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아이소라 만타
작품명 : 기어와라! 냐루코 양 4권
출판사 : 디앤씨미디어 L노벨
발밑에 굴러다니는 이타콰(복제품)의 시체. ㅡ혹시 마히로 씨의 부모님, 실은 사신 헌터의 후예……라는 비밀 설정이!? 마히로는 그런 냐루코의 헛소리를 떠올렸다. 하지만 어머니는 곤혹에 빠진 아들에겐 아랑곳 않고, “……하아~. 아들내뮴이 보급된다~!”하고 마히로를 부둥켜안고 기뻐할 뿐. ㅡ아들내뮴. 그것은 주기율표에 기재되지 않은 수수께끼의ㅡ누가 득을 볼까 싶은 원소지만, 마히로의 어머니는 이것이 없으면 금단증상이 일어나ㅡ긴 하지만 그런 건 어쨌든, 그녀의 정체는 도대체!? 또 다시 우주규모의 하찮은 사건에 말려드는 마히로의 운명은!?
노도의 하이텐션 혼돈 코미디 제4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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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나가는 러브(크래프트) 코미디, 이걸로 4권.
언제나 막장 패러디를 날려대며, 은발에 "변-신~!"을 해 대는 미소녀 냐루코(니얄라토텝 성 출신 니얄라토텝 성인), 그런 냐루코에게 사랑(을 가장한 성욕)을 불태우는 트윈테일 붉은머리 쿠우코(포말하우트 성 출신 크투가 성인), 냐루코의 노도와도 같은 댓쉬를 언제나 포크로 폭력응징해대는 주인공 마히로(지구 출신 인간족)의 이야기입니다. 예.
그리고 이번 권에서는 또 크툴루 신화의 유명인들이 튀어나오네요.
하스터- '노란 옷의 왕'이 상징하는 것이니만큼, 노란 옷을 입은 금발 '미소년'입니다. 이름은 '하스타'고 세라에노 도서관 사서로 일한데요. 귀여워요.
크툴루- 1권에서 르뤼에 랜드를 새운 '주식회사 크툴루'로 언급되었지만, 이번에는 크툴루 성인도 나와요.
그래서 결론은,
하스타 귀여워요. 하스타.
...
어라, 순간적으로 뭔가 이상한 헛소리를 지껄인 것 같은데.
하여간 언제나처럼 막나가는 패러디가 유쾌한 그런 소설입니다. 저번 권 말미에서 나타난 충격적인 장면을 어떻게 뒤처리할 것인가 궁금해서 4권을 최우선적으로 사서 읽었습니다만, 별건 없고, 그냥 평소와 같은 페이스로 전개되는 군요. 신 캐릭터는 즐거웠지만.
"지구에서 일어나는 바보짓을 우주급으로 펼치고 있는" 이 작 중 위기 패턴도 언제나와 같지만, 이번 권에서는 조금 웃었습니다. 진짜 하찮아 보이는데, 그 업계 사정을 인터넷으로나마 조금씩 듣고 있던 입장에서는 진짜 웃기기도 웃기니까. 게다가 "그쪽이 복선이었냐!"는 마히로의 외침도, 이번에는 같이 외쳤습니다.
여러모로 막장 패러디 개그가 넘쳐나지만, 주인공인 마히로가 꽤나 균형을 잘 잡아주고 있어요. 패러디에 휩쓸리는 건 같지만, 독자가 작 중 인물에게 태클을 넣고 싶을때를 딱딱 잡아서 적절하게 태클을 넣어주니까요. 작 중의 비상식에 휩쓸리지 않고, "잠깐. 그 논리는 이상해"라는 말을 독자와 같은 타이밍에 작 내에서 대신 해 주니까.
그런 면에서, 황당할 정도로 패러디 개그로 달려가, 이야기적으로 붕괴해 버렸던 '도쿠로짱'같은 것과도 분위기가 다릅니다. 역시 일본식 만담은 '보케(멍청한 역)'과 '츳코미(태클 거는 역)'가 조화를 이루어야 재밌다니까요. 예를 들면 만화책 '하야테처럼!'을 읽는 듯 한 재미와 비슷합니다. 폭주 캐릭터인 냐루코가 갈수록 주변 인물들에 의해 공격당하는 횟수가 늘어나는 것도 재밌고.
하여간 별 생각 없이 읽는 그 맛이 재미인 작품. 뇌가 사라져도 이 작품은 재밌게 읽을 수 있을 거에요.
아 그리고,
하스타 귀여워요, 하스타.
...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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