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군주
작품명 : 신선전인 8권 완
출판사 : 북두
이 책을 읽으면서 어안이 벙벙한 점이 2가지 이고, 이해하는 점이 한가지 입니다.
8권을 봤습니다. 흥미롭게 모두 읽었습니다. 작가 후기가 있더군요. 의아한 마음에 8권의 내용 마지막을 보니 尾 라는 말이 있더군요. 분명 끝날 부분이 아닌데 라는 저의 마음의 외침이 들렸습니다. 마치 미지근한 물이고 더 마실 수 있을 거라고 예상하고 벌컥벌컥 마셨는데, 그 물이 제법 뜨거운 물이라 깜짝 놀라고 컵에 물이 비어 있는 상태를 보고 다시 한번 놀란 기분이었습니다. 그래서 어느 정도의 충격과 아쉬움(충족하지 못한 마음)이 공존하는 한권 이었습니다.
의아한 가운데 문피아의 감상글을 읽어 보았습니다. 또한 어안이 벙벙해지더군요. 언제부터 무공에 대해서 그렇게 잘 알고 있고, 언제부터 시간여행에 대해서, 언제부터 의학에 대하서, 언제부터 과학에 대해서, 심리에 대해서, 역사에 대해서 잘 안다고 생각하게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또한 사실처럼 보이지만 허구인 소설에 대해서 과학서의 엄격함의 잣대를 가져다가 대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언제부터 그렇게 소설에 저의 잣대를 가져다 대었나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한번 8권 후미를 보았습니다. 저의 기대를 백프로 충족시키지는 못했지만 또한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또 하나의 완결의 형태라는 생각이 듭니다.
분명 해결되지 않는 문제도 있지만, 100프로 해결하고 끝내는 소설이 몇이나 될까 생각 됩니다. 마치 '그래서 오래오래 행복하게 잘 살았습니다.' 라는 동화책의 완결을 기대하는 저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분명 더 해결하고 끝낼 수도 있었고, 타 소설에 비해 어느 정도 짤린 기분은 들었습니다. 다시 생각해보니 확실한 결론을 내리는 것보다 이 소설의 특성상 이렇게 절단마공으로 끝나는게 더욱 완성 도가 높다는 생각도 들게 되었습니다.
더 길게 자세하게 쓰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이만 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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