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달쯤 전이죠?
얼음나무숲과 살인중독에 대한 추천 글들이
앞다투어 올라오던 때가.
그 때 얼음나무숲은 터져나오는 탄식과 감탄을 금치 못하며
재미있게 보았었는데
살인중독은 어쩐지 끌리지 않아서 힐끗 거리기만 하고
보지 않았었습니다.
다시 올라왔을 때에도
선작 추가만 시켜놓고 보는 건 나~중으로 미뤄뒀었지요.
아마 2일 후면 폭파된다는 글을 보지 않았더라면
이 글을 놓치지 않았을까.
그렇게 결국 살인중독을 보지 않았더라면... 어휴.
전문적인 감상글을 쓰고 싶은데
지금은 막 글을 다 읽고 머리가 따끈따끈해진 관계로
한담글로만 슬쩍 감상을 적어둬야겠네요.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뭐, 도저히 눈을 뗄 수가 없더군요.
그 동안 깨닫지 못하던 연재에서의 호흡 조절이라는 미덕을
이젠 어렴풋이 알 것도 같습니다.
어쩜 그리도 심장을 꽉꽉 압박해 오는지
한 편을 읽을 때마다 팔에 온통 소름이...
카페인? 니코틴?
마약을 한 바가지 떠다 물에 풀어 마신듯한 기분입니다.
싸늘한 카타르시스가 정말 '살인중독'에 중독시켜주네요.
한편으로는 그 중독성이 안타깝습니다.
이 글이 장르 문학 1세대 시절에 나왔더라면
하이텔에서 수작들이 쏟아져 나오던 시절에 쓰여졌더라면
현대물로서, 옥스타칼니스의 아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지 않았을까...
아직 다 끄집어내지지 않은 듯한
그 속 이야기가 너무도 궁금할 뿐입니다.
작가님! 정말 글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__)
그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ps1. 이 글은 결코 추천글이 아닙니다.
(찾아가서 보시지 마세요.
이 감동을 여러 사람과 나누고 싶지 않습니다.
저야 이미 봤으니까 - 욕심쟁이 우후훗 -_-)
ps2. 문피아에서 글을 읽고, 책으로 나오면 필히 소장해야겠다고 마음먹은 두 번째 작품입니다.
(아직 많은 글들을 읽은 건 아니지만요)
ps3. 이 글을 읽는 동안 드라마 '마왕'의 OST와 함께 했습니다.
엄기엽의 styx(증오의 강), acheron (슬픔의 강)
이임우의 거짓된 사람들 이라는 곡들과 함께
이 작품을 감상하신다면
싱크로율 100%의 감동을 얻으시리라 확신합니다. ㅠ
ps4. 금강 문주님이 누누이 말씀하시던
'작가는 글로서 말한다.' 라는 말의 뜻을
알 것도 같습니다.
살인중독은 '작가'가 쓴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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