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성상현
작품명 : 천년무제
출판사 : 파피루스
"낙향무사"의 성상현님이 "천년무제"라는 신작을 발표했습니다. 1, 2권을 읽어 봤는데 역시 성상현님이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 주인공은 정말 특이합니다. 2000년 어치 잠을 자다가 일어난 공자가 살던 시대 사람 송인. 그야말로 현재의 도덕 관념 따윈 무시하고(무시하다기 보단 모르다는 편이 더 맞다고 할까요? 보니까 부처도 모르던데.) 고 둔저님 작품 "불패신마"의 불패가 오히려 정상인으로 보일 정도로 막 나갑니다.(돈 뺏기 좋고 사람 몇 죽여도 될 정도로 치안이 엉망인 곳을 찾을 정도로 정상이 아닙니다.)
주변 인물들도 대박입니다. 송인이라는 역신(疫神)을 상전으로 모셔야 하는 하오문 패밀리, 마을이 작살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몸을 의탁한 일당들(노인 하나, 노안청년 1인, 몸고생 심하게 한 전직 도굴꾼, 거지 소년 등), 송인이 강림하는 바람에 쫄다구 된 상인 하나와 중소 문파 문주 둘 등 면면이 장난이 아닙니다. 특히 무협 최초로(최초가 맞을지 모르지만) 아프리카 사람이 출현해 주십니다.(그것도 우리 고정관념을 완전히 깨는 모습으로요. 2권 참조.)무협을 폭 넓게 읽은 편은 아니지만 이렇게까지 다양한 인물들을 만들어낸 성상현님의 재능에 감탄했습니다.
더 대단한 것은 주인공의 밸런스를 잘 잡았다는 겁니다. 보통 거의 흠 잡을데 없을 정도로 초장부터 강한 주인공이나 서서히 강해지는 주인공이 대세인 법입니다.
하지만 송인의 경우 강함과 약함이 적절히 섞였다고 할까요?
싸움 실력이 강하고 내공이 정말 사기적으로 넘치는데 비해 전투 방식이 너무 구식입니다. 검기는 커녕 내공으로 물 끓이기도 못하죠. 덕분에 새로운 전투 방식을 배워나가는 송인의 모습도 이 작품에 재미를 줄 것 같습니다.
이번 작품도 전작 "낙향무사"만큼이나 이번 작품도 대박이 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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