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진 불도 다시 보자.
이런 오랜 구호를 생각나게 하는 소설입니다.
마봉추룡기라는 제목에 스토리의 대강이 드러나 있습니다.
마봉 즉 마교측의 봉황이 정도의 용을 추종한다는 내용이지요.
하지만 처음 글을 읽는 사람은 이런 제목이 주는 미묘한 단서를
간과하기 쉽상입니다.
그저 처음 여자가 주인공으로 나오니 조금 읽다가 포기해
버립니다.
저 같은 경우 여자가 주인공으로 나오면 작품에 몰입하기가
어렵더군요. 더군다나 그 여자가 산적들 등이나 쳐 먹는 왈가닥
이어서 더욱 일찍 포기했더랬죠.
그래서 예전에 포기했다가 최근 읽을거리가 없어 연재란을
뒤적거리다 분량이 꽤 쌓여 재차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완전 판이한 세계가 기다리고 있더군요.
다른 소설인 줄 알았습니다.
신도창룡이라는 멋진 남자 주인공이 새롭게 소설을 견인하는
기린아로 나옵니다.
중후하면서도 끈기있는 남자주인공.
가문의 오랜 숙원인 무공의 비밀을 깨닫고 하산하여
강호무림에 신도가의 깃발을 세우려 합니다.
그리고 이를 추종하는 마봉.
이 두사람의 인연이 작가의 진정한 노림수 같습니다.
정과 마의 결합
보다 흥미로우면서도 격렬한 갈등이 예상되어 흥미진진 합니다.
무림의 음모가 판을 치는 가운데 마봉이 신도가를 수호하게
되고----.
보다 더 진행되어 나간다면 정마의 갈등 속에
어쩌면 비극적인 결말이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르지요.
그건 그것대로 읽는 보람이겠지요.
저와 같은 이유로 소설을 포기했던 분들에게
마봉추룡기가 이제야 본 궤도에 올랐음을 알리니
재차 읽어 보시기를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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