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변화신...아쉬움

작가명 : 조종호

작품명 : 십변화신

출판사 : 청어람

청어람에서 신작 무협이 나왔다. 신인작가의 첫 작품이어서 망설이다가 고른 작품이었다. 짧은 감상편을 남겨본다.

감상후 느낌을 축약해 보자면 아쉬움이다. 조종호라는 작가의 가능성은 볼수 있었다. 앞으로 단점을 보완하면 작가라는 이름이 부끄럽지는 않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첫 작품으로 이정도면 괜찮지 않느냐라고 말한다면 할말 없겠지만 기성 네임벨류 작가들의 작품에 비하면 솔직히 떨어진다고 말할 수 밖에 없겠다.

그렇다면 내가 느낀 부족한 점은 무엇이냐? 바로 개연성의 부족이다. 많은 실패작들의 공통점은 개연성 상실이다. 개연성 상실이 안드로메다급인 작품들도 더러 나오는 요즘 장르계 이다. 하지만 이 작품은 그정도는 절대 아니다. 넉넉한 이해심을 가진 독자라면 개연성이 부족하지는 않은데? 라고 생각할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내가 볼때는 부분적으로 조금씩 자주 개연성 부족한 느낌이 든다. 스토리 진행은 매끄럽다. 하지만 인물들간의 관계면에서 갸우뚱 해지는 부분이 보인다. 특히 주인공과 주인공을 좋아하는 명문가 여인의 관계가 그렇다. 시장에서 처음보는 가판을 운영하는 주인공을 명문가 여인이 몇일동안 관찰하고 갑자기 좋아한다고 하니...좀 생뚱맞기 그지 없다. 좀더 개연성을 살려서 관계를 잘 엮어갈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또 변장을 하는 주인공을 의심하지 않는 대목들..뭐 이부분은 납득할 수 있긴 하지만 무언가 아쉬웠다. 좀더 매끄럽게 다듬었으면 어땠을까 했다.

스토리는 매우 깔끔하게 진행이 되었다. 또 초반부는 약간 신선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 이상의 대단한, 번뜩이는, 손에 땀을 쥐는 긴장은 없었다.

전체적으로 신인작가의 글로서는 가능성이 보였고 필력도 있어 보였다. 하지만 신인 특유의 투박한 느낌을 지울수는 없었다. 조금더 내공이 생긴 작가의 다음권을 기대해 본다.

[염왕閻王]

신인 작가가 아닌 모양인데요? <성천>, <남천협전>이라는 전작이 두 개나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