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홍정훈
작품명 : 월야환담 채월야.
출판사 : 파피루스.
작가 서문에 보면 이런 말이 있다. 지금까지의 글이 독자분들을
위한 글이라면 채월야는 나 자신을 위한 글이라고. 이 말이 딱 들어맞는 글이다. 전반적으로 폭력적이rh 선정적이기도 하며(요건 간혹) 퇴폐미가 물씬 풍겨나온다. 바로 그것이 매력이다. 착한 주인공과 악한 대립자의 구도를 비틀기도 하며 시도때도 없이 시니컬 하다. 글 안에 등장하는 모든 것을 비웃으며 비꼬고 부정한다. 그렇다고 해서 깊은 고찰이 있는 건 아니다. 물론 누구나 할 수 있는 말이기도 하며 어떤 글에서도 발견할 수 있는 것이다. 허나 글 자체에 주기적으로, 전반적으로, 전체적으로 일관 돼 있기에 이것은 개성으로 승화된다. 건전함을 조금도 용납치 않는달까나... ... 또한 전체적으로 액션과 '폼'을 중요시 하는데 이 점이 조금 거슬릴지도 모르겠다. 폼은 보는 각도에 따라서 유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 미친 달의 세계에 온 걸 환영한다!" 라는 대사 보고 책을 접었다는 이도 있다고 한다.
요약하자면 이 글은 '스타일'이 넘친다.
이리저리 방황하며 목표없이 헤매이지 않고 자신만의 중심축을 처음부터 끝 까지 지켜나가는 아주 멋진 글이다. 콩... ... 앗차차, 홍정훈의 필모그라피에서 이 작품이 가장 판매율이 적다는 글을 본 적이 있다. 그렇다고 해서 이 작품을 무시할 수 있을까? 만약 이 작품을 그의 필모그라피에서 빼버린다면 그는 참 초라한 작가가 될 지도 모를 일이다. 상대적으로 저평가 받는 창월야가 판매량 톱을 달린다는 부분은 흥미로운 소잿거리가 아닐 수 없다. 마지막으로 본작에서 가장 재밌었던 부분은 바로 이것. 쯔바이핸더의 설명문이다. 거기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 양수검. 달리 말이 필요?]
당시 글을 읽던 나는 필요로 했다. 그게 뭔지 몰랐으니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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