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1 고래비
작성
08.03.09 12:27
조회
537

소설에서 가장 중요한 건 주인공의 이미지 설정일 텐데요...오늘 제가 이렇게 말하고 싶은 건 소설 속 ‘날라리’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쌈잘하고 머리 물들이고 담배 피고 오토바이 타고 술 마시고 여자들이랑 히히덕 거리고 학교 안오고 소년원이나 경찰소를 제 집인양 드나드는 이들을 소위 ‘날라리’라고 부르죠.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인가 그들의 이미지가 미회되기 시작하더 군요. 대표적인 에로 귀*니 님의 소설이 있죠. 그분의 소설을 보면 미화 수준이 아니라 거의 신격 수준이지만요. 소설들은 차원이동을 하던 환생을 하던 양판소마냥 주인공들을 날라리로 설정했고 갈 때 까지 간 소설 들은 그런 날라리들을 수련(?) 까지 시키더군요.

어떤 문학 평론가는 이런것을 보고 ‘힘든 학교생활에 지친 우리시대의 청소년들이 꿈꾸는 일탈의 대리만족’이라고 말하더랍니다. 학교, 야자, 수능에 지친 우리 학생들이 일탈을 꿈꾸게 되고 그 일탈을 해 버린 날라리들을 보며 자신도 저렇게 하고 싶다는 생각과 함께 이런 소설을 창조해 낸 것이죠.

딱히 거기에 태클 걸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만 전 이런 소설을 볼 때마다 눈살이 찌푸려 집니다. 학교 폭력은 추방해야 할 극악한 범죄의 일종인데 마치 그것을 멋진 로망 쯤으로 여기는 주인공들과 그들에 반해 눈에 하트 달고 쫒아다니는 여학생들. 패싸움 씬도 장난이 아니게 험악하고 조폭 싸움 저리가라더군요. 더구나 주인공이 패싸움하다가 칼맞고 쓰러 졌을 때 짝사랑하던 여자 애가 달려와서 고백하며 눈물흘리는 씬 보면......아니 병원 대리고 가도 살랑 말랑 한 놈한테 고백해서 어쩌자는 겁니까. 또 남자는 그 와중에 그 고백을 받아 들입니다. 허 참.

학창시절에는 그런 이들을 보면 전 눈살이 찌푸려지곤 했습니다. 어설프게 어른 흉내를 내며 위험한 일탈을 하는 이들이 좋은 삶을 살아가는 건 어렵다고 볼 수 있죠. 중고딩 때야 문제아가 멋있어 보일지 모르지만 그것도 고딩 3년 졸업하면 끝입니다. 고등학교 미팅 때 ‘나 무슨 무슨 고 일찐이다!!!’ 하면 여자 애들이 정말 눈에 하트 달지만 대학교 와서 그런 소리 하면 돌아오는 건 ‘쯧 쯧 인생의 패배자’라는 비아냥 거림 밖에 없지요. 잘되 봤자 조폭같은 범죄자가 되는 것 뿐이지요. 솔직히 중고딩들이 개기는 건 어른의 눈에는 갓잖아 보일 뿐입니다.

소설 속 날라리라는 이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Comment ' 11

  • 작성자
    Lv.81 리키니스
    작성일
    08.03.09 12:50
    No. 1

    동감입니다
    사실 학교폭력이 엄청 심각한 문제인데말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권오재
    작성일
    08.03.09 12:55
    No. 2

    동감입니다.
    무엇보다 귀x니 씨의 소설에서 나오는 것처럼 그 쪽은 아름답지 못합니다.[먼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1 김다섯
    작성일
    08.03.09 13:12
    No. 3

    뭐 글을 통해서 볼 때는 충분히 멋지고 매력적입니다만.. 실제는 안 그렇다는 거죠.

    나름 대리만족이라고 밖에..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피곤한赤火
    작성일
    08.03.09 14:06
    No. 4

    저도 동감입니다 가끔씩그런소설볼때마다

    실제로 일어나면 어떻게됄까란 생각이들더군요

    심각한사태가되는..

    아 그리고 오타가..

    -대표적인 에로 귀*니-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황혼의문턱
    작성일
    08.03.09 14:40
    No. 5

    날라리들은 학교에서까지만 멋저보인다 사회나가면 거참..이라는 말을 어디서 들은듯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유후(有逅)
    작성일
    08.03.09 15:14
    No. 6

    솔직히 말해서 중딩, 그것도 1학년정도까지만 미화되어 보이지 고딩되어서 글쓰는거나 공부 방해받아보면... 살심이 일어납니다.ㄱ- 놀면 혼자 놀것이지;ㅁ; 나도 문제지만 미래가 걱정 안되나효? 라고 묻고싶기도 해요'ㅁ';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9 부정
    작성일
    08.03.09 17:22
    No. 7

    그러다 복막염으로 쓰려져 봐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1 꿈에다름
    작성일
    08.03.09 17:42
    No. 8

    ㄲㄲ

    사회에 나가는게 아니라

    고등학교다니다가 공부할수 밖에 없을 때쯤만 되도

    그것들이 어찌자 한심해보이는지...

    그런것들 좋다고 따라다니는 쓰레기들은 대체 뭔지

    귀X니 씨의 소설(이라 쓰고 쓰레기라고 읽는다)이 히트를 치면서

    그와 비슷한 유형의 글(이라 쓰고 쓰레기라고 읽는다)들이 범람하는것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Gertrude
    작성일
    08.03.09 19:03
    No. 9

    (에로 귀*니.ㅎㅎㅎㅎ좀 웃었습니다)
    그러게요. 참, 옆에서 하는 짓들 보면 한심하죠; 하지만 소설을 쓸때는, 공부 보통에 얼굴 평범에 바른생활 주인공보다는 약간 '노는' 주인공이 더 쓰기 편한가 보네요;
    그리고 저도 별로 귀*니님의 소설을 옹호하려는 마음은 없습니다만; 쓰레기라는 말은 좀 심한 것 같습니다;..ㄱ-;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21 꿈에다름
    작성일
    08.03.09 19:54
    No. 10

    제가 그렇게 부르는것은 그것이 소설이라고 부르기 민망할정도로
    엉망이기 떄문입니다.

    아니 어떻게 소설에 이모티콘을 당당하게 쓸수가 있죠?
    그리고 오타라고 부르기 민망한 그 외계어의 홍수...

    요즘 초등학생 또는 중학생 좀 심하게는 고등학생 몇몇도
    로맨스소설을 빌려보던지(또는 사서 보던지) 하는거 같은데
    얘들에게 정확한 문법이나 맞춤법을 알려주지는 못 할 망정
    그걸 계속 읽은 얘들은 어떻게 되겠습니까?

    그리고 마치 그것이 당연하다는듯이 자신도 따라한다며
    그런 글들을 쓰는 생각없는 쓰레기들이 세상에 있다는게 정말
    수치스러울 따름입니다.

    제게는 여동생이 하나 있는데 그런 글들 보는거 보면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무슨 로맨스소설을 주로하는 연재사이트에서 그걸 보고있는걸
    보면 정말 이지..

    뭐 그렇습니다

    귀x니 소설(이라고 쓰고 쓰레기라고 읽는)이 중국으로 출판(수출)
    됬다고 하는데 우리 번역자님께서는 그 쓰레기를 소설로 만들기 위해
    새로운 작품을 하나 만드셧다는군요 .

    덕분에 쓰레기를 내놓고 중국어 번역하시는 분이 이모티콘 고치랴
    외계어 수정하랴 땀 뻘뻘 흘리면서 있는 고생 없는 고생
    혼자 다하고

    귀某씨는 냐하하 대박 터트리셧죠...

    진짜 열불이 날 따름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지드
    작성일
    08.03.10 10:42
    No. 11

    아.하.하 전 귀x니 정말 싫어합니다.. 줄마다 들어간 이모티콘.. 말 할 필요도 없고 개연성이란게 있지도 않고 참... 글 쓰는거 쉽다 싶더군요? 그 와중에 대학 들어간것도 그렇구요 ㅋㅋ 제가 그 대학 학장이라면 절대반사입니다. 아무튼 전에는 그냥 특이하다..용감하다 정도의 개념으로 받았는데 결사 싫어진게, 제 사촌동생이 열여섯 먹은 녀석이 팬이라면서 저한테 읽어봤어? 하면서 책을 내미는데.. 허어.. 거기다가 난 꼭 일진이랑 사귈꺼야.. 하는거 보고 급 어이탈출 했다죠..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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