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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1 초라한논객
작성
10.12.06 21:56
조회
2,864

작가명 : 시니어

작품명 : 일보신권

출판사 : 드림북스

이제서야 일보신권 10권을 봤는데 정말 소름이 끼쳤습니다. 검성 윤언강이 홍오와 왜 친한 척을 했는지 나왔으며 그 이후의 행보도 빈틈이 없었습니다.

1. 와신상담의 진수를 보여주다.

젊은 시절 윤언강은 홍오와 술 마시며 무리를 논하다 싸움이 붙었는데 집니다. 게다가 홍오가 자신보다 더 완벽하게 화산의 검을 쓰는 것을 보고 충격을 먹습니다.

이대로 당할 수 없다는 생각에 제자를 들일 때마다 소림으로 인사를 가겠다는 조건으로 홍오를 이기는 조건으로 "무엇이든 소원 들어주기 1회 사용권"을 획득합니다. 그것도 모자라 증거와 증인까지 확보해 딴 말을 하지 못하게 합니다.(10권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게 소림에 결정타를 먹입니다.)

그 후 정말로 제자들을 홍오에게 소개시켜 주었으며 자신을 갈고 닦아 우내십존의 일인이 되는 동시에 공명검이라는 필살기까지 확보합니다.

2. 우내십존을 움직이다.

그러던 어느날 윤언강은 문사명을 홍오에게 소개시켜주다 장건을 만납니다. 장건의 존재를 안 즉시 우내십존 전부에게 문자를 날립니다. 홍오가 문각의 유지를 어기고 제자를 받았다고.

아니나 다를까. 독선 당사득과 청성일검 풍진이 장건을 작살내러 소림에 옵니다. 덕분에 박살나라는 장건 대신 애꿎은 소림만 박살납니다.

게다가 윤언강에게 행운의 여신이 오셨는지 원호가 삽질을 하는 바람에 검왕 남궁호와 환야 허량까지 옵니다. 이 둘은 당장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지만 나중에 윤언강의 확실한 패가 되어줍니다.

3. 한 때 복수를 포기하려 했는데...

그러나 일이 고이려는지 소림이 박살이 난 대신 장건이 뜹니다.(장건의 무공 상승과 소림의 성세가 반비례 관계인게 확실해 보일 정도로요.)장건의 무위에 윤언강이 믿던 문사명마저 꼬리를 맙니다.

설상가상으로 홍오가 점점 쇠약해지면서 이기는 것이 의미가 없어졌으며 바구링(바구미=저글링 by 장건 생각. 8권을 보세요. 이해하실 걸요.) 사건으로 우내십존 사이에 금이 갑니다.(독선은 그 전에 떠나버리죠.)

결국 윤언강도 방법이 없어 소림을 떠나기로 합니다.

4. 장건의 팔자의 도움을 받다.

하지만 정말 뜻하지 않게 윤언강에게 기회가 옵니다. 바로 장건의 세상을 말아먹는 팔자와 결벽증이 검성에게 절호의 기회를 만들어주죠.(제2차 소림 봉기 사건 참조)

장건이 홍오를 폭주시켜 주고(약초밭 깔끔 진법으로) 무인들을 봉기시키기 무섭게 우내십존 3인과 함께 행동에 들어갑니다. 여기서 윤언강은 굉운에게 약속 이야기를 꺼내 자신이 약속을 지킬 수 밖에 없다는 것을 기정사실화 한 동시에 최고의 연출로 홍오를 박살냅니다.

여기서 무서운 점은 우내십존들이 자신들이 윤언강을 위한 패인 것을 알면서도 자신을 돕도록 했다는 점입니다.(뭐 자신들이 질거란 생각은 안했지만요. 다들 홍오가 그렇게도 싫었나.)

윤언강은 애시당초 홍오가 폭주해서 예전으로 돌아갔다는 것을 알았으며 우내십존이 홍오에게 질 것 역시 미리 알고 있었습니다.

더 무서운 것은 홍오를 쓰려뜨려 소림이 꼼짝없이 약속을 지키게 한 동시에 자신과 화산을 천하제일로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보통 3번째 주자로 나서 싸워 이겨봤자 별 소용이 없는 것이 정상이지만(한 사람이 우내십존 둘을 박살냈다는 것 자체가 강함의 증거임.) 공명검이라는 확실한 연출로 혹시나 있을 비난을 잠재우고 명성을 독차지합니다..(굉운이 욕할 정도로 치밀 정도로요.)

만약 장건의 팔자만 아니었어도 이런 대반전극은 있을 수 없었죠.(장건의 팔자가 정말 무섭습니다. 그저 우리집에 안 오길 빌 수 밖에요.)

5. 소림의 미래를 박살내다.

검성의 행보는 여기서 멈추지 않습니다. 증거와 증인인 연화사태를 내세워 소림이 빼도박도 못하게 합니다.

그 와중에 장건의 팔자가 검성을 도와서인지 장건이 자신 앞에 나타난 것을 기회로 삼아 뒤이어 나타난 소림의 협상가 원률에게 소림 봉문 등 거짓 제안들을 합니다.

원률이 망설이는 것을 놓치지 않은 윤언강은 모두가 보는 조건 하에서 검무를 추는 것으로 협상을 합니다. 이에 원률은 미끼를 물고 말았고 윤언강은 모두가 보는 앞에서 공명검 섞인 검무를 춥니다. 바로 장건이 공명검의 무리를 알 수 있다는 것을 아는데도 말이죠. 거기에 그치지 않고 장건에게 화산의 3대 보검 중 하나를 주고 더 이상 소림이 따지지 못하게 합니다.

나중에 가서야 다들 윤언강의 노림수를 알고 맙니다. 잘못된 협상이 소림의 미래 장건을 박살내었다는 사실을 깨닫지만 이미 늦고 맙니다.

첫째, 장건이 공명검을 익히지 못하는 이상 계속 검을 갖고 다녀야 하는데 해결 못하면 "장건=검성 제자"라는 증거가 되서 장건은 더 이상 소림의 제자가 아니게 됩니다.

둘째, 미션 임파서블을 받은 장건이 무사하기 힘듭니다. 장건은 동작을 따라해서 무공을 익히는 스타일인데 공명검은 그게 안 된다는 겁니다. 결국 공명검에 매달리다 최소한 무공이 정체될 것이 뻔한지라 공명검을 해결 못하면 장건의 성장이 끝난 것이나 다름이 없죠. 풍진의 말마따나 주화입마에 안 걸리면 다행이죠.

정말 일이 검성에게 유리하게 돌아가려는지 장건의 진정한 스승 굉목이 파멸할 위기에 처합니다. 장건이 주화입마에 걸리거나 소림을 증오할 판이라 검성 입장에서 만만세입니다.

셋째, 윤언강은 장건을 포스트 홍오로 만들어 문사명의 희생양으로 삼습니다. 자신이 홍오를 뛰어 넘기 위해 절치부심 한 것처럼 문사명 역시 그러기를 바라면서요. 아마 문사명의 무위가 크게 상승할 것이라 봅니다. 이래서는 홍오의 정체 기간 동안 우내십존 급성장한 사실이 재현될 지경입니다.

6. 마치면서

검성 윤언강은 오랜 시간 절치부심해서 마침내 원하는 것을 모두 손에 넣습니다. 천하제일인이라는 현재의 영광을 얻었으며 화산의 미래에 방해가 되는 장건을 파멸(아직은 아니지만)시키기 위한 포석도 마련하는데 성공합니다.

장건이 다시 일어나든 쓰러지든 검성에게 손해가 없습니다.(최악의 겨우 칼을 돌려 받아도 장건이 공명검을 얻었다고 소문 내면 장땡입니다.)

장건을 얻을 기회가 있었는데도 장건을 얻지 않은 것으로 봐서 검성이 장건의 팔자를 알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의심스럽습니다.(장건의 뒷조사를 했다면 모를 일도 아닐겁니다.)이게 사실이면 대반전이 따로 없습니다. 장건을 제자로 들이지 않은 덕에 화산이 무사한 것은 물론 숙적 소림이 더 망하게 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었으니까요.

앞으로도 매우 흥미진진할 것 같습니다. 과연 소림이 완전히 망하는 것이 빠를지 장건이 팔자를 극복하는 것이 빠를지 기대가 됩니다. 이런 대반전을 이끌어낸 시니어님을 존경하며 시니어 님의 쾌차를 빕니다.


Comment ' 7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0.12.06 21:57
    No. 1

    하지만 그런 거 없이 검성도 밑천이 탈탈 털리겠죠 근검절약을 실천하는 장건 앞에서는 우내십존이고 뭐고 없습니다 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그늘바람
    작성일
    10.12.06 22:37
    No. 2

    공명검의 무리를 장건의 백보신권에 결합시켜
    진정한 일보신권이 탄생....일려나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5 퍽맨
    작성일
    10.12.06 23:08
    No. 3

    장건의 팔자를 알고 행동했으면 대박일듯..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0.12.06 23:11
    No. 4

    책에 보면 윤어강 보인 스스로 장건이 무엇을 얻었는 모르는 상황입니다.. 다만 뭔가는 느껴구나 생각할뿐... 그게 공명검인지 아닌지는 알수 없죠. 하지만 검을 익히게 하기 위한 포석을 깔았으며,, 여러가지를 뿌려 두었으니.. 성공이죠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1 현평
    작성일
    10.12.07 02:14
    No. 5

    책상에서, 검성은 장건이 자신의 밑천인 '공명검'을 빼갈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지 않았을 겁니다... 대충 대사에도 나오더랬지요... -뭔가를 얻은 것 같기는 한데 무엇을 얻었는지는 모르겠다. '공명검'을 봤으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정도였나요...
    그리고... 공명검이 아니라...... 공명권을 만들어낼 것 같습니다... 어짜피 공명검이 무공이라기 보다는... '의지'... 라고 하니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1 최지건
    작성일
    10.12.07 04:52
    No. 6

    검성이 장건에게 검무를 보여준것은 단순히 장건을 파멸로 몰기위한 포석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애초에 검성은 장건이 공명검의 무리를 확실하게 얻으리라고 생각지는 않았으니까요. 동기는 소림의 파멸이었을지 모르지만 검성 역시 장건의 재능을 아끼는 면이 있었습니다. 그랬기에 검무를 보여준 것이겠죠. 그리고 아무리 일보신권의 세계에서 장건의 팔자가 무섭도록 정확히 맞아들어가고 있다고는 하지만 그 사실을 확실히 아는건 독자 뿐입니다. 소림사에 사는 다른 스님들 역시 반신반의하죠. 검성이 장건의 팔자를 알았다 하더라도 소림승들과 그다지 다르지 않았을 겁니다. 불확실한 사실에 판돈을 걸 만큼 검성이 어리숙한 인물은 아니죠. 검성 입장에서는 그저 우연에 우연이 겹쳐 자신을 도왔다고만 생각 하고 있을 겁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6 글네모
    작성일
    10.12.07 22:01
    No. 7

    만약 검성이 장건을 진짜 깐따삐야로 보낼 생각이었다면 장건 → 포스트 홍오 = 문사명 라이벌 이라는 등식은 형성할 수 없습니다. 고로 장건에게 보여준 검무의 목적은 장건 키우기 맞을겁니다. 그리고 일단 장건이 활약할 수 있어야 소림을 엿먹일 수 있죠. 칼 준 이유가 정체성 모호한 장건을 화산파 제자로 보이게 하기 위한 도구인데. 풍진이 주화입마 운운한 건 무공 섞어쓰기가 가져올 수 있는 가능성 중 하나일 뿐입니다. 사실 풍진도 크게 걱정은 안 했을걸요. 애초에 심생종기 + 무공 흡수력을 우내십존들도 알기도 하고.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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