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학생입니다. 아마 글을 쓰기 시작한 건 햇수로 4년에서 5년차로 접어들기 시작한 거 같네요. 현재 쓰고있는 작품은 구상부터 쓰기 시작한 기간은 1년 반정도 되었습니다. 서론이 조금 구구절절했습니다만 오늘 일이 있어서 이렇게 글을 올리고 의견을 여쭙네요. 사실 작가로서 본인이 쓰고있는 작품의 주인공의 성격을 알고 있어야 하는게 맞겠지만 저는 좀 그러지를 못했습니다.
결국 오늘 제 작품을 읽어주는 지인들에게 주인공에 성격에 대해 물어봤습니다. 원래 주인공 설정 자체가 학생이면서 주정뱅이라 행실에서 좋은 평가는 못 받을 것을 감안하고 있었습니다만 오늘 들어본 평가는 아주 제 상상을 아득히 뛰어넘는 것이더군요. 제가 요약할 필요도 없이 지인 한 명이 정말 간단하게 3줄로 요약해줬습니다.
1. 도덕성이 해이하다 : 학교에서 술 마시는 학생이라니, 그게 도덕성을 안주로 술 마시는 거랑 뭐가 다르냐.
1. 장애인이다(장애인을 비하하는 표현이 아닙니다;;;) : 신체적인 결함도 그렇지만 정말 정신마저 장애가 있어보인다. 아픈 놈이면 가만히 있을 것이지 왜 자꾸 분란 속에 끼어들어가서 더 큰 분란을 자초하냐.
1. 허세가 쩐다 : 아픈 놈이 제대로 싸우지 못할 걸 알면서 왜 자꾸 싸우냐. 아프면 스스로의 자존심에 모욕을 받아도 묵묵히 감수할 필요가 있다. 근데 주인공 놈은 조금 까대면 절대 한 마디도 안 지려고 한다. 상대가 결함에 대해 지적했으면 뭐라고 안하겠는데 왜 이상한 부분에서 안 지려고 하냐
근거는 조금 깁니다만 간단하게 요약하면 앞에 것입니다. 저도 쓰면서 행실에 대해 할 말이 없는 것은 사실입니디만 성품은 그리 나쁜 애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들으면서 드는 생각이 ‘어라? 도덕성이 해이한 게 나인가?’였습니다.
하여간 이번 일로 제가 주인공에 대해 잘못 서술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혹시 든 생각이라서 이렇게 쓰는 것이지만 여타 작가님들은 자신들이 생각하는 주인공의 성격, 성품과 독자들이 생각하는 주인공의 성품이 어긋나는 경우는 없으십니까?
작가님께선 자신의 작품 속 인물들의 성격을 잘 파악하고 있습니까?
ps. 오늘 문체 얘기가 많이 올라오는 것 같더군요. 저는 지인들이 말하기에 간결체라덥니다. 호흡이 빨라서 가끔 읽기 힘들다나? 하여간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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