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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따비를 읽고

작성자
Lv.12 프로브
작성
15.08.15 22:43
조회
2,876

제목 : 비따비 : vis ta vie

작가 : 씨디어스

출판사 : 라온E&M


소개글

"지금부터 이 애비의 말을 잘 들어. 우리 집안의 장남은 인생을 두 번 살 수 있다. 살아온 인생이 부끄럽다든지, 현재의 삶이 너무 고통스럽다면 미련 없이 스스로 목숨을 끊어. 그럼 영화 필름이 되감기듯 과거로 돌아가 새롭게 다시 한 번 살 수 있게 되는 거야. 꼭 목숨을 스스로 끊어야 해. 방법은 목매달아 자살하는 거지. 별로 고통스럽지도 않아." 아버지의 유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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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글을 읽고 얼마 전에서야 비따비를 보게 됐다.

사실 연재 당시에도 옆동네에서 초반부를 봤었는데 그저그런 회귀물인줄 알고 접었던 기억이 난다.

어쨌든 다시 보게 된 비따비는 상당히 흡립력이 있었다.

초반부 글의 순서를 바꾼 것인지 전에 읽었을 때는 느끼지 못한 궁금증이 끊이질 않아 50화까지 멈춤없이 달렸다.


다른 누구도 하지 못하는 일을 주인공 진제철이 해내고야 마는 모습을 보면 전율이 일었다. 이런 카타르시스는 주인공이 미래를 알고 있음에도 그 정보를 활용하는데 있어 장애물들이 끊이지 않기 때문인지 더 크게 느껴졌다.


다른 현대물에 비해 이 글이 더 빛나는 요소는 현실성이라고 생각한다.

직장생활 비스무리한 것이라고는 군대에서 맡은 행정병이라는 보직이 전부이던 필자가 마치 30년쯤 직장생활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치밀하고 현실적이다. 그러면서도 판타지스러운 카타르시스를 갖고 있으니 칭찬하지 않을 수 없다.


다만 아쉬운 점은 히트곡을 작곡해서 넘긴다던지 영화배우 송광호를 만난다던지 하는 부수적인 장면에 있었다. 읽으면서 굳이 들어가지 않았어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특히나 남의 히트곡을 먼저 작곡해 넘기는 것은 사실상 표절보다 더 심한 저작권 위반이 아닌가! 히트곡을 작곡해 먹고 살았던 원 작곡가들은 아마 굶어 죽었을지도?

반면 진제철의 소설가 아버지는  저작권에 대한 개념이 확실하다!)

또 작가분이 후기란에 자신은 연애파트에 약하다고 말할 정도로 연애에 장면이 매끄럽지 못하다. 특히나 주인공이 ‘대양’에 입사하는 원인(?)중 하나가 대양의 여직원이었는데 처음에는 이 여직원에게 들이대다가 유야무야 끝나고 만다.  


최종회에 가서도 풀리지 않는 미스테리(?)인 진제철의 아내는 누구인가 하는 점과 은퇴 이후 주인공의 삶에 대한 힌트가 전혀 없다는 점도 조금은 아쉽다.

(최종회에서 4살배기 아들이 “아버지”라 부르며 눈물을 흘리는 장면은 전율이었다.)


많은 아쉬움을 토로했는데 그만큼 이 작품에 대한 애정이 있기 때문이다.

혹여 이런점 때문에 읽지 않으시려는 분이 있다면 과감히 읽어보시라 추천하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미생처럼 드라마로 만들어져도 충분히 통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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