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90 부정
작성
14.04.12 23:44
조회
1,565

보통 30화에서 끝이 나는 중편만을 쓰다가 장편을 시도중에 있습니다. 그런데 보통 요즘 느끼는 감정들을 주제로 삼아 쓰는 저로서는 이리저리 머리를 굴려봐도 길게 쓰기가 참 어렵더군요.

썰전에 이런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50분 나가던 초기의 1박2일도, 두 시간 가까이 방송하는 지금의 1박2일도 촬영 시간은 1박 2일이라고요. 런닝타임을 때우려면 결국 불필요한 게임을 집어 넣게 되고, 결국 보는 시청자들은 루즈하게 느낀다라고 하더군요.

이 말을 듣고 글도 마찬가지인데 했습니다.

결국 표현할 주제는 한정되어 있고, 이것을 가장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분량은 정해져 있다고 봅니다. 여기서 더 이야기를 늘이려면 불필요한 게임을 넣는 것처럼 주제와는 상관 없는 갈등과 사건을 집어 넣는 수밖에 없으니까요.

어찌보면 활자예술인 소설에서 군더더기 갈등과 사건은 없애야할 것인데 말입니다. 조각상에 붙은 따개비처럼요.

애초에 구성하는 방법을 연습하기 위해 무리해서라도 늘려보고 싶었는데 역시 쉽지가 않네요.


Comment ' 8

  • 작성자
    Lv.22 부기우
    작성일
    14.04.12 23:48
    No. 1

    저는 완결하고 난 후에 다시보면 거의 반정도를 드러내야 하더라구요. 그래서 연재라는게 쉽지가 않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1 타라니
    작성일
    14.04.12 23:51
    No. 2

    그렇다면, 주변 묘사를 조금 더 집중해보시는 게 어떤가요?
    별 도움이 안되려나?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0 부정
    작성일
    14.04.12 23:55
    No. 3

    전에 편집을 하다가 주변묘사했던 것을 다 들어냈던 경험이 있어서요. 결국 변죽일 뿐이더라고요. 풍성해보이는 게 아니라 늘어지는 느낌이랄까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2 부기우
    작성일
    14.04.12 23:58
    No. 4

    저도 분량을늘리기 위해 주변묘사를 늘린적이 있는데 역시 루즈해지더라구요. 그래서 들어낼때 주변묘사부터 들어냅니다..ㅠ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아르제크
    작성일
    14.04.13 00:10
    No. 5

    같은 주제라도 스케일을 키우면 자연히 분량이 늘어나겠죠?
    .......자꾸 그래서 분량이 늘어나기만 하는 저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0 부정
    작성일
    14.04.13 00:11
    No. 6

    스케일이 커지면 또 특색이 없어지는 단점도 있더라고요. 비슷한 전개에 비슷한 설정으로요. 물론 그건 제 능력부족이기도 하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대마왕k
    작성일
    14.04.13 01:46
    No. 7

    상황이나 심리를 서술체로 쓰지 마시고, 대화를 통해 녹아들게 하는 기법도 있습니다. 물론 이게 참 어려운 일이지만 분량 늘리기에는 이만한 것이 없습니다. 예를 들자면 'B가 보기에는 친구인 A는 주변에 여자가 너무 꼬여 걱정이었다' 라는 1줄의 서술형의 상황을 대화체로 풀자면

    A는 핸드폰이 울리자 급히 꺼낸 후 다시 집어넣고 다른 핸드폰을 꺼내며 한참 동안 통화하더니 식은 땀을 흘리며 종료 버튼을 눌렀다.
    A : 휴우, 잘못 받을 뻔 했네.
    B: 무슨 일인데? 아니, 그보다도 그 핸드폰은 뭐야? 바꿨냐?
    A : 아니, 이건 작업 전용.
    B : 작업... 전용?
    A : 그런게 있어. 알 필요 없어.
    B : 알만하다. ...그러다 천벌받아 너. 아니면 나중에라도 크게 경을 치게 될 걸...
    A : 이래뵈도 관리는 잘 하고 있다고.
    B :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하지. 그 때에 이르면 오늘의 네 장담을 후회하게 될 거야.
    충고는 했지만 이 녀석이 얼마만큼 진지하게 받아들였을지, B는 의문을 품었다.

    라는 식으로 풀어버리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되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탈퇴계정]
    작성일
    14.04.13 08:02
    No. 8

    이 분은 저이신가... 저의 또 다른 인격이 남긴 글인가요 (왈칵)

    전 처음에 단편, 길어져도 중편 정도의 글을 구상하고 쓰기 시작했습니다.
    기승전결 다 짜고 난 뒤, 인물들의 관계도를 구상하고 그 다음 각 인물들이 만나는 사건, 그들과 여행하거나 생활하면서 생기는 에피소드들을 몇 편 기획하고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너무 루즈해지지 않도록 조심만 하신다면, 소소한 이야기 몇 편 정도는 구상하시는 것이 장편에 좋습니다. 매번 똑같은 패턴이 반복되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말이죠.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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