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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민호
작성
03.07.25 20:52
조회
2,146

내나이 10살. 초등학교 4학년 나이에 동네 서점에서 기이한 책 18권을 발견했다. 그 당시로서는 꽤나 두꺼운 책이었으며 그 분량 또한 막대했다. 풍채 좋은 수염기른 중년의 사내가 턱 하니 표지에 그려져 있는 이 기이한 책을 나는 주저없이 사버렸다. 그땐 왜 그랬는지도 모른다.

무협소설이라는 개념 자체가 없던 나에게 이 영웅문1부는 삼국지와 수호지 다음가는 역사소설(?)이 되어버렸다. 그도 그럴것이, 처음에 송나라 황제 얘기가 나오면서 1부 1권이 채 끝나기도 전에 징기스칸이 등장, 나는 이 소설이 "아하~ 몽고의 역사소설이구나!" 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었다.

그리고 얼마가 지난 다음에서야 이 영웅문이라는 소설이 '무협소설'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 때가 되었을 즈음 나는 영웅문 3부작을 다 읽고 난 뒤였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흘러 어느덧 내가 무협소설을 읽은지 11년이 되었다.

그 시간 동안 참 적지 않은 소설들을 섭렵했고, 나름대로 무협에 나쁘지 않은 가치관이 정립되었다고 생각한다.

생각해보면 참으로 재미있는 이야기지만, 요즘 나오는 신무협의 몇몇가지 특성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영웅문과 흡사한 점이 많다.

소위 말하는 신무협이 무려 30년여년의 세월 전에 쓰여진 영웅문과 비슷한 점이 많다니... 정말 아이러니가 아닐까?

내가 신무협의 몇몇 특성과 영웅문이 비슷하다고 생각하는 점은 크게 세가지 이다.

첫째, 주인공은 평범하다(?)

1부의 주인공인 곽정은 인물이 뛰어나지 못하다. 그저 남자답게 생겼을 뿐이다. 게다가 무공에 있어서 절대적인 기재나 무골이 아니다. 오히려 수준 이하의 이해력으로 강남칠괴는 대사막에서 곽정에게 무공을 가르치며 매일을 한숨으로 지내야 했다.

2부의 주인공인 양과는 인물은 제법 뛰어나나 그 또한 책 어디에도 기재에 무골이란 말이 없다. 양과 또한 어린 시절을 불우하게 지내고, 무공에 늦게 입문해 열심히 배우고 또 배웠을 따름이다.

3부의 주인공인 장무기는 아버지가 무당 장문인 장삼봉의 7제자중에 5번째로, 어렸을 때부터 무당의 심법을 배워 곽정이나 양과보다 그 기초가 튼튼하다. 하지만 그 뿐이다. 그는 어렸을 적에 원나라 황실에서 초빙된 고수에게 음한 기운의 장력을 맞은 뒤, 그 음한 기운 때문에 유년시절을 매일을 아파하며 지내야 했다.

보통의 무협소설에서는 나중에 그 음한 기운이 해독되면서 주인공의 신체 어떠한 도움이라도 주어야 얘기가 풀릴텐데 이 소설에서는 그런 점을 찾기가 어렵다.

장무기는 비단 똑똑하지도 않거니와, 그리 잘생기지도 못했으며, 또 성격이 우유부단하여 여러 여자 사이에서 갈등하고 방황한다. 결국 책의 결말에는 그 어떤 여인과도 끝을 맺질 못했다.(조민과 해피엔딩을 암시하는 장면은 보였지만...)

둘째, 기연은 없다(?)

나중에 여러 한국 무협을 섭렵한 다음, 영웅문을 다시 읽었을때, 1부에서 나는 강한 충격을 받았다. 세상에, 이런 무협에 이런 주인공이 다시 어디있을까? 곽정은 결코 똑똑하거나 무공에 배우기 적합한 무골이 아니었다. 예전의 한국 구무협소설 같으면 어떠한 기연을 주고서라도 되도록이면 곽정을 똑똑하고 기재에 무골로 만들어 놓았을 것이다. 하지만 곽정에게는 그 어떠한 기연도 보이질 않는다. 그는 그저 세월 가는데로 열심히 무공에 정진할 뿐이다.

그나마 기연 축에 끼는 것이 도화도에서 노완동과의 만남이다. 그는 노완동과의 만남으로 인해 자신의 무공을 한두 수준 더 위로 진일보 시킨다. 그리고 여기서 모든 무림인들이 희망해 마지않는 구음진경을 배운다.

양과 또한 마찬가지이다.

아주 어린 시절 양부인 구양봉에게 무적의 장법 합마공을 배우나, 어린 시절 배운것이라서 그런지 성장하고서는 더이상 쓰지 않는다(개인적으로 이 부분이 굉장히 아쉽다) 아내이자 스승인 소용녀에게 무공을 배우는데, 그저 열심히 무공에 매진할 뿐이다. 또 양과는 어렸을 적부터 꾀가 많고 요령이 많아, 무공을 배우는데 있어 그리 열심이 아니었다. 그리고 책의 내용 전개 내내 양과의 무공은 일류 고수의 수준이 아니었다. 그는 무공보다는 그 자신의 지혜과 재치로 일을 풀어나갔다.

더구나 곽부에게 한팔을 잃어 삽시간에 외팔이가 되어버린다.

하지만 김용은 여기서 한팔을 잃은 양과에게 무엇인가 보상을 해주기로 마음을 먹었나 보다. 바로 독고구검의 무공을 양과가 얻는다. 이것이 과연 기연인지 아닌지... 사실 엄밀히 따진다면 기연의 축에는 들지만, 그 전에 양과가 겪은 고초가 너무 컸기에 이정도를 과연 기연이라고 할수 있는건지...

3부작의 주인공들중, 그나마 제대로 된 기연(?) 이라고 말할수 있는게, 바로 장무기가 아닐까? 장무기는 자신의 백부인 금모사왕 사손의 그림자로 인해 어린시절부터 곤경에 자주 빠진다. 자신의 부모 또한 그랬으며 그 자신 또한 이루 말할 수 없는 고초를 겪는다.

자신에게 호의를 가장한 주장령으로부터 배신 당한후 그는 으레 그렇듯, 절벽에서 떨어지지만 절벽 중간 동굴속에서 그는 기연을 얻는다. 바로 자신의 음한 기운을 몰아낼수 있는 동시에 당대 최대의 내공 심법인 구양시공을 얻은 것이다. 원숭이의 뱃가죽 속에 진경이 들어 있다는 사실이 꽤나 흥미로운 사실이다.

셋째, 일편단심 민들레...

곽정은 오로지 황용만을 바라본다. 그에게는 적지 않은 여인이 있었다. 기억이 자세히 나진 않지만, 대표적으로 화쟁공주가 있었다. 화쟁공주는 대륙의 영웅 징기스칸의 딸로 어렷을 때부터 곽정과 혼인을 약속했다. 그래서 곽정은 항상 '금도부마' 라고 불리운다.

곽정은 화쟁과 툴루이가 자신을 찾아와 황용과 황도주가 보는 앞에서 화살을 꺾으면서 자신의 신의를 알렸고, 그 상처로 황용은 곽정의 곁을 떠난다. 어린 마음이었지만 이부분을 읽으면서 참 마음이 아파왔다.

하지만 두 사람의 사랑의 인연은 꽤나 길고 질겨 결국 둘은 깊은 사랑으로 맺어지고, 화쟁은 쓸쓸하게 그의 곁을 떠난다...

또 전진칠자의 셋째인(이름이 기억나질 않네그려...)여자 도사의 제자도 있고, 양과의 친모가 되는 여인도 있었다.

양과의 인연은 더욱더 파란만장하다.

소용녀가 욕을 당한후, 오해하고 떠난 후 양과는 괴로움에 휩쌓이다가 강호로 출도한다. 그곳에서 그는 육무쌍을 만나고, 그녀의 웃음짓는 매무새가 소용녀와 닮았다는 그 이유 하나만으로 그는 그녀의 위험 천만한 상황속에서 그녀를 돕는다. 그리고 금나라의 후손인 공주 완안평 또한 그를 사랑한다. 또 야율제의 동생인 야율...(크윽! 또 생각이 안나다니..) 또한 그를 마음속에 연모한다.

그리고 가장 애처로운 것은 공손녹악...

이 여인은 그 지고지순한 사랑으로 많은 영웅문의 팬으로부터 소용녀 못지 않은 사랑을 받는 여인이다. 결국 사랑하는 님을 위해 아낌없이 목숨을 던지는 그녀의 죽음은 무씨 형제에게 시집간 완안평과 야율... 에 비해 훨씬 값져 보인다.

그리고 육무쌍의 의누나이자 황약사의 제자인 정영 또한 마음속으로 양과를 사모한다. 결국 육무쌍과 정영은 십몇년의 세월을 양과만을 기다리면서 산다.

아아~ 실로 여복이 철철 넘쳐 흐르는 양과가 아닐까!

마지막으로 장무기의 여인들은 모두 굵직굵직한 주연급의 여인들이다. 처음에는 적대적인 관계였으나 끝내 그를 사랑하고 끝끝내 그와 맺어지는 조민. 어렸을 적 장무기에게 밥을 떠 먹여준 인연으로 그와 결혼식 까지 올리게 되는 주지약. 장무기에게 무적의 무공 건곤대나이를 익히게 도움을 준 소소. 그녀의 외사촌 동생이자 아버지에 대한 복수심이 가득한 은...(아! 또 이름이 생각 나질 않는구나...이 한심한 기억력이여...)

곽정이나 양과에 비해 유난히 그 성격이 우유부단한 장무기는 처음에는 자신의 외사촌 동생인지도 모르는 여인에게 연민의 감정을 느낀다. 또 소소와 헤어질때는 소소를 끌어안고 입맞춤을 하며 순간의 욕정에 대사를 그르칠뻔하고, 주지약과는 결혼식 까지 올리고 맹세의 맞절을 할 순간에 조민을 따라가서, 주지약의 가슴에 일생일대의 한을 심어준다.

허허~

실로 무협의 모든것을 담고 있는 영웅문이여...

시간이 지나고 세월이 흘러도 무협으로서의 그 가치는 영원히 빛날것이다!!!


Comment ' 24

  • 작성자
    Lv.1 낮은속삭임
    작성일
    03.07.25 21:32
    No. 1

    허 10살때 그 많은걸 읽으시다니 대단하십니다^^
    전 중학교 때 읽었죠 그 때 감명 받아서 모조리 다 사버렸다는..ㅎㅎ
    아직도 심심치 않게 읽습니다
    특히 3부 4권(3권인가 ?-_-)이 짱이죠 장무기가 명교 구원하는 장면!
    언제 읽어도 싫증 나지 않습니다 ㅎ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 lo*****
    작성일
    03.07.25 21:57
    No. 2

    저도 많이 읽었죠.3부 4권.
    명교구원하는 장면도 그렇고 무당파 구원하는 장면도 그렇습니다.
    무당산이 조민일당에게 포위되었을때 장무기가 도동으로 변장해서 잠입한후 조민일당의 도전에 내상을 입은 장삼봉대신 나서려는 찰나 음산한 웃음소리와 함께 등장하는 청익복왕 위일소는.... 아! 더이상 설명이 불필요 할 것 같네요.처음 중학교때 읽었을때 느꼈던 감동이 이젠 많이 무뎌지긴 했지만 무협을 떠나 전체 소설을 놓고 보더라도 감동 1순위 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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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몽훼
    작성일
    03.07.25 22:17
    No. 3

    장무기는 4명의 여인과 많은 갈등을 하게되지요..

    작가 후기에 도 밝혓듯이 장무긴느 그냥 평범한 사람을
    그리고 싶었다고도 했습니다.

    조민과의 사랑은 암시가 아닌...결국은 선택으로 귀결되어집니다만,,
    눈썹을 그리는 영웅이 아마 마지막장 소제목일거라 생각합니다.
    주지약이 거의 귀신으로 변장해서 조민을 나무뒤에 숨겨놓고
    진실을 말하라 하지요 이부분에서 장무기는 소소와 은?주지약 조민
    4명과의 여인의 대해서 생각을 하게되고 결국 조민을 선택합니다.
    주지약은 3가지 부탁중 2가지를 남기고 사라지지요...

    그리고 화쟁공주는 징기스칸의 딸이 아니지요^^;
    원나라의 한 왕족의 딸인걸로 기억됩니다만^^;;

    아무튼 대단한 책임에는 틀림이 없다는건 인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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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67 뚜띠
    작성일
    03.07.25 22:43
    No. 4

    역시 3부 4권이 가장 압권이었나 봐요..
    저 역시 3부 4권을 읽을땐 온몸에 소름이 돋을 정도로 전율이 일었었는데..

    저 역시.. 무협의 순위로는 언제나 일순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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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낮은속삭임
    작성일
    03.07.25 23:08
    No. 5

    화쟁공주, 징기스칸 딸 맞습니다....
    그때는 '원'나라가 생기지도 않았죠 한창 정복할때니
    원나라 왕족의 딸은 조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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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몽훼
    작성일
    03.07.26 01:25
    No. 6

    아 맞다
    조민이랑 헤깔렷다 우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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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2 백제의혼
    작성일
    03.07.26 01:42
    No. 7

    제가 제일 좋아하는 주인공은 양과랍니다. 김용님의 영웅문중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인생을 사는 주인공이 그였다는 생각이듭니다. 마지막에
    소용녀를 다시 만나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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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7 Hero
    작성일
    03.07.26 03:20
    No. 8

    3부 4권... 읽으면 5권...6권... 마약이죠..ㅡㅡ.
    수도 없이 다시보면서...
    저의 베스트는 곽정...이라기 보다는 황용!!(이상형입니다...*..*)
    사조영웅전의 인물들은 정말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듯 합니다...
    (교과서죠 교과서 ^^..)
    의천도룡기두 명교의 인물들은 화려하죠...그게 그리워 다시 펼치곤 하죠..
    저는 2부는 곽정을 좋아하는 만큼 그리 재밌게 보지 못했다는...
    위의 단예라는 이름을 보니 천룡팔부도 그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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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7 Hero
    작성일
    03.07.26 03:22
    No. 9

    은.. 소소로 기억합니다만...다만 기억일 뿐이라...
    (장무기에게 이빨자국을 남긴...외사촌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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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봉달님
    작성일
    03.07.26 08:41
    No. 10

    음...1부 지금 막 다봤는데... 황용 정말 싫어요... 그리고 기연 있어요
    곽정이 그 이상한 뱀의 피를 먹구 내공이 많이 증진됩니다... 그리고 영웅문은 우리나라 소설과 많이 차이가 나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최민호
    작성일
    03.07.26 09:07
    No. 11

    음...저도 곽정이 뱀의 피를 먹고 내공이 증진되는 것은 압니다만, 그것이 과연 곽정의 무공증진에 그렇게 많은 도움을 주느냐...라는 점은 조금 회의적입니다.
    보통의 기연이라 한다면 무공의 수준이 일대 종사급에 버금가도록 되어야 하지만 곽정의 경우 뱀의 피를 먹고도 아직 이류 수준의 무공에서 벗어나질 않습니다.
    해서 제가 그 뱀의 피 내용은 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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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진향
    작성일
    03.07.26 09:55
    No. 12

    영웅문이 기연이 없다는 것은 좀 아니군요.
    그렇게 많은 기인들을 만나서 무공을 전수받는 것이 기연이 아니면 무엇입니까?
    한초식만 배우고도 고수로 이름을 날릴 수 있는 초식을 그렇게 많이 배웠는데요.
    더구나 자질이 떨어진다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한국 무협에서 보는 것 처럼 완전무결의 기재는 아니지만 그정도면 엄청난 기재입니다.
    가르쳐주고도 배우지 못하는 사람이 많지요.
    과거 한국무협에 비해서 덜할뿐이지 무협의 성격상 기연과 특출난 인물이 나오지 않는 것은 거의 없습니다.
    기존의 무협과 괘를 달리하는 '대도오'조차 주인공이 탁월한 실전감각을 가진 것으로 나옵니다.
    그런 것이 재능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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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낮은속삭임
    작성일
    03.07.26 09:58
    No. 13

    영웅문의 강점은 주인공이 절대적이지가 않다는거죠.
    정말 주인공과 주변인물의 무공배분을 빈틈없이 해놨다는겁니다
    아시다시피 1부에서 곽정은 아직 천하 오절에도 못미치는 실력이며
    2부에서 양과는 새로운 천하오절에 비슷한 경지일뿐 그중
    두명만 합공하더라도 무조건 집니다.
    3부에선 장무기가 무공면에선 최강이라고 할수있지만 어리숙한 관계로
    온갖 계략에 죽을고비를 꽤 넘기죠....소림 삼신승에게도 진거나
    마찬가지고...
    즉 요즘 무협같이 수련편을 초반에 따로 모아(1,2권분량)엄청나게 세져서
    나가는거와 달리 영웅문은 주인공이 온갖 난관을 헤치며
    무공도 그때 그때 증진하는 '성장형 무협'이라고 말할수있습니다.
    요즘은 정말 잘된 성장형 무협을 찾기 힘들더군요...

    Ps 장무기의 사촌 동생 이름은 '은리'입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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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최민호
    작성일
    03.07.26 11:33
    No. 14

    냐하하하하~ 맞습니다. 은리... 이 이름이 그렇게나 생각이 안나다니...
    바로 앞에 영웅문 3부를 눈앞에 두고도, 어디 내가 이기나 책이 이기나 한참을 씨름해도 생각이 나질 않더니만은...냐하하하하...

    아하~ 은리라...
    사실 영웅문 3부의 여주인공들중, 제일로 불쌍하고 안쓰러운 사람입니다.
    맨 마지막 권에서 독기가 빠져 어여쁜 얼굴로 돌아왔음에도, 자신이 사랑
    한 장무기는 지금의 장무기가 아니라며, 옛날의 장무기를 찾아 떠나는 은
    리...

    쩝~ 근데 장무기 이 녀석은 그녀가 자신의 사촌동생이라는걸 뻔히 알면
    서도 그녀를 잡으려 들다니...

    욕심 많은 놈 같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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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44 스칼렛2024
    작성일
    03.07.26 12:45
    No. 15

    정말 몇번을 다시 읽어도 새롭고 재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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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2 Mr.케이
    작성일
    03.07.26 16:36
    No. 16

    확실히 제가 생각하기에도 영웅문의 주인공들은 평범하다는 범주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그럼데... 기연은 없다?
    곽정은 위에서 말씀하셨듯이 뱀의 피로 내공의 증진이 되었습니다. 오죽했으면 그런 곽정을 잡아 먹으려고까지 하지 않았습니까? 그 만큼 그 뱀은 기연이라는 소리죠. 또, 노완동을 만나고 사대 고수 중 한명인 홍칠공에게서 황룡십팔장을 배운 것.. 이것도 솔직히 엄청난 기연입니다. 사대 고수에게서 그의 진신무공을 배우는 것이 기연이 아니라면 도대체 무엇이 기연일지...
    양과도 기연은 많습니다. 우선 신조가 잡아 주는 뱀의 쓸개.. 제가 기억하기로는 황금어쩌구 저쩌구 뱀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한 번 보기도 힘든 뱀을 매일 잡아다 주었습니다. 엄청난 기연... 독고구검의 무공도 엄청난 기연이고.. 마찬가지로 사대 고수 중에 한명인 구양봉에게 무공을 배운것이나, 홍칠공과 구양봉이 양과이용(?)해서 대결을 펼치는 것도 대단한 기연입니다. 그야 말로 양과는 기연에 둘러 쌓였기에 엄청난 고수가 됐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장무기 역시 구양신공을 얻었으며, 건곤대나이와 페르시아교도에게서 빼앗은 명교의 상징(뭐더라..?) 어쨌든 그것에 적힌 무공.. (이것 역시 건곤대나이의 마지막 부분으로 기억 됨)을 익힌 것 하며... 장무기역시 무공에 대해서는 어마어마한 기연을 얻었습니다.
    영웅문은 기연으로 인해서 주인공들이 성장하는 과정을 재미있게 보여주기도 합니다. 영웅문의 기연이 지금의 신무협의 기연의 토대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제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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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20 흑저사랑
    작성일
    03.07.26 17:33
    No. 17

    저는 스물살이 되어서야 처음 읽은 무협이 영웅문이였습니다..
    제목이 무척 맘에들었고... 또 텔레비젼 광고도 하더군요.
    그래서 읽을 만 할 거라고 생각이 들었을 겁니다..
    한 번은 읽어봐야 할 무협 필독서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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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천풍유협
    작성일
    03.07.26 19:20
    No. 18

    공손녹악. 아..전 개인적으로 소용녀보단 공손녹악을 더 좋아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일신
    작성일
    03.07.27 11:06
    No. 19

    어느 분야에서 일가를 이루려면.. 타고나야하고 노력해야하고 더불어 운도 있어야합니다. 이 세가지 중에 하나라도 뺀고서 성공한 예는 현실세계에서도 찾기가 힘듭니다.
    일가를 이룬이들이 주인공이 되는 무협에서 기연이라는 운은 당연한 것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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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서태수
    작성일
    03.07.27 12:00
    No. 20

    "영웅문"도 좋지만
    "소오강호"도 정말 좋죠?
    특히 "아! 만리성"으로 번역된 작품.
    중학교 때 읽었는데 잊을수가 없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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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7 만득
    작성일
    03.07.27 23:30
    No. 21

    음.. 제가 생각하기에 영웅문의 기연과 예전 우리나라의 구무협류에서 보여주던 기연하고는 다소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즉 영웅문에서의 기연은 그 에피하나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기연이 계속 스토리상에서 이어진다는 것이죠. 예로 나온 복사의 보혈을 먹은 것만 하더라도 원래 그 뱀의 주인이었던 음..이름을 까먹었네요, 무슨 장백산파였던 걸로 알고 있는데 하여튼 그 사람하고도 이후에도 계속 다시 만나지 않습니까.

    그러나 예전 작품들을 보면 정말 운좋게 몇 백년전 고수의 무공비급을 얻고 나서는 그 무공을 몇 번 사용하는 걸로 끝이 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 그나마 계속 더 센 무공들이 등장해서 실제로는 많이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지요..

    개인적으로는 신무협과 구무협을 나누는 기준은 여러가지 있지만 그중에서도 제가 말씀드린 것과 같은 기연이 스토리상의 유기체속에 있는가 아니면 홀로 떨어져서 있는 것인가 하는 것도 큰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 만득
    작성일
    03.07.27 23:33
    No. 22

    그나저나.. 영웅문. 정말 시간과 공을들여 정성껏 읽을 수 있는 작품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네요.. 더불어 예전에 김용과 쌍벽을 이루었던 양우생의 작품들도 다시금 읽고 싶은데 찾기가 힘이 듭니다..

    어렸을 적에는 만화방은 왠지 불량스런 사람들만 다니는 곳이라고 생각을 해서 대본소용 한국무협소설보다는 서점에 출판된 중국무협소설을 읽는 걸로 무협계에 입문을 했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 hyolgiri..
    작성일
    03.07.28 00:33
    No. 23

    오늘,또 영웅문 3부에 대해 쓰는데 개인적으론 양과가 맘에 들기도 하고 2부는 1부에 나온 인물들이 그대로 나오기에 가장 좋아라 하는 작품중 하나입니다.
    -정이란 무엇이기에 생사를 가름하느뇨?-
    비슷한 말일것입니다. 소용녀의 사형(?)이 하는 말이죠.-정확히 뭐하고 하죠?-

    반대로 3부는 그 엄청난 기연때문에 저에겐 우리나라 80년대 무협을 보는듯 했습니다. 장무기가 초절정 고수가 된 이후, 아무리 어리숙해도, 더 이상은 어려움이 없다. 란 그런 느낌 때문에 솔직히 너무 재미 없었습니다. 그 작품이 별개의 작품이었다면 저에게 다른 느낌이었겠지만, 1,2부의 주인공과는 너무 다른 ,재미없는 인물이고, 내용인것 같습니다.아마 저에겐 1.2부가 너무 뛰어나서 3부가 가려지는 것 같습니다.1.2부에 비하면 3부는 발로 그린 그림이다. 솔직한 저의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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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99 月下獨酌
    작성일
    03.07.28 04:30
    No. 24

    가장 처음 읽은 무협소설....
    다른분들은 어떻게 느끼는지 몰라도 저는 김용님의 소설을 순수무협이라기 보다는 무협을 가미한 연예소설이라고 느낍니다.
    과장이 심할지도 모르겠군요.
    몇몇 아닌작품들도 있지만 거의 대부분의 작품들은 남녀간의 사랑이 가장 큰줄기를 이루고 있지요,( 특히 소호강호, 영웅문 1부 영웅문 2부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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