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답고 푸른 바다, 시리도록 빛나는 차가운 별.
그리고 그 아래를 항해하는 나이 어린 선장의 이야기.
지금은 사라져서 더 이상 볼 수 없고
이제는 그때처럼 모험과 낭만이 사라진 이 시대에 전하는 아름다운 항해와 모험이야기‘
- ‘바람과 별무리’ 서문
우리가 글을 읽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그것은 ‘감동과 쾌락’을 얻기 위해서입니다.
감동은 우리에게 지식과 교훈을, 쾌락은 즐거움과 감정의 순화-카타르시스-를 주기 때문입니다.
소설 ‘바람과 별무리’는 어린 여선장과 그 주변 인물들의 소소한 이야기에서 시작됩니다. 이계에 진입하고, 과감하게 적을 때려 부수거나, 하늘을 날으는 초능력도 없습니다. 더군다나 여 주인공이라니....!
여기서 많은 독자분들은 선입관을 갖고 진입 장벽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이것이 우리네 삶이고 그 속에서 건져 올리는 진한 향기가 숨어 있습니다.
‘사소해 보이는 것은 아무 것도 하지 않으려 한다면 당신은 진실로 소중한 경험을 하지 못 할 것이다’
-루이제 린저 ‘생의 한 가운데’에서
물론, 저마다 독자분들의 기호와 입맛이 다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작가가 어떤 소재와 주제를 가지고 어떤 논리적 맥락으로 글의 짜임을 구성하고 그것을 어떻게 표현해내느냐에 따라 좋은 글이 될 수 도 있고 평이한 글이 될 수도 있습니다.
‘바람과 별무리’는 가벼운 듯, 쉬운 듯 하지만 결코 가볍고 평이하게 쓰여지는 소설이 아닙니다.
중세시대를 배경으로 철저한 고증과 그 시대를 살고 있는 주변 인물들의 개성이 글 속에서 살아서 펄떡이고 또 그 속에서 소소한 우리들의 이야기를 맛깔나게 풀어나가는 작가분의 필력이 그저 놀라울 따름입니다.
저는 매일 매일 ‘바람과 별무리’의 소제목과 그에 담긴 글을 보며 일희일비하고 있습니다. ‘바람과 별무리’를 읽으시는 대다수 독자분들도 저와 같을 거라 생각합니다.
이 겨울, 아직 ‘바람과 별무리’를 읽어 보지 못하신 분이나 읽다가 중도하차하신 분들이 있다면 다시 한번 읽어 보시고 함께 여행과 모험을 떠나자고 감히 권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좋은 글을 성실하게 연재해주시는 흰콩작가님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를 드립니다.
whitebean님의 ‘바람과 별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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