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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수처럼을 읽고서

작성자
Lv.64 용사지망생
작성
15.06.22 10:31
조회
6,759

제목 : 괴수처럼

작가 : 파르나르

출판사 : 문피아 연재중

 

 요즘 문피아에서 흔하디 흔하게 사용하는 대세 스토리가 있습니다. 현대물에 레이드, 게임 시스템, 디스토피아 등등 여러가지 설정을 섞어놓은 부류라고 할 수 있겠죠. 높은 결제율과 조회수, 선작수까지 생각한다면 이런 류의 소설들이 재미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반복’되는 소설만큼 따분한 것은 또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지루한 소설들에 지쳐갈 무렵 기발한 상상력으로 무장한 소설을 발견하고 읽게 되었으니, 그 소설이 괴수처럼입니다.

 

 소설은 괴수라고 하는 미지의 존재로부터 인간이 멸절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 ‘미녀’가 세상의 구원자로 내세워집니다. 괴수는 미녀를 사랑하고 그렇기에 미녀의 간절한 부탁을 들어준다. 강한 괴수를 앞에 둔 미녀로 인해 세상을 구원받고 인간이 다시금 생존을 이어나갈 수 있게 된다. 그러나 괴수는 오직 ‘미녀’만을 챙길뿐이고 남성은 쓰레기 이하로 보고있으니 남성의 인권은 그야말로 바닥을 치는데, 이러한 상황에서 3급 사냥꾼으로서 하위 괴수만을 잡을 수 있는 주인공 한무일은 하루하루 괴수의 위협과 순진한 미녀의 의도치 않는 위협 아래서 조마조마하게 살아가는데...

 이야기는 시작부터 대세의 소설들과는 확연히 다름을 보여줍니다. 마치 ‘나 이렇게 기발한 소설이야!’ 하고 소리지르는 듯 합니다. 일단 남녀관계가 역전된 설정을 가지고 있으며, 괴수의 우스운, 참신한 설정 또한 재미있는 부분이죠. 그 외 세세한 설정까지도 소소한 재미를 첨가해줍니다. 미녀들이 최상위 계층에서 지배자로 있는 세상에서 하루하루 살아가기 위해 발버둥 치는 남자 사냥꾼. 일단 요즘 대세 스토리에서 벗어났다는 점만으로도 이 소설에게 점수를 주고 싶은 점입니다.

 

 그러나 이 소설에도 역시나 단점이라고 해야될지, 장점을 살리지 못한다고 해야할지요, 분명 소설의 설정상 세계의 정상을 차지한 것은 미녀들 즉 여자들입니다. 물론 그 뒤에는 괴수가 있지만 괴수는 인세에는 전혀 관심이 없으니 말이죠. 허나 소설의 주인공 한무일에게만 너무 집중되다보니 그러한 점이 제대로 조명되지 않고 오히려 사냥꾼이라는 것이 얼마나 대단한 직업인지에 대해서만 나오는게 저는 개인적으로 아쉽습니다. 또 150편 이상의 연재를 진행하고 있는데 아직까지 소설의 목적이 불분명하다는 점 또한 아쉬운 점으로 뽑을 수 있을것 같습니다. 흐름대로 읽는 것도 나쁘지는 않지만. 그것이 장시간 이어지면 늘어지고 지루함을 가져오기 마련이니까요 기승전결에서 전이 없다고 해야할까요 사실 이런 구성은 말이 안되긴 합니다만, 소설 구성 자체가 엄청 길게 잡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건 그것대로 지루함을 유발하긴 하겠네요. 또 독자가 미리 예상할 수 있는 구성도 아쉬움이 있습니다. 작중에서 어떤 인물이 등장하건간에 ‘아 저건 누가 어떻게 하겠구나’ 이런걸 쉽게 예측이 가능하다고 해야하나요. 이것 역시 지루함으로 바뀌겠죠.

 

 정말 재미있는 소설이라고 생각해요. 작가분이 좋은 끝맺음을 보여주셨으면 합니다.


Comment ' 17

  • 작성자
    Lv.44 신약
    작성일
    15.06.22 14:25
    No. 1

    저도 재밌게 보긴 했는데 지금이 한계치라고 생각합니다
    요새 유행하는 현판+겜판류의 소설들이 공통적으로 가지는 문제가 보입니다
    각종 흥미요소들(여자,아이템,스킬같은것들)을 별로 필요치않은데도 계속해서 수집하고있네요
    주인공보정이 누적되면서 너무 먼치킨화되서 긴장감이 사라지고 애초에 목적의식이 불분명하기에 소설이 늘어지기 시작하는게 보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6 주테카
    작성일
    15.06.22 23:42
    No. 2

    잘보고 있는 독자입니다..

    장단점이 명확한 글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상상력으로 만든 '괴물'들 보는 맛이 좋은 글이면서

    스토리는 최근들어 아쉽긴 하죠...

    그래도 돈값은 한다고 생각합니다. 추천합니다. 재미있는 글이예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7 우울한날
    작성일
    15.06.23 00:10
    No. 3

    전 재미있게 읽고 있어요. ㅎ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1 極限光
    작성일
    15.06.27 18:05
    No. 4

    개인적으로 추천합니다. 장기간 연재하시는 것을 감수하시고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2 형이보거든
    작성일
    15.06.27 22:56
    No. 5

    문팽이 부터 산으로 간다는 느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검은광대
    작성일
    15.06.30 14:27
    No. 6

    오늘 에피소드1의 결말이 나왔는데 아주 시원한 사이다네요. 내일부터 나올 에피소드2는 어떤식으로 전개될지 기대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한자락
    작성일
    15.07.01 19:32
    No. 7

    전작을 보면 주인공보정? 순식간에 벗겨집니다. 글이 어디로 튈지 몰라 매력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0 청운지몽
    작성일
    15.07.10 01:20
    No. 8

    칭찬하는 분들 많지만... 제가 보기에는 일부러 못쓴글 같아요 작가가 그 이상으로 쓸 수 있을거같은데 미소녀에 해벌쭉하는 오타쿠 저격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1 아자토스
    작성일
    15.07.16 05:42
    No. 9

    전작들을 읽어본 독자로서 기존 양판소와는 다르다고 큰소리 뻥뻥치지만
    현실은 그 나물에 그 밥 소설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7 우울한날
    작성일
    15.07.19 20:22
    No. 10

    미소녀에 헤벌쭉이라기보단 오히려 나오는 여자들 대부분 진상이라 오히려 필요없는 느낌이지 않나요? 전 여자들 차라리 안나오는 편이 좋은듯 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7 관측
    작성일
    15.07.23 00:44
    No. 11

    막장소설을 잘쓰는 작가님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5 뚠뚠한고냥
    작성일
    15.07.27 02:31
    No. 12

    괴수처럼 되가는 과정을 그리는 글인데.. 다들 다른 것만 보시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7 kalris
    작성일
    15.09.07 19:56
    No. 13

    적당히 했으면 신선했으나 너무 나가서 3류소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2 AntanTeA..
    작성일
    15.09.19 00:03
    No. 14

    일월사일 말씀대로 평범한(?) 사냥꾼이었던 주인공이 괴수같은 먼치킨이 되어가는 과정을 재미나게 그린 소설입니다. 참고로 말하자면 주인공은 정의만의 목적의식이죠 ㅎ. 절대 3류소설이라고 폄하당할만한 소설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1 無의神
    작성일
    15.09.20 01:30
    No. 15

    생각해보면 일부러 막나가게 쓴 느낌이 있긴 합니다. 전작까지 생각해보면 이 작가님 성향인듯합니다. 설정이나 글솜씨는 대작도 충분히 쓸 수 있는 분인듯한데 일부러 쓰고 싶은 글을 쓰시는듯한 느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0 마수키르
    작성일
    15.11.07 17:28
    No. 16

    재미있었는데 중간부터 너무 용사가 어쩌고 용사는 희생해야 하고 용사는 모든 걸 버릴 각오가 있어야 하고 용사는 저쩌구 이러는거 너무 꼴보기 싫더군요 사람이 프로그래밍된 프로그램도 아닌데 주인공이 하는 모든 행동이 용사라면 당연히 이렇게 해야 한다~ 식으로 하니 아 이건 살아있는 캐릭터가 아니구나 하고 느껴져서 하차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7.07.22 14:37
    No. 17

    이 작가 소설에는 미친년이 너무 많이 등장함
    여자캐릭터들만 보면 여성혐오자 같음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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