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무진장 배가 아팠습니다. 평소처럼 친구중 어느놈이 돈벌었구나 생각하고 넘어가려 했는데 온 죙일 미친듯이 아프더군요.
‘배가 아프면 병원엘 갈일이지!’ 퇴근한 집사람에 손에 이끌려 모 병원 응급실로 갔습니다.
엑스레이를 찍더니 변비라더군요. 장에 그것이 꽉 차 아프다는 것입니다. 관장을 하여 일거에 쏟았죠. 일단 괜찮아서 집에 왔다가 다시 아파 새벽에 119타고 다시 갔습니다. 이번엔 미안하여 혼자 슬쩍 갔죠.
별것 아니라면서 수액좀 달아주고 아침 되니 가라는 거예요.
이렇게 아픈데 어떻게 가느냐고 했더니 방법이 없답니다.
하는 수 없이 집으로 돌아갔는데 더 아프더군요.
119 다시 부르기가 미안해 택시를 타고 응급실 문을 걷어 찼죠.
‘이런 씨벌! 아무래도 맹장 같은데 여러가지 좀 찍어 보란 말이오?“
저 욕했다고 손가락질 마십시오. 아파보지 않는 사람 모릅니다.
저의 핏대에 어쩔수 없다는 듯 씨티를 찍고 나서 삼십분쯤 되어 의사가 들어오더니 머리를 긁적이며 맞습니다. 맹장입니다.
성질 같아서는 ‘야 그 까운 내가 입을께’ 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음식을 먹은 상태에서는 수술이 안되다고 최소한 여덟시간은 기다려야 한다나요.
‘이봐. 너무 배가 아파 어제부터 물 한 모금 못 먹었어!’ 했더니 곧바로 수술실로 끞고 갔고 살아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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