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가 하루 더 있어서 동네에 자주가는 만화가게에 갔는데
새로운 책이 나와 어떤책인가 하고 봤더니 무협소설인데 책 표지에
빨간색으로 성인물이라고 적혀있고 표지의 그림도 거의 그런류의
그림이 그려져 있더군요.
그래서 작가는 누군가 하고 봤더니 80년대 우리나라 무협지의 대표 작가였던 분이더군요.
저도 예전에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책의 내용에 몰래 자주 빌려보곤
했던 책들을 쓰신 분이더군요
그 때는 책의 내용보다 자극적인 내용만이 눈에 들어왔었고 천편일률적인 내용으로 인해 한동안 무협의 세계를 접어야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책을 조금 읽어 봤는데 작자 서문에 작가님이 이런 점을 잘 알고 있으며 앞으로의 작품은 성인전용으로 내 놓으실 얘정이라고 하더군요.
뭐 내용도 거의 여기에 쓰기에는 뭐한 삼류 포르노를 연상하게 하는 내용이 주류를 이루고 있더군요.
제가 처음 무협을 접했을 때에는 무협은 좀 안 좋은 책 정도로 어른들에게 인식되어 몰래 읽었던 기억이 나는데 요즘은 인식이 많이 좋아져 누구가 쉽게 접해 볼 수 있는 다양한 내용들 이어서 무협의 세계에서 하루의 스트레스를 풀곤합니다.
그 분도 작품을 쓰신지 오래 되신걸로 알고 있는데 진짜로 그분이 쓰신건지 아님 이름만을 도용한 다른분이 쓰신건지는 모르겠지만
한 때 그분의 무협지를 읽었던 독자로서 그분의 필력이라면 더 좋은 작품을 쓰실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안타까움과 이런 책들로 인하여 여타 무협소설이 다시 왜곡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에 몇 자 적어봅니다.
아시는 분도 있을거고 모르시는 분도 있겠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작가와 책의 이름은 적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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