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글을 올려주시는 고마우신 작가님도 계시지만, 저 같은 청개구리 독자는 휴가 중인 작가님이 글을 써 주시길, 더군다나 휴가 중에 글을 와장창 올려 주시길 바라죠.
당나라 때 순우분이라는 자가 있었는데, 술에 취해 자기 집 남쪽에 있는 큰 느티나무 밑에서 잠이 들었어요. 그때 괴안국의 두 명의 사자가 그를 데리러 오자 그는 느티나무 구멍 속에 들어가 괴안국의 왕을 뵙고, 왕의 사위가 되었으며, 20년 뒤에는 재상이 되었답니다. 그러한 평화로운 시절을 보내다가 단라국이 쳐들어왔을 때, 친구는 적을 얕보다가 패해서 죽고, 그의 아내도 병으로 죽어, 그는 서울로 돌아가지요.
그때 마침 분은 잠에서 깨어났고, 그 모든 것이 꿈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지요. 나무 밑둥을 살펴보니 정말로 큰 구멍이 있었고, 그 구멍을 파보니 개미들이 가득 모여 있었답니다. 그곳이 괴안국의 서울이고, 큰 개미 두 마리가 국왕 부처였고, 자신이 다스리던 남기군도 확인했더랬죠. 구멍을 원래대로 고쳐놓고서 다음날 아침에 가보니 밤에 내린 비로 허물어지고, 개미가 하나도 없었다는 내용의 고사성어, 남가지몽의 이야기입니다.
제가 왜 고사성어의 유래를 이야기 하냐면.. 유가장의 장녀 선이 수련을하다가 주화입마에 걸려 있을 동안 꾼 꿈들이 순우분이 확인한 개미들처럼 하나하나씩 나타나기 때문이어요.
괴안국의 태수,재상의 시각이 아닌 순우분의 입장으로 본 간단한 밤비로 말미암아 사라진 개미왕국처럼, 대공의 입장이지만 선의 시각으로 본 무림이 어떻게 될까요?
제목이 품은 상징과, 소설 속의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어떻게 나아갈지 궁금하게 만드는 소설
네크로드님의 남가지몽을 추천합니다.
(뱀발; 추천하는 내용보다 고사성어의 내용이 더 많아서 작가님께 부끄럽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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