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행

제목 : 복음행

작가 : 광악

출판사 : 문피아

몇일전에 후두마루님의 ‘필멸자들’이란 소설을 읽었는데 끝맺음 된 소설이 아니라서 그런지 아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곳 저곳 뒤적이다가  ‘복음행’ 이 기억나더라구요. 분명 예전부터 알던 소설이긴한데 제가 멘탈이 약해서 그런지 너무 암울한것들 읽다보면 자해하는 느낌? 보는게 너무 힘이 들었기에 외면했던 소설이었습니다. 그런데 ‘필멸자들’을 읽고나니 어느정도는 예방주사 맞은 느낌이라 ‘복음행’ 정주행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읽고나니 이거 참 ㅋㅋㅋ

이제까지 광악님 소설은 복음행 빼고는 다봤었는데 ‘복음행’은 진짜 같은 작가님 맞는가 싶더라구요 어두운 가운데 한줄기 빛을 찾아 헤메는 느낌이라해야되나?

서서히 변해가는 주인공의 심리묘사, 현대 한국 사회의 비틀린 구조, 그리고 죽음의 복음행.

솔직히 요새 쏟아져나오는 붕어빵에 찍어낸듯한 레이드 판타지, 환생물과는 다른 차원의 소설인 것만 같습니다.

이렇게 제대로 미친 주인공은 이제까지 처음이었습니다.

예전 유행했던 악마전기나 사야행 기타 등등의 소설에서 ‘나쁜놈’이 주인공인 소설과 미친놈인척 하는 소설은 여럿 봤었지만 제대로 ‘미친놈’이 주인공인 소설은 본 기억이 없어요. 안타까운 점은 예전 xxx에서 연재하실때 묘사의 수위가 높다는 이유로 약간씩 잘린 부분이 있습니다. (성애씬은 아닙니다)

아쉬운 점이 전혀 없는 소설은 아니나 충분히 수작이상의 요건은 되는 소설이라 생각됩니다.

혹시 제 감상을 읽고 복음행을 읽어보실 분이 계신다면 이 글은 무공과 마법등의 환타지적인 요소가 적고 철저히 암울한 소설임을 주의 하신 다음 읽어보시기를 권하겠습니다.

[후두마루]

헉... 읽어보려고 했더니 19금이에요... ㅠ_ㅠ... 제한에 걸려서 못 보다니... 읔...

[Aree88]

세상에 필멸자들의 작가분이신 후두마루님이 작품이 19금이라서 못보신다니요? 설마 미성년이셨어요? ㄷㄷㄷㄷㄷ 미성년이실거라고는 도저히 상상이 안되는데

[마아카로니]

결혼해서 자녀분 있는걸로 알고 있는데...
문피아에서 성인 인증을 안하신듯...

[일잠일잠]

아직 이쪽 경력이 짧으신 모양이군요 제대로 미친 주인공을 본게 복음행이 처음이라니
일단 박성진님 무협소설 쪽에 제대로 미친 놈들 좀 있죠 광마라든지... 그외에도 절세광인 등등 무협쪽 보면 님이 보신 미친 척하는 놈들외 진짜 미친놈들이 주인공인 소설도 꽤 있습니다.

[Aree88]

글쎄요 저는 생각이 다른게 금시조월드도 봤었지만 복음행과는 다른 유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유로는 광마, 절세광인(솔직히 끝까지 다 읽지는 않았습니다. 박성진 작가님 작품은 잘쓰시지만 스토리 전개가 마음에 들지않아서 중간에 접었습니다. 비하의 의도가 아니라 제 주관적인 느낌입니다)은 무협이고 무협이라는 틀 안에서 기본적으로 폭력과 살인 등에 대한 비교적 관대한 입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에비해 현대를 배경으로하는 소설인 복음행에서는 납치살인, 대량학살은 현대사회의 금기를 건드리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복음행 주인공이 범죄자들을 안타까이 여겨 구원의 의미로서 살인행을 해나가는 그 심리와 금시조월드 주인공들의 심리에는 차이가 있다고 느껴지네요.

[코끼리손]

광마도 봤지만 제대로 미친 놈이라 보기엔 무리가 있었습니다.
박성진님 스타일이 제게 맞지 않기도 했지만...

[玄夜.]

제대로 미친 주인공들이라.. 관점에 따라 다를 수는 있겠지만 생각해보면 꽤나 많은데 일단 뮈제트 아카데미가 있네요 추가적으로는.. 앞서 언급되었듯이 금시조(박성진)월드에 보면.. 꽤나많습니다 실혼전기나 광마 등등.. 홍작가님의 월야환담 시리즈나 비상하는 매 또한 주인공들의 정신세계가 참 미쳐있다고 할 수 있네요 또 +666이나 리미트 브레이커(이건 야설이긴 한데.. 생각해보면 야설의 주인공들은 죄다 미쳐있긴 하네요.. 하나하나 열거하기 입아플 정도로..) 같은 소설들(개인적으로 별로 재미는 없었긴 했지만..)의 주인공도 제대로 미친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외에도 꽤나 전륜마도,용병,포졸 이강진,인두겁,악의 교전, 가면의 세계,싸이코패스 인 무림(이라 쓰고.. 이고꺵이라 읽는..),디자이어 등등이 생각나네요

[Aree88]

약간의 실수와 관점이 다름을 느끼면서 댓글을 납기겠습니다.
우선 뮈제트 아카데미는 학원물을 싫어해서 읽지 않았습니다. 금시조월드는 작가님 소설이 저와 맞지 않는다는 생각에 중간에 거진다 읽기를 포기했구요. 월야환담은 책을 다 사서 읽었습니다. 어쩌면 한세건이 복음행의 주인공과 가장 비슷하면서도 조금은 다른 유형이라고 생각되네요. 666은 분명 읽어본것 같은데 생각이 나질 않고, 리미트 브레이커는 정말 개또라이 맞네요. 작년에 읽으면서도 속으로 욕이 나왔던걸로 기억합니다. 모녀덮밥등 여러가지로 제게 심리적 충격을 줬던 야설로 기억합니다. 이제야 생각났는데 정말 똘끼라면 리미트 브레이커 주인공이 탑일수도 있겠습니다.
아 지금 생각해보면 어쩌면 감상을 적으면서 제가 실수한 모양입니다. 전륜마도 용병등 적어주신 작품 대다수는 제가 읽어봤지만 사실 주인공에게서 큰 감흥을 받지 못했었습니다. 시작할때부터 주인공의 성향을 드러내거나 그렇게 변할수밖에 없는 복수지로이기에 그랬다고 생각합니다. 그에비해 복음행의 경우에는 평범한 사람이 대량학살자로 거듭나던 모습과 중간중간의 심리 변화, 그리고 십자가(?)를 보고 눈물 흘리던 장면에서 감흥이 꽤나 컸었거든요.
인두겁과 악의 교전은 처음 들어보지만 제목부터가 남달라 보여서 기대가 생깁니다. 추천으로 생각하고 꼭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Unveil]

복음행 주인공의 미침은 미친 사람의 생각을 썰로 풀어놓는데 이게 보는 사람도 미쳐가는 기분이 들기 때문이죠. 그냥 도리에 어긋나는 패악질 저지르고 하는 또라이들은 많지만 스스로의 자아에 매몰되어 가는 심리묘사는 순문학에서도 흔치 않죠. 굳이 리미트 브레이커등등의 소설을 비교 대조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후회는늦다]

복음행 작가분이 글을 참 잘 씁니다. 성실 연재를 하시기도 하고... 다른글보기로 이것저것 보세요. 전쟁 시리즈 재밌어요.

[A.휘린]

전생 시리즈 아닌가요? ㅎㅎ 무한전생

[풍산]

저도 복음행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다른 글과 180도 다른 분위기...
그런데 전 오히려 스트레스가 풀리는 느낌???
요즘 연재 글에선 느낄수 없는... 부분이 많습니다.
현대를 배경으로한 소설에서 적은 정말 제한적이죠.
대표적인게 대기업, 정부, 강대국인데 해결 방법은 항상 초강력한 무기, 돈 질, 해킹등 인데 반해 복음행은 정말 개인이 자신의 적인 범죄자를 자신만의 방법(??)으로 해결하는 방법이 엽기적이라 신선했습니다.
너무 암울한 분위기를 0.1% 밝게 해주는 여주도 좋았습니다.
예전에 읽은거라 가물가물하지만 아직도 선호작에 남겨두고 가끔 떠올리긴 합니다.

[A.휘린]

실감나고 개연성 있게 미쳤죠.

[야채별]

광악님은....오탈자 교정을 잘 안하는 것만 빼면...ㅎㅎ
일단 이분 글은 한개 빼고 다 읽고 있네요 ㅋㅋ

[A.휘린]

그 한개가 숲의 남자?? 저도 그건 읽다 말았는데 ㅎㅎ

[야웅스]

감상란 본후 "어떻길래?" 이런맘으로 정주행 했네요 한마디로 지리더군요ㅎㅎ

읽는내내 주인공과 동화되는 내가 정말 무서웠습니다. 아무래도 후유증이 오래갈듯...

[코끼리손]

살인을 지옥에서 해방해주는 행위로 정의하는 주인공이 신선했습니다.

다만 고위층을 납치 살해하면서도 도주로를 거의 막지 못하는
경찰의 무능함이 좀 심각하더군요.
그런 점을 제외하면 신선한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