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혹으로 접어든 요즈음
낚시, 볼링, 당구, 등산, 요리 등등 별별 취미를 다 가져 봤지만
이제는 유일한 취미가 되버린 글쓰는 것이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것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직장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확 풀어 버릴 수 있다는 것도요.
처음 무협을 접한 게 중학교 1학년 때니까 벌써 28년 전이네요
미친듯이 봤습니다. 우리나라에 나온 웬만한 무협지는 거의 다 봤다고 할 만큼..... (^ ^ 지금도 웬만한 것은 다 봅니다. 소장하고 있는 것도 꽤 되지만 워낙 많이 보는 터라 대부분 책방에서 빌려 봅니다.) 하루에 도대체 몇권을 읽었는지 기억도 나지 않을 만큼 말입니다. 덕분에 지방대를 가기는 했지만 후회는 안합니다. 직장도 꽤 안정된 것을 얻었고요. 글도 쓸 수 있으니까요.
그러다 문득 저도 한번 써보 싶더군요. 하지만 막상 마음 먹고 쓰려고 하니 잘 안되더군요.
그래서 공부무지하게 했습니다. 많이 알면 잘 쓸것 같아서요.
직장생활하면서 밤이면 사기에서부터 전국책, 명사, 청사 등에 이르는 각종 역사책. 신화와 관련 된 갖가지 이야기들 .....
그런데 공부는 했다고 해도 막상 쓰려고 하니 어떻게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야 될지.....
지금도 배우는 중입니다만 그때는 정말 답답했습니다.
그러다 처음 접한 것이 고무림이었습니다. 자유연재란에 올리기 시작했지요. 당연히 조회수는 바닥!
참담하더라고요.
그런데 어느 분인가 제게 쪽지를 보내 오셨더군요.
재미있게 읽었다고 말입니다. 그래서 용기를 내서 다시 쓰게 됐습니다. 덕분에 출판도 했구요.
제가 이런 말씀을 드리는 건 여러분이 올려주시는 댓글은 작가에게는 큰 힘이 된답니다. 저 같이 나이가 많은 사람도 용기를 가질 수 있을 만큼이요. 추천은 더더욱 힘이되구요. 언제나 연재한담란을 보면서 제글이 아니더라도 추천해주시는 분들을 보면 고맙습니다. 글을 쓰는 사람으로서 무척이나 감사드립니다.
두서가 없었네요. 그럼 안녕히 저는 또 쓰러 가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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