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이나 연예물을 뒤적거리다가 너무 식상하다라는 느낌이 들어 예전에 본 작품을 찾아 다시 읽어보고 있습니다.
다시 정주행하는 데에도, 쉴새없이 키득거리며 감탄이 나오는지라
좀 오래된 작품이지만 즐거움을 같이 나누고자 추천을 합니다.
제목은 막장드라마의 제왕이라는 막장물 비슷한 제목이지만, 작품은 정말 웰메이드 작품입니다. 성격은 희귀물이자 착각물이라고 해야 할까요? 5년 전으로 희귀하여, 막장물을 만들어야만 생존할 수 있는 피디가 기상천외한 내용으로 드라마를 만들 때마다 웰메이드 작품으로 둔갑하게 되는 내용이 주요 골자입니다.
무엇보다 너무 코믹합니다. 이게 과장된 억지 웃음이 아니라 개연성 있는 코믹인데, 내용이 또 너무 기상천외해서 웃으면서도 경탄하게 됩니다. 작가가 천재인가 하는 경탄이 나온 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인물들도 다 살아 있으면서 매력적입니다. 주인공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중요 인물들이 큰 역할들을 하며 스토리를 살아 숨쉬게 하는데, 각각이 모두 생동감 있게 행동하고 개연성이 있습니다. 특히나, 여주들이 다들 매력적입니다. 완결까지 댓글란에서는 여주인공 3파전이 끝까지 치열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내용들이 너무 기발해서, 문피아에서 늘 보는 방송 연예물과는 180도 다른 참신함이 두드러집니다. 진짜 어떻게 이런 내용을 생각해 낼까요? 어떻게 이렇게 전개를 할 수 있을까요? 읽다보면 작중 드라마가 문제가 아니라 글 자체가 막장스럽습니다만, 이게 또 막장은 아닌 것이..... 그냥 놀라울 따름입니다.
착각물이다 보니 후반부 전개가 급작스럽다는 평도 있지만, 저는 아주 즐겁게 끝까지 읽었습니다. 모든 복선도 깔끔하게 회수되었고 외전도 아주 즐거웠습니다.
시스템, 상태창에다 천재적인 신인 발굴이나 글 쓰기 재능 같은 좀 뻔하고 식상한 연예물에 질린 분들에게 일독을 권합니다.
2년 전의 시간이 좀 된 작품이지만, 지금 다시 봐도 톡톡 튀는 매력에 빠져 정신없이 읽다가 순식간에 시간이 삭제되는, 마법 같은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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