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룡님의 연애요소를 읽고 생각든 소견이 길어져 소견을 올립니다. -
연애, 중요하죠.
그런데 수 많은 이유 중에 가장 중요한 점을 몇가지 꼽자면
하나, 주인공의 성향이 어떠냐에 따라서 선택되어 진다.
주인공의 인간적인 면을 보여주고자 할 때, 사랑이라는 감정은 그가 무엇이 되었든 그를 인간적으로 보여 줍니다.
예를 들어, 잔혹하고 냉철했던 공포의 대마왕이 사랑에 빠져 감정을 숨김에 짜증스럽고, 못 알아봐 주기에 속상하고, 한 번 두 번 짜꾸만 보고 싶고. 응?? 이하 다른 연애 감정을 보여주게 되면 독자는 그를 마왕이 아닌 한 남자로 보게 됩니다.
반면, 주인공의 성향이 초월적인 존재이고 또 그 점을 더욱 부각시키기 위해선 사랑이라는 감정을 빼버려야 하기에 다루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먼치킨적인 강함을 보이던 주인공이 사랑 때문에 흔들리고 상처 받아 신경질적으로 내지른 발길질은 마을 하나를 날릴 수도 있기 때문이죠. 공감이 안 되신 다고요?
연애시절을 떠올려 보던가 한 번 해보십시오. 그 사랑 때문에 사랑싸움 많이 하게 됩니다. 질투! 훗, 주도싸움부터 시작해서 장난에서 비롯된 싸움까지 참으로 아옹다옹하게 되죠.
농지 하나 없는 산악국가가, 왕의 부부싸움 때문에 대농지를 얻었다는 필력과 각오 없이는 먼치킨적인 존재의 사랑과 연애는 사랑이 아닐 겁니다. 어설프게 다룰 바에는 빼놓던가 비중을 낮추는 것이 좋겠지요.
둘, 장르에 따라 선택의 폭이 다르다.
무협 소설, 아무리 강한 존재여도 무협은 인간이 인간임을 보여주는 소설이며 장르라 생각듭니다. 그래서 무협에선 연애감정을 빼놓을 수 없는 것이죠.
덧붙이자면 무협이 무엇입니까? 인간의 자유의지와 극복의지, 정의가 숨쉬는 세상, 우정과 사랑 그리고 열정이 생동하는 개별성향과 부모,스승이 주는 내리사랑을 전통으로 해서 출발된 장르가 무협입니다. 물론 현대인의 입맛에 맛게 변형된 신무협이 등장을 하였지만 인간이 인간임을 보여주는 것은 변함이 없는 걸로 압니다.
그래서 연애감정은 무협에서 빼놓을 수 없는 최고의 다도시간이라 생각 듭니다.
반면 판타지 소설은 다르지요. 인간 외적인 존재가 살아 숨쉬는 공간입니다. 코볼트에서부터 신까지 인간의 삶에 깊숙히 관여를 합니다. 그 속에서 인간은 투쟁하고 경쟁해서 결국에는 살아 남아 승리하고 자신의 정의를 세우는 영광된 길을 걸어갑니다.
절대자를 상대로 싸우고 이겨내서 승리자로 우뚝 서야 한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필자는 인상적인 한 작품이 문뜩 떠올랐습니다. 이상혁 작가님의 ‘데로드 앤 데블랑' ...
맞습니다. 그만한 작품성과 열정 없이는 솔찍히 판타지에서 연애감정을 다루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스토리 전개와 여러가지 사건ㆍ사고를 수습하기 급급하기 때문이죠.
여러분, 이것만은 확실히 알아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판타지 장르, 분명히 동양인의 정서 특히 한국인의 정서에는 맞지 않는 장르입니다. 그럼에도 판타지를 찾는 것은 판타스틱하게도 재미가 있다는 겁니다.
그렇기에 희망을 가지고 흥미진진한 줄거리와 탄탄한 필력으로 그 모든 핸디캡을 이겨내야 합니다.
- 이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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