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이 팁은 저 혼자 팁이라 생각하고 있다는 걸 밝힙니다. 다른 작가님들에게도 적용될지는 미지수입니다.
그러니 별 거 아니네. 하더라도 너그러이 봐주세요.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보통 글 쓰는데 가장 힘든 게, 글의 진도가 나가지 않는 게 아닐까 합니다. 한 시간은 앉아 있었는데 2페이지. 1500자 내외. 이런 분들에게 드리는 아주 작은 팁입니다. 글이라는 것은 재미있게, 집중이 되면 어느 순간 쫙쫙 치고 나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집중한 순간에는 시간 당 3, 4천자는 우습게 써지지요. 물론 이 중에서 퇴고를 통해 잘라내야 하지만 그래도 집중이 가져오는 효과는 엄청납니다. 제가 제시하는 팁은 이런 집중효과를 조금 변칙적인 방법으로 만드는 겁니다.
아주 간단합니다.
보통 작가님들은 글을 쓸 때 칸 띄우기가 없이 글을 씁니다. 출간본은 당연히 그렇게 해야하지요.
하지만 인터넷 연재의 경우 작가분들 개성에 따라서 엔터키로 줄을 띄우는 분도 있으십니다.
바로 이 방법입니다.
줄을 띄우면 좋은 점이 페이지가 늘어납니다. 급속도로요. 별로 쓴 것 같지도 않은데 벌써 3-5페이지가 후딱 써졌습니다. 여기서부터 중요합니다. 이때 집중이 됐다는 소리니까요.
그럼 보통 3-5페이지까지, 내가 벌써 그렇게 썼네? 하면서 순간적으로 집중이 됩니다. 저의 경우는 보통 저 페이지 확인을 하는 순간 집중이 되고, 7에서 8페이지까지 순식간에 써나갑니다.
보통 글자수로 따지니, 7페이지 정도를 칸 띄우기로 쓰면 대략 5천자 정도가 나올겁니다.
5천자면 보통 한편 연재의 적정분량이죠. 자 이제 여기서 자기 스타일데로 바꾸면 됩니다.
동시에 퇴고도 좀 더 잘 보인다는 점이 있습니다. 공백이 없는 뺵빽함은 글자가 잘 눈에 안들어오게 하죠. 그러나 줄 띄우기로 공백이 많으면 상대적으로 글자가 잘 들어옵니다. 오타와 띄어 쓰기를 잡아내기 좋습니다.
그렇게 퇴고를 끝냈다, 그러면 작가님 개성에 따라 일일이 띄운 줄을 삭제하던지, 아니면 그대로 연재를 하면 됩니다.
이해되셨나요? 일종의 꼼수에요. 제 경우는 인터넷 연재는 일단 대화와 설명마다 엔터를 넣어 분량을 늘립니다. 이때가 출간본을 쓸 때보다 집중이 훨씬 잘 되더군요. 공백없이 쓰는 작가님들도 다시 공백을 지워주기만 하면 됩니다. 별로 안 걸려요. 일분 정도 걸릴까요?
이상, 올릴까 말까 엄청고민하다 올리는 도움 별로 안 될 뻘팁이었습니다 ^^
ps. 또한 글을 쓰기 전에 읽으면 좋은 책이 있는데, 이것도 추천합니다. 안정효 선생님의 글쓰기 만보. 아마 큰 도움이 되실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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