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본래, 게시판의 논쟁에 한해서는 어휘의 날카로움을 어느 정도 인정해야 한다고 보는 편입니다. 어차피 어떤 대상을 '논'하고 '쟁'하기 위해 글을 섞는 것이니까요.
그래서 욕설이 오가지 않는 한, 논쟁이 일어났을 때에는 게시판 내에서 자정이 일어나길 기다리는 편이고, 대부분 그렇게 되어 갑니다. 그것이 문피아 이용객의 마인드라 저는 믿고 있습니다. 논쟁이 너무 격화되어 게시판의 성격을 해칠 정도가 되면 독자마당의 핫!이슈 게시판으로 게시물을 옮기곤 했죠.
1월 15일 연재한담에 約鮮 님이 쓰신 추천글로 인해 논쟁이 일어났을 때에도, 오가는 댓글들이 격화되는 양상을 우려하긴 했지만 쉽사리 개입하지는 않았습니다. 게시판 내에서 자정작용이 일어나는 중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논쟁의 원인은 영어문장 때문이었고, 댓글을 섞으시며 당사자 두 분이 어느 정도 마음을 추스르는 중이시다 보았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논쟁의 불씨가 다른 곳으로 번졌더군요.
정연란에 게시판을 갖고 있는 K.L 님과 約鮮 님 사이에 이로 인해 감정의 골이 깊게 파였습니다.
오고간 댓글들의 수위 때문에 이미 운영진의 제재 없이 넘어갈 수 있는 시기는 지난 것으로 보입니다. 두 분 다 지나치셨습니다.
문피아 약관의 10조 8항 (4)에는 문피아 회원이 '모욕적이거나 위협적이어서 타인(개인 또는 단체)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할 수 있는 내용을 전송, 게시, 전자메일 또는 기타의 방법으로 타인에게 유포하는 행위'를 할 수 없다 명시하고 있습니다.
회원의 의무를 지키지 않은 회원에게 문피아는 약관에 따른 제재를 가할 수 있습니다.
약관 3조에는 운영진의 주의 3회면 경고 1회, 경고 2회면 해당회원의 불량사용자 등록이 명시되어 있지요. 불량사용자로 등록될 경우, 특별한 면책 사유가 없는 한은 영구히 문피아의 회원으로 재등록할 수 없습니다.
約鮮 님과 K.L 님이 서로 날카로운 댓글을 주고 받으신 것은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었으나, 서로의 명예를 훼손하며 게시판을 이용하는 다른 회원들의 눈살까지 찌푸리게 하신 것은 도가 지나쳤다 생각합니다.
하여, 두 분께 모두 주의 1회를 드립니다.
다만, K.L 님은 논쟁의 수위를 넘어 상대를 비방하는 어휘와 표현을 계속 사용하였습니다.
'똥 밟았다', '개에게 물렸다', '인생 그렇게 살아라', '개야 짖어라' 등의 표현은 사석에서의 말다툼 중이라면 얼마든지 오갈 수 있는 말이겠지만, 게시판의 댓글에서 이런 말이 오고갔을 때는 명예훼손으로 고발될 수도 있는 수위의 표현입니다. 더구나 자신의 연재 게시판에 '개에게 물려서 정신 사나운 일이 생겼습니다.'라고 공지문을 올린 것-이 문항은 현재 삭제되어 있습니다-은 논쟁과 관계없는 불특정다수에게 특정인의 명예를 훼손시킨 행위라 하겠습니다.
이에 K.L 님에게는 추가로 경고 1회를 더 드립니다.
주의 3회면 경고 1회, 경고 2회면 불량사용자 등록이라는 약관을 유념해 주십시오.
이미 독자와 작가 간에 분쟁이 일어 운영진의 개입이 있었던 전례가 있습니다. 당시에도 해당 작가가 독자에게 욕설에 가까운 막말을 했었지요. 그때도 지금과 비슷한 조치가 있었습니다.
문피아는 작가들을 소중히 여기는 사이트임이 틀림없지만, 그렇다고 독자들을 작가에 이은 2계급으로 생각하는 사이트가 아닙니다.
회원 상호 간의 의무와 권리는 약관에 명시된 대로 평등하다는 것을 잊지 마셨으면 합니다.
아울러 글을 쓰는 작가라면, 자신이 남기는 댓글 하나에도 자신이 쓰는 글의 명예가 담김을 잊지 마셨으면 합니다.
이 공지로 인해 당분간 연재한담의 추천글이 쉽사리 올라오지 못할 것이 우려되지만, 필요한 조치라 어쩔 수 없이 공지합니다.
운영진의 조치에 대해 約鮮 님과 K.L 님이 이의사항이 있으실 때에는 콜센터의 건의/신청란을 이용해 주십시오.
이 문제에 대해서는 이 글의 댓글을 통해서만 논해 주시길. 연재한담이 이 문제로 분위기가 저하되는 걸 보고 싶지는 않습니다.
관련 문제로 새 글이 올라올 경우 즉시 삭제 조치하겠습니다.
Comment '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