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트 써전과 메디컬 환생을 재밌게 보고 있는데요. 의학 지식이 전무한 싸람이다 보니까 의학 용어가 나오면 대부분 이해를 못한다는 함정이 있습니다. ㅠㅠ 하지만 이해를 못해도 위의 두 소설은 재밌습니다.
일단 그레이트 써전과 메디컬 환생 둘 다 호흡이 굉장히 빠릅니다. 쓸데 없는 묘사도 거의 없고, 내용도 진행도 빠릅니다. 너무 빠르다 싶은 감도 있지만, 이게 위 소설들의 매력입니다. 자칫 따분할 수 있는 의학에 대한 설명을 아주 명료하게 정리해놔서 롤러코스터를 타듯이 소설을 즐길 수 있습니다.
디테일한 부분이이해가 안 가더라도 전체적인 내용을 이해하면되니, 굳이 의학 용어를 공부하는 기분으로 읽지 않아도 되는 것이 속도감의 원천이라면 원천일까요? 간단하게 말해서 소설 본연의 재미가 듬뿍 담겨 있는 글들이라고 표현하면 이해가 쉬울 것 같군요.
그레이트 써전은 현 장르소설계에서 드물게 주인공이 특별한 능력이 없는 케이스고, 메디컬 환생은 제목에서도 나와 있듯이 의사가 환생하여 인생을 다시 사는 내용입니다.
둘 중에 어느 소설이 좀 더 전개가 시원하냐고 한다면 당연히 메디컬 환생을 꼽을 수 있습니다. 다만 환생이라는 소재 자체가 먼치킨 적인 요소를 포함하고 있어서, 어느 부분에서는 조금 과하다 싶을 정도로 주인공의 능력이 빛을 발합니다. 그러다보니 주인공과 대립관계에 있는 악역 캐릭터들의 심리 상태도 약간 현실성이 떨어지는 부분이 있죠. 주인공이 월등히 뛰어나다보니, 악역들도 그만큼 돌출된 성격을 보여줘야하니 그런 걸까요? 이런 부분은 환생이라는 소재 자체가 가지는 한계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약점이라고도 할 수 있고요.
반면에 그레이트 써전은 보다 현실적입니다. 주인공이 능력이 없다보니 메디컬 환생보다 시원한 맛은 떨어지지요. 대신에 캐릭터들이 좀 더 개연성 있게 행동합니다. 성격도 이해가 가는 부분이 많고요. 아쉬운 점을 꼽자면 드라마로 만들어도 좋을 만큼 재밌게 내용을 뽑아놓은 것과 반대로 캐릭터들의 행동이 너무 가볍고 이해 안 가는 행동들을 많이 합니다. 캐릭터들이 좋은 게 좋은 거지 서로 다독이면서 내용을 진행한다고나 할까요? 좀 더 무거운 분위기로 진행되었어도 좋았을텐데... 이런 부분은 조금 아쉽습니다.
그레이트 써전은 주인공이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특별한 능력이 있는 사람만큼 활약을 합니다. 그야 말로 주인공이 빠르게 성장하여 그레이트한 써전이 되는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에, 현실에서는 말이 되지 않는 일을 척척 해내기도 합니다. 이런 부분은 메디컬 환생이 훨씬 더 심하지만 그레이트 써전도 만만치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두 소설다 이러한 부분을 굉장히 재밌게 풀어놨기 때문에 읽을 때는 아무 생각 없이 술술 읽을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해서 앉은 자리에서 두 세권은 그냥 읽게 만드는 힘이 있는 소설들이랄까요? 메디컬 환생은 이미 완결이 났고, 그레이트 써전은 이제 4권이 책방에 나온 상황입니다. 아직 안 보신 분들이라면 사서 보시거나, 빌려보시면 알차고 즐겁게 주말을 보내실 수 있을 겁니다.
그레이트 써전은 신선한 딸기에 생크림 찍어 먹는 맛이고, 메디컬 환생은 MSG듬뿍 들어간 도핑 떡볶이를 먹는 맛입니다. 둘 다 한 번쯤 먹어도 크게 탈이나지 않습니다. 별미 입니다. 한 번쯤 드셔보세요. 맛있습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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