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쥬논
작품명 : 규토대제
출판사 : 북박스
쥬논님의 첫 작품이었던 앙신의 강림은 명작까지는 아니더라도 명작에 근접한 멋진 소설이었다고 생각합니다.요즘 나오는 판타지와는 비교도 안되는 멋진 캐릭터들과 전투씬.그리고 참신한 설정과 뒷이어오는 반전.그런 면에서 반하면서 저는 최근 판타지 소설중에서는 처음으로 앙신의 강림 전질을 구입했습니다.그리고 작가님에 대한 기대와 믿음도 생겼구요.
그리고 그 다음작인 천마선을 읽으면서 역시 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죠.역시나 앙신의 강림과 같이 독특하면서도 개성강한 캐릭터들.충격적이었던 앙신의 강림과의 연결고리.
이 분도 드디어 아그라님의 펜타스터 연대기와 맞먹는 자신만의 세계관을 형성해나가는 구나,하는 생각과 함꼐 그 다음 작품인 규토대제를 정말로 손꼽아 기다리게 만들었죠.
그리고 나온 규토대제는......실망이었습니다.
규토는 막강한 황제의 기억을 가지고 있는 힘 없는 왕자.전생의 기억을 각성함으로써 엘리베이터식 성장과정을 거쳐서 마침내 황제가 된다.
...제 눈에는 전혀 위대해보이지가 않습니다.
상황판단 못하는 어린아이의 말은 전혀 냉정해보이지는 않지만 어느새 황제의 특권의식으로 바뀌고 카리스마나 필연성이 없어보이는 규토의 행동 하나하나는 쥬논님의 보충설명과 함께 조연들에게 강한 위압감을 선사하죠.
규토의 무모함은 그의 컨셉인 냉철한 황제와는 전혀 어울리지가 않습니다만 쥬논님은 그것을 추진력이라고 말합니다.
규토의 하나하나의 행동은 쥬논님의 보충설명이 없으면 빛나지가 않습니다.
그리고 또 규토대제에서는 지금까지 쥬논님의 소설의 장점이었던 개성강한 캐릭터들이 거의 다 사라졌다는것을 들수가 있겠지요.
지독하게도 평면적인 캐릭터들뿐이었습니다.
삶에 목적만이 존재하지 스토리를 위해 태어났고 소모되어지는 캐릭터들...그 하나하나에 캐릭터의 생명이 없는 것입니다.
캐릭터들의 생각을 들여다보기가 너무나도 쉽습니다.그들의 성격과 역할은 정해져 있어서 모든 행동이 예상이 된다고 할까요?
게다가 그들에게 있어서 소설에서 가장 필수적인 요소인 개연성마저 없어져있습니다.
너무도 쉽게 감동하고, 너무도 쉽게 절망하며 너무도 쉽게 저주하는 그들....
과장된 감정 속에 캐릭터에 대한 진지함은 안드로메다로 사라져버리고 말았습니다.
광기에 가득찬 세계관을 좋아해서 쥬논님의 소설들을 좋아했고 휘긴경의 월야환담 시리즈도 좋아했습니다/
하지만 규토대제를 읽은 후에 느낀 것은 쥬놈님이 너무나도 광기와 위엄에 집착하는 나머지 나머지 것들은 잃어버렸다는 느낌입니다.
그래서 씁쓸함이 느껴집니다만...그래도 쥬논님의 다음작인 적룡왕까지 한번 더 기다려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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