 잘 깔았다고 생각하는 글이... 예를 들고 싶은데 생각이 안난다는ㅠㅠ 뭐가 있을까요??

5. 글의 강약조절(강약약 중강약약?)

주인공이 남자든 여자든 읽는 사람은 어느 정도는 주인공에 감정이입을 시키기 마련입니다. 하렘 양판소, 신과 맞짱뜨는 먼치킨 등이 꾸준히 시장에서 인기있는 이유는 결국 이것 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

(4번과 연결해서)전지적 작가 시점은 아무래도 객관적인 설명, 서술이 되기 쉽죠. 그래서 주인공의 분노나 슬픔에 몰입하지 못하고 그냥 브라운관 속의 세상만 보게 됩니다. 감정이입이 힘들고 전체적으로 밋밋한 글이 된달까요. 진동폭이 작은 주파수 같은 걸 생각하면 좋겠네요.

최근에 이런 걸 느낀 것으로는 Hoo이 있군요. 주인공이 너무 냉철하고 무감각한 사람이어서인지, 전혀 몰입이 되지 않더란 말입니다. 주인공이 분노하는 장면이 있긴 있는데 어째 와닿지가 않으니... 주인공이 위기의 순간 깨달음을 얻어서 갑자기 강해졌을 때도 ‘오오~ 멋있다’가 아니라 에이 뭥미... 이었다는. 왜냐하면 그 주인공의 위기가 전혀 느껴지지 않았기 때문이죠.

꼭 주인공 성격문제라기보다 ‘중점’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글 속의 시간이 항상 1배속으로 흘러가더군요. 가끔은 2배속, 가끔은 0.5배속이 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강약조절이라고 해서 그저 글이 발단-전개-절정-결말 이런 스토리로 흘러가는 걸 원하는 게 아닙니다. 파도를 타는 것 같은 리듬감~ 즉 독자를 좀 쥐락펴락 해줬으면 좋겠습니다.-.ㅜ(저는 M이 아닙니다...)

현대사회에 평등이 중요 이념이라지만 분량은 좀 불평등해도 됩니다. 1배속은 싫어요!

(그렇다고 감정부분만 너무 질질 끌면 지루하더라구요. 예를 들면 oo Boo라던가... 뭔가 감동적인 감정서술을 하려고 신경쓴 거 같은데 인간적으로 너무 길고 스토리 진행은 없고 비슷한 주제와 뉘앙스의 반복... 억지감동은 그만, 하고 접었다는. 그래도 요즘 글들은 대체적으로 묘사나 감정표현보다는 짧은 문장의 사실적 상황 설명이 주를 이루는 것 같아서 이건 논외 이야기입니다.)

6. 술취하셨습니까?

요즘 글을 읽으면 참 답답한게... 동어반복이 참 많더라구요. 했던 말 또하고 또하고...

사람이 글을 읽는 속도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앞에 있던 말 또 나오면 조금 짜증납니다. 요즘 사람들 글 빨리 읽는단 말입니다. 결국은 어휘력, 묘사력이 빈곤하다는 말인데...

예를 들자면 이런 것입니다.

모 소설에서, 시스템 안내음은 항상 ‘사근사근한’ 여자 목소리입니다.

Booo에서 어떤 여자는 항상 눈을 ‘반짝이며’ 말하더군요.(부담스럽다 야...)

금발머리는 항상 황금을 녹인 것 같고...(아니면 벌꿀같다거나...)

붉은머리는 항상 불타고 있으며...(그만 좀 태워...)

악역은 항상-특히 배신하거나 음모를 꾸미는 역은-눈을 번뜩였지만 고개를 숙이고 있었기 때문에 아무도 못 보더라구요.

지금 생각나는 건 이 정도인데, 아 놔~

묘사하는 말을 다양화하거나, 그게 안되면 차라리 안 쓰면 안되겠습니까? 조금 과장해서 한 페이지마다, 등장할 때마다 저런 말이 나오니 읽다가 화딱지가 납니다. 눈 좀 그만 반짝여!!

셰익스피어가 위대하다고 하는 이유 중 하나는, 한 작품에서 같은 어휘를 절대 두 번 이상 쓰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하더군요.

판타지 소설과 희곡이 같을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바로 앞에서 쓴 말은 뒤에서는 대체하거나 다른 표현을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어떤 게임퓨전 소설에서는 Ctrl+c, Ctrl+v를 쓰는 것 같더라구요. 항상 그 여신을 지칭할 때 나오는 말이 똑같은... 그게 신성어로 된 인사처럼 여신님을 말할 때 꼭 붙여야 하는 문장이라면 할 수 없지만 그렇다 해도 도대체 한 권에 몇 번씩이나 나오는 건지...ㅠㅠ 작가님, 제발 붙여넣기는 자제해 주세요 라고 메일보내고 싶었다는. 아니 어떻게 레폿도 아니고 판타지를 쓸 때 짜깁기를 할 수가...

퇴고를 2번정도 하면 본인 스스로 느끼지 않을까요? 한 번 읽은 부분이 뇌에서 사라질 때까지 걸리는 시간이 있기 때문에... 읽다가 ‘응? 이거 좀 전에 비슷한 말 했었는데 또 했네?’하고 말입니다.

괴테가 그랬다던가요? ‘나는 하늘의 푸른빛에 대하여 1000페이지라도 쓸 수 있다.’라고요. 괴테 맞나 모르겠네.(옛날에 들은거라 기억이...)

뭔가 엄청난 미사어구나 수식, 번지르르한 말들을 원하는 게 아닙니다. 쓸데없는 테크닉은 노노노. 사람이나 상황을 항상 같은 단어로만 표현하는 것은 자제해주길 하는 것뿐입니다. 한 번 그런 이미지로 나오면 그 사람이 등장할 때마다 똑같은 수식을 쓰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그냥 참신하지 않다고 태클거는 게 아닙니다. 레퍼토리가 하나면 재미 없잖아요.

암튼, 작가님이 추상적으로 ‘잘 써야지.’라고 해도 당장 뭘 해야하는지 막막하죠. 지난번에는 독자분들이 세세하게 의견 달아주셔서 작가님들에게도 도움이 되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믿습니다!) 저도 보면서 ‘아아, 이런 것도-’라고 했다는. 그런 의미에서 여기도 의견 많이 달아주세요. 다 피가 되고 살이 됩니다.

이제 끝이군요. 3탄은 여러분들의 리플로ㅎㅎ

다음편에는 소재 얻는 법이나 글 쓰는 팁같은거 쓰고 싶었는데 작가가 아니다보니...-- 뭔가 주제넘은 내용이 될 것 같아서 스킵.

만약 다음에 소설을 쓰게 된다면 이 글이 잊혀질 때쯤에 써야 할 것 같아요. 독자로서 말한다고 주절주절 이런 글 쓴다음에 작가 집단으로 넘어가면... ‘넌 얼마나 잘 쓰는지 보자.’가 될 것 같은? 덜덜덜.

뱀발. 이번에 산 복숭아는 맛이 없어요. 흑.

사족. 이거 쓰는데 4시간 걸렸어요...ㅠㅠ

PS. 파비안이 도대체 뭐였죠? ooo의 기사? 헉 두글자로 기억하던 나는 뭐지... 제가 판타지고수가 아님이 뽀록나 버렸네욤. 정답 알려주세요 ㅎㅎ


Comment ' 20

  • 작성자
    쵸코쿠키
    작성일
    08.09.03 00:50
    No. 1

    대체로 동감하는 바이나, 이것을 글로 써내리는 능력을 지니지 못한 바로 슬프네요.

    다른건 모르겠고 4번의 경우 딱 한마디로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정말로 말하고 싶어서 근질근질근질 한 경우도 있겠지만, 제 경우엔 ' 아 이거 초반에만 좀 주인공이 bottle taste 이지 나중에는 제대로 시원시원 재미있는데! ' 라고 안타까워 하며

    에이, 뭐야, 주인공 맨날 쳐 맞기나 하고 근성은 약에 쓸래야 찾을 수가 없네 하며 선작 취소 or 뒤로가기를 방지하기 위해 딱 한 줄 넣는 경우도 있죠.


    그가 얼마나 강해질지는 며느리도 몰랐다- 정도로 말입니다.
    저같은 경우에도 예전에는 현실적인 묘사와 주인공이 약한 무협을 좋아하였는데 최근엔 그렇지 않거든요. 하지만 저런 한 줄을 보면서,

    음, 지금은 이렇게 bottle taste 이 나는데 어쩌다가 강해졌을라나-
    하면서 이어서 보게 되었습니다.


    뭐 주절주절 변명이었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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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47 세하라자드
    작성일
    08.09.03 00:53
    No. 2

    ㅎㅎ 다 싫다는 게 아닙니다. 신승2부에서 '이것이 무림의 전설로 남을 질풍철마대의 시작이었다.'(정확한 문장은 아니지만 이런 내용이었음.) 라는 문장이 나왔는데 이때는 Good~하고 넘어갔어요. 가끔 글 분위기상 사족이라고 생각되는 예언을 달 때가 있어서 쓴 말이었습니다.
    며느리도 몰랐다 재밌네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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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쵸코쿠키
    작성일
    08.09.03 00:53
    No. 3

    근데 윗 댓글에서 어쩌다가 한마디라는 이야기가 나왔는지 모르겠네요. 4번의 경우에는 이런 것도 있다 말 할 수 있습니다, 라고 머리 속에서 생각했는데 어쩌다가 한마디로, 라고 나왔을까요.

    생각과 키보드는 따로 논다는 진리의 증명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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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47 세하라자드
    작성일
    08.09.03 01:01
    No. 4

    가끔 손가락이 살아 숨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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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장물아비
    작성일
    08.09.03 01:17
    No. 5

    6번은 어떻게든 고치려고 하는데 마땅히 생각나는 문장이나 글귀가 없어서... 저같은 경우 동어반복이 참 많은 거 같다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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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장물아비
    작성일
    08.09.03 01:18
    No. 6

    뭐여... 글 읽기 전에는 리플 하나밖에 없었는데 순식간에 4개로 불어나다니-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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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20 櫻猫
    작성일
    08.09.03 01:22
    No. 7

    복선은 진짜...좀 찾기 어렵게 숨어있었으면 좋겠어요...나름 복선이라고 쓰신거 같은데 이건 대놓고 전개 이렇게 갈꺼에요~~라고 말해주는 소설도 종종 보이는지라...줄거리 예측가능하면 김빠지니 좀 꼭꼭 숨겨주셨음 하는 바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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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호연(晧然)
    작성일
    08.09.03 01:30
    No. 8

    글쓰신다고 고생 많이 하셨을것 같네요. 대단하십니다.
    이건 연재글 한편보다 더 힘들지도...(저한테는..ㅎㅎ)
    뭐 책을 출판해본적이 없어 뭐라 말하기는 좀 그렇지만...
    연재를 하는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글도 그림과 같지 않을까 늘 생각하고 있답니다.
    그래서 글을 읽으시는 분들이 점점 완성되어져 가는 작가로 지켜봐주셨으면 하는 바램도 있구요. 물론 출판을 한 뒤라면 이야기가 좀 달라지겠지만 그림의 완성은 수 많은 실패를 거듭한 결과 이고 하나의 그림이 완성되기 위해서는 그만큼 실패를 많이 할테니까요.
    쩝...말하면서도 무슨 소리를 하는건지 ㅋㅋㅋ
    어쨌든 초보 작가분들에게 처음부터 잘 짜여진 글을 원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물론 채찍과 당근이 동시에 들어가야겠지요.
    뭐 살아남으려면 그런 나약한 마음으로 안된다고 말한다면 할 말이 없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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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3 엘카림
    작성일
    08.09.03 01:49
    No. 9

    1인칭 소설이 어렵다는 말에 동감합니다. 사실 1인칭은 장편소설로 적합한 글이 아니죠. 언급하신 드래곤라자의 후치조차 17세의 나이지만 정신연령은 30세를 넘나들었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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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73 카르소미어
    작성일
    08.09.03 01:50
    No. 10

    내가 어제 몇몇 소설에서 실망하고 작가분들이 고치면 좋을점이 뭘까하고
    자기 전에 생각하던 내용의 대부분이 여기 쓰여있구나;;......
    지금의 작가분들이 많이들 보시구 각성하시기를..그리고 명작가로 거듭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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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33 멈무
    작성일
    08.09.03 02:36
    No. 11

    오 재밌네요~전 독자인데도 흥미롭게 잘 읽었어요+_+유용합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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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Termite
    작성일
    08.09.03 02:40
    No. 12

    글쎄요, 1인칭이 더 어렵다, 라는 말에는 반발심이 이는군요.
    전 학교다닐때 어느 교수님이 하신 말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실력을 늘리고 싶다면 3인칭으로 글을 쓰세요.'
    습작기 사람들은 흔히들 1인칭 주인공으로 시점을 잡습니다.
    일반적으로 사람은 자기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데 익숙하니까요.
    다만, 주인공 내면속에 파묻혀 이야기가 산으로 올라갈 가능성이 큽니다.

    3인칭 시점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작가의 전지적인 '시점'으로 보는 것이지,
    작가가 전지적으로 '개입'한다는 것이 아닙니다.
    객관성을 유지한다는 것은 생각 외로 매우 힘든 일입니다.

    1인칭이든, 3인칭이든 어떤 것이 더 쉽다, 라고 말하는 것은
    섣부른 판단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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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박정욱
    작성일
    08.09.03 07:39
    No. 13

    잘 읽었습니다, 세헤라자드님^_^
    동어반복에 대한 이야기인데.. 무의식 중에 하는 겁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표현을 자기도 모르게 무의식 중에 반복해서 하게 되지요. 하하;;
    말을 할 때도 비슷합니다. 자신의 대화를 녹음해서 들어보면, 본인이 얼마나 같은 표현을 많이 쓰는지 알게 됩니다...신경 바짝 세우고 단어 하나하나 따지지 않으면 정말 눈치채기 힘들답니다.
    대부분의 인터넷 연재글들이 전체 퇴고를 거치지 않은 초고라는 사실을 생각해보면 더욱 그러합니다.^^; 끝까지 다 쓰고나서 공개한다면 그런 문제는 줄어들텐데 말이죠..
    수작으로 꼽히는 글들은 대개 완결하고, 퇴고까지 끝내고 난 뒤에 공개하는 글들이지요. 그래도 습작생의 입장에서는 초고를 독자분들과 나눌 수 있다는 건 좋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혼자 쓰는 건 정말정말 외롭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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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박정욱
    작성일
    08.09.03 08:16
    No. 14

    아, 그리고 복선.
    모든 복선은 뻔히 드러내 보이는 것이 당연한 겁니다. 아무도 모르면 그건 복선이 아니라..그냥..그냥 글일 뿐입니다. 아무도 복선인 줄 모르고 지나가면 그건 복선이 아니에요..;; 단지 그 뻔하게 드러난 복선의 앞뒤에 예쁘고 화려한 옷을 입혀서 세련되게 가려주면 됩니다..
    속임수인줄 뻔하게 알면서 속는 마술 트릭처럼요.^^
    복선이를 알몸으로 내보내면..부끄럽고 민망하죠.......복선이 없는 것보다는 낫지만..음..그건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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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83 로드뱀피
    작성일
    08.09.03 09:42
    No. 15

    복선 부분에 대하여,

    대체적으로 공감합니다.
    어떤 문학소설을 읽어봐도, 노골적으로 복선을 드러낸 작품을 살펴봐도, 다음 이야기를 예고하는 복선은 없습니다. 암시할 뿐이죠.

    그리고 하나 더 말씀드리자면,
    이야기에 드러내지도 않을 예고는 하지도 말라는 겁니다.
    이야기 중에 이와 관련된 어떤 사건이 있겠구나 기대를 하게 되는데, 드러나는 복선(그냥 복선이라 칩시다)의 절반 정도는 그냥 그걸로 땡이더군요.

    나머지는 또 나중에 궁시렁 댈 때가 있겠죠. 근무하러 숑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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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3 레이언트
    작성일
    08.09.03 11:49
    No. 16

    동어 반복의 경우에는 저도 자주 동어 반복을 쓰지만,
    그 것은 동어 반복을 쓰는 분들의 특유의 문체입니다.
    그 것을 가지고 뭐라고 하기에는 좀 그렇군요.
    저도 고쳐봐야겠다, 줄여봐야 겠다라고 하지만.
    제가 설정한 것에는 이 정도의 동어 반복이면 살짝 몰입감과 강조를 줄 수 있다 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에.. 뭐 제 생각입니다.
    대충 끄적여 보앗습니다.
    그럼 전 글쓰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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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1 달을쏘다
    작성일
    08.09.03 15:11
    No. 17

    잘읽었습니다
    p.s 파비안은 세월의 돌 남주인공이었죠 초록눈의 기사 아니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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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1 Chrome
    작성일
    08.09.03 18:17
    No. 18

    저도 작가님께 바라는게 있는데 이름에 통일성을 부여해주세요.

    최소한 다 민족 국가라는 것을 베이스로 깔고가지 않는 이상 한 나라의
    지명이나 이름에 영국식, 프랑스식, 스페인식, 독일식 짬뽕되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왜 주인공은 홍길동이고 친구는 나카무라이며 아랫동네 아저씨는
    장궈룽인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 샤이리오
    작성일
    08.09.03 18:54
    No. 19

    아하하...댓글이 더 재밌군요

    세하라자드님은 정말 심도싶이 책을 파고드시는 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냥 독자로써 책을 읽는게 아닌
    나라면 이렇게 쓰겠다... 이게아닌데? 하는 생각을 가지고 읽으시는듯.

    음... 솔직히,

    공감도 가고... 헌데...

    정말 세하라자드님 말씀처럼 저런 단점들을 고친다면

    세상엔... 정말 다 수작만 넘쳐날듯 싶어요 -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 風魔師
    작성일
    08.09.04 04:18
    No. 20

    저번에도 한번 얘기한적이 잇지만..
    복선 의 세련된 사용방법을 참고하기에 괜찮은 작품이
    '20세기 소년' 이 아닌가 합니다. 복선이 복선임을 알수없죠;

    애초에 독자들이 엄청나게 머리를 굴려야하는 작품인데도..
    가장 궁금해했던 '친구'의 실제정체는 정말 복선같지 않은곳에서
    알려져 있었고..일체의 해설을 생략한채 작품 끝에서 정답만
    알려줍니다. 푸는 과정은 나중에 독자들이 이런저런 복선을
    끼워맞춰서 알게됐죠.

    이런게 궁극적으로 독자가 원하는 복선의 방식이 아닐까 싶네요

    저도 용노사의 군림천하를 보면서...한장의 끝에 '이게 끝이 아니라
    는걸 알게된건 오랜시일이 지나서였다' 등의 언급이 나올때
    좀 식상하다 싶었거든요. 굳이 그런 예고를 안해도 보면 알게되는데
    지나치게 친절한것도 문제입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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