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이기우
작품명 : 마녀 밀레니어
출판사 : 너와나미디어
감상에 앞서, 이 글은 제가 군대 있을 때.
말년병장 즈음에 '우연하게' 발견하여 읽은 글입니다.
우리나라 판타지이지만 출판 13년 정도 된 고전이며,
요즘 나오는 판타지의 룰을 전혀 따르지 않는,
차라리 외국계 판타지를 따라가고 있는 작품입니다.
저는 읽고 상당히 감명이 깊어서, 이것을 '명작'이라 부르고 싶어서
고심고심하다가 여기에 감상을 올려봅니다.
워낙에 고전 작인데다가 아는 사람이 적을 것이라 고려,
기초적인 내용을 적어넣습니다.
외국계 판타지처럼, 이야기의 주인공은 매우 어린 꼬마 마녀입니다.
할머니 마녀(스승)로부터 막 독립을 하여, 못된 마녀가 되기 위해 집을 차리고
악마를 소환하여 계약을 합니다.(이걸 '퍼멀리어'라고 합니다.)
하필 첫 소환에서 휴식 중이던 '아크데몬' 엘-리브가가 소환되어 버리고,
휴식 겸 유희라고 여기며 시크하게 계약에 응해줍니다.
(엘리브가, 케릭터 진짜 개성 쩝니다. 진짜 멋진 케릭터)
못된 마녀가 되기 위해 마을로 내려가 사람을 개구리로 만드는 약을 뿌리지만
그럴 용기가 없어 병을 주고 도망치는 밀레니어.
그 약은 내용물이 잘못되어, 개구리가 되는 것이 아니라 머리털이 나는 약.
그 약을 받은 '대머리'가 고민이던 주인 아저씨는 다음날부터 밀레니어에게 매우 잘해줍니다.
할머니 마녀로부터 '인간을 괴롭혀야 한다.'라고 가르침을 받고
하산했지만 그러지 못하고, 인간을 도와주고 고맙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기쁜 밀레니어는 끝내 착한 마녀가 되어버립니다.
여차저차,
밀레니어는 별의 아이. 왕국의 공주님은 달의 아이.
둘이 공존할 수는 없기에 왕국 궁정 마법사는 밀레니어를 죽이기 위해
그녀를 드래곤에게 보냅니다.
하지만 그 드래곤은 엘리브가와 아는 사이.
여차저차,
달의 아이라는 태생적 힘 덕분에 체력적으로는 매우 약하지만
마력은 궁정 마법사를 뛰어넘으며, 나날이 강해지는 아프리에느.
아프리에느가 마법으로 창조해낸 고렘 '무'와 함께
무작정 여행을 떠납니다.
이유는 아프리에느의 병을 낫게 해줄 수 있는 재료를 찾아서.
여기까지... 합시다. 너무 기네요.
순수한 어린아이 밀레니어의 시점으로 보는 세상의 순수한 시점과,
성에서 박혀 살던 약한 공주의 생애 첫 외출인 세상 나들이.
그리고 수백 년 전 인간들과 함께 여행을 하였던 아크데몬 엘리브가.
옛날에는 마녀가 착했지만 그들이 인간을 괴롭히게 된 어떠한 사건.
그리고 달의 아이와 별의 아이, 그리고 태양의 아이를 둘러싼
아크데몬의 계략(여기에서 제 기억으로는 반전이 한 3가지 겹치네요...)
정말 요즘 나오는 허무맹랑 스트레스해소 차원의 판타지와는 수준이 다릅니다.
3권이던가 4권이던가 해서 내용이 길지는 않은데,
정말 여운이 깊고 내용도 탄탄합니다.
무엇보다 마지막에 밀레니어와 엘리브가가 이어지죠...
멋진 해피엔딩입니다.
요즘 도서관에 이걸 구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는데,
정말 꿈과 희망과 로망이 넘치는 멋진 판타지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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