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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작성자
Personacon 제갈미미
작성
06.06.08 22:01
조회
5,626

최근들어 읽었던 출판본 소설의 특징이라면

작은 판형으로 나온 작품들에 새롭게 눈이 끌렸던 점이었습니다.

(판형변화는 성공적인 시도인듯 싶어요.)

각설하고, 지난 한 달 동안 봤던 소설 중 가장 돋보였던 작품은

1. <천잠비룡포> : 이건 뭐 새삼스레 추천하기도 뭐한 작품이죠..;;

문피아 연재본과 비교했을때 곳곳에서 추가된 부분을 찾아읽는 재미가 쏠쏠했지요. 약간 루즈한 느낌이었던 전작 <화산질풍검>과 비교했을때, 매우 Cool 하다 할 수 있는 전개가 맘에드는 작품입니다. 유일하게 맘에 안드는 부분이라면, 표지그림의 주인공이 상상속의 모습보다 너무 뻔지르르하게 생겼다는 것... -_-

2. <규토대제> : 자꾸 당연한 것만 언급한다고 뭐라하지 마시길..;;

얼마전 규토 3권이 나왔다는 소식에 가슴 두근거림을 느끼게 해준 소설... "독자를 설레게 하는" 소설이란건 참 드물다구요, 안그런가요?

이 두 권은 압도적이었죠.

그 외에 <마야 : 설봉>, <복호출동 : 권오단>이라든가 <잠룡전설 : 황규영> 같은 수작들도 절 기쁘게 해준 작품입니다.

네임밸류가 약간 떨어지는 작품들 중 "의외로 재밌었다" 싶은 작품이라면 <광속의 검호 : 강원산> 과 <데몬 카이저 : 토돌>이 있습니다.

<광속의 검호>는 꽤 특이한 이계진입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신의 실수로 몇 번의 환생과 어이없는 죽음을 되풀이하던 주인공이 무림의 세계에서 한 기구한 운명을 가진 사내의 몸속으로 들어가게 되는것이 소설의 시작부분인데요, 이렇게 평범한 시작에 비해 무림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들이 꽤 흥미롭습니다.

이 작가님은 무협으로 그냥 이야기를 진행시키시는 편이 낫지 않았을까.. 할 정도로 무협부분의 이야기가 좋더군요. 뭐 앞부분의 이야기도 약간의 진부함을 빼면 괜찮은 편이긴 합니다.

<데몬 카이저>는 그야말로 작명실패의 견본이 아닐까 싶은 작품입니다. 저 허접한 제목...;;; 웬만한 고수분들이라면 제목만 보고 "Pass!"를 외치게 만드는 그런 제목입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3류스러운 표지디자인이 좌절이죠.. -_-

하지만 내용은 꽤 괜찮습니다. 천계와 마계의 싸움.. 그리고 중간계로 망명한 마왕과 인간 여사제의 이야기... 시놉만 보자면 이렇게 진부할수 없는 작품인데도 이야기를 굉장히 맛깔스럽게 풀어갑니다.

얼마전에 4권으로 완결이되었는데, 결말도 깔끔하게 끝나더군요. 요즘 소설들이 웬만하면 5,6권은 예사로 넘어가다보니 4권에서 깔끔하게 끝나버리는 모습이 더 좋아보이기도 했습니다.

이외에 완결작으로 <고교평정화>와 <워로드>가 있었죠. 둘 다 멋진 결말을 보여줘서 행복했습니다. ㅠㅠ♡

=======================================================

워스트 작품을 이야기할 땐가요.

뭐 베스트가 아니면 다 그럭저럭.. 그냥저냥.. 스럽긴 하지만, 그중에서도 워스트는 존재하는 법이죠. 특히 이름난 작가의 작품에 품었던 기대가 무너지는 경험은.. ㅠㅠ

1. <그랜드 크로스 : 나한> : 역시 송충이는 솔잎을 먹어야 하는 것인가.. 라는 생각을 들게 한 작품... 광풍무와 무적군림보 등에서는 볼만한 필력을 보여주셨던 나한님이 환타지로 넘어오시면서 이렇게 평범해지실 줄은..;;

너무나도 무난하고 평범한 이야기에 작품을 읽을만한 모티베이션이 사라지는 작품이었습니다. 어디서 본듯한 설정으로만 꽉 차있는 이 작품을 내가 왜 봐야하는걸까.. 하는 생각이 마구 들었죠.

2. <박빙 : 정구> : 신승이나 엘란 등도 그리 재밌게 봤다고는 못하겠지만, 그 와중에서 보여지는 작가만의 '무언가'가 좋았던 정구님..

박빙에서는 왠지 그것이 보이지 않더군요. 팔릴만한 작품을 쓰시고 싶었던 걸까요. 아니면 제가 모르는 또 하나의 실험일까요.

하지만 이 소설에서 가장 싫었던 것은 그러한 모호함보다는 주인공 그 자체였습니다. 제 개인적인 취향에서 너무 벗어난 주인공 캐릭터가 글 한 장 한 장을 읽을때마다 인내심을 시험했죠.. ㅠㅠ

무슨 캐릭터냐면.. 그래요.. <중간무적> 스타일의 주인공이랄까..

이외에도 많은 워스트가 있지만, 힘들여 타이핑까지 치면서 언급해야할 가치를 못느끼기에 적지 않습니다. -_- 위의 두 작품은 '실망'이 컸던 작품이기에 적었을 뿐...

=======================================================

아아 <광기> 6권과 <흑사자> 8권, <곽가소사> 7권을 보고싶어.. ㅠㅠ


Comment ' 15

  • 작성자
    Lv.5 라후라
    작성일
    06.06.08 22:13
    No. 1

    추천작들은 뻔하디 뻔한;; 평할 필요가 없는듯하고
    광속의 검호는 그럭저럭 볼만했던....3권나오면 볼생각있는 정도....
    데몬 카이져는 저도 바로 패스 했습니다만.... 시간나면 봐야겠네요.
    고교평정화가 완결됐군요;; 봐야겟고;;

    그랜드크로스....저도 실망이었죠. 뒷내용 그닥 보고픈 맘은 없습니다.
    박빙....정말 맘에 안드는 주인공....하지만 정구님 작품은 다 재미있게 읽었는데다 일단 뒷내용에 흥미가 있기에 3권나오면 볼생각....

    머 워스트는 대여점에 널려있죠 OTL

    중요질문인데....

    흑사자 8권 나왔나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제갈미미
    작성일
    06.06.08 22:35
    No. 2

    라후라님.. 안나왔으니까 보고싶다는 거죠 ㅡ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9 검운
    작성일
    06.06.08 23:14
    No. 3

    데몬카이저..드림워커에서 출판되기 전에 읽었습니다..
    진부한 내용을 맛깔스럽게 풀어나가 출판을 기다렸는데..
    대여점에서는 안들여 오더군요..
    신간안내로 표지만 봤는데 표지압박만 넘기면 충분히 멋진 소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둔저
    작성일
    06.06.08 23:14
    No. 4

    데몬 카이저...
    본래는 <빛, 어둠 그리고 빛>이엇는데 출판되면서 바뀌었지요 팬분들이 많이 싫어하시더군요, 그 제목을.

    그러고보니 전작인 <무림견문록>도 출판되면서 <荒唐武界>로 바뀌어서 당황하신 분들이 계신....-_-;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77 나르사스
    작성일
    06.06.08 23:34
    No. 5

    광기6권보다 풍월루 5권 완결이 더 보고 싶네요. 작품 구조상 풍월루 5권 출판 후 광기 6권 출판으로 알고 있습니다. 광기 6권이 먼저 나오면 네타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하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墨歌
    작성일
    06.06.08 23:54
    No. 6

    나르사스//광기때문에 풍월루 출판이 미뤄진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사실이라면 대환영. 몇 년만에 보는건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4 마법시대
    작성일
    06.06.09 08:56
    No. 7

    으음... 데몬 카이져는 3권 후반부 어색한 전개가 거슬려서 계속 볼까말까 생각중이었는데 4권 완결이라니 한번 봐야겠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Juin
    작성일
    06.06.09 09:33
    No. 8

    데몬카이저가 4권 완결이라니...OTL

    박빙은 신승이나 엘란을 재밌게 봤다면, 재밌게 볼 수 있는 소설인것 같아요.

    천잠비룡포는 실망
    마야는 약간 진부했지만 괜찮더군요.

    규토대제야 뭐 재밌게 시간 때울수 있을 것 같고

    광속의 검호는...별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 장진
    작성일
    06.06.09 11:23
    No. 9

    광기6, 풍월루5 아무거나 빨리 나오면 좋으련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 다인수후
    작성일
    06.06.09 21:13
    No. 10

    나는 정구님 신승 참 재밌게 봤는데..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야승
    작성일
    06.06.10 17:23
    No. 11

    헐 난 신승 보고 실망했음 10권까진가 무협부분은 넘 재미있었는데
    엘란만나고 이계에 떨어진 뒤 부터 잠오든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이니그마
    작성일
    06.06.12 00:11
    No. 12

    광속의 검호.. 재밌었나요..?

    빌려다 놓고, 조금 보다 말다 하다가 결국 기일이 다 되서

    1시간만에 속독하고 반납해 버렸습니다..

    천잠비룡포, 풍월루 어서 다음 권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7 나폴레옹칸
    작성일
    06.06.12 13:42
    No. 13

    각자 취향이 다 다르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지만...
    전 천잠비룡포와 규토대제는 그닥;;;;
    무엇보다.. 좀 빠른 전개와 통쾌함이 아니면...
    무언가 틀에 딱하고 맞는 스토리 전개가 아니면.. 저에게는
    대부분 워스트 이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지 몰라도 갠적으로 나한님 작품들의 통쾌 유쾌함이
    마음에 들었는지는 몰라도 그랜드크로스 저는 잘 읽었다는;;;;;
    정말 읽었던 작품중에 실망한 작은 클래스 나인;;;;이라는...
    도무지 2권후 3권의 이야기 전개에서 개연성을 찾지 못했었다라는....
    제가 꿈에서 책을 읽었나 싶었음 ㅠㅠ 2권까지는 좋았는데 말이죠 ;;;
    다른건 몰라서 패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 achadora..
    작성일
    06.06.19 21:08
    No. 14

    그랜드 크로스는 재밌던데요? 조금은 뻔한 내용이지만 작가님 특유의 통쾌한 액션씬은 다음권을 기다리게 하던데.... 무적군림보의 판타지 버젼같았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2 황하일기
    작성일
    06.06.22 10:02
    No. 15

    황규영작가님의 잠룡전설 참 재미있게 읽었지요.
    인물 각자의 성격을 부여하는 심리묘사가 참 매력적이었습니다.
    박빙도 저는 갠찮았는데..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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