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김언수
작품명 : 설계자들
출판사 : 문학동네
" 설계, 설계자라니. 영어로 풀자면 ‘The Plotters’다. 뭔가 음모의 냄새가 나지 않는가. 간단히 말하자면 돈을 받고 누군가의 죽음을 의뢰받아 이를 깔끔하게 처리할 수 있게끔 전체적인 구성을 짜는 사람이 설계자다. 그리고 다시 이 설계자들로부터 돈을 받고 이를 깔끔하게 처리하는 사람이 암살자다. 소설은 설계자와 암살자, 그리고 그들 사이에서 하나씩 사라져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채워져 있다."
뭐 읽어보니 살수, 살문이야긴데 물론 내공이나 무공 같은건 없습니다만 첫장부터 가슴먹먹하게 만드는군요.
'요즘엔 사람들이 모두 쥐새끼처럼 작아지고 약아져서 느리고 거대하며 아름다운 거인이 사라진 세상이 된거지'
이러면서요...
권가야의 '남자이야기'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반효가 전투중에 외치는 대사가 있잖아요. 적들을 인정사정없이 찍어 넘기면서 입으로는 '살려줘, 부탁해, 제발 살려주세요' 하는것처럼
그늘진 상쾌함(?), 추잡한 천진함(?) 날선 유머(?)
도무지 어울릴것 같지 않은 것들이 뒤섞여 퓨전의 즐거움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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