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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22 무한오타
작성
15.06.07 20:46
조회
2,087

100마일 다이어트.jpg

제목 : 농장에서 식탁까지 100마일 다이어트: 도시 남녀의 365일 자급자족 로컬푸드 도전기 Plenty: Eating Locally on the 100-Mile Diet, 2007

지음 : 앨리사 스미스, 제임스 매키넌

옮김 : 구미화

펴냄 : 나무의마음

작성 : 2015.06.07.

  

“여기에서의 다이어트는 그 다이어트가 아니었으니.”

-즉흥 감상-

  

  이상하게 요즘 들어 ‘다이어트’라는 글씨만 보면 관심의 안테나가 서곤 합니다. 정작 저는 다이어트를 하지 않으면서 말이지요. 아무튼, 이번에는 제목에서부터 뭔가 이상해서 만나본 책이 한 권 있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책은 이번 책이 어떻게 만들어지게 되었는가에 대한 [옮긴이의 글]로 시작의 장을 엽니다. 그리고는 ‘멋진 식사 한 끼와 먹거리에 관한 끔찍한 통계’로 인해 1년 동안 로컬 푸드 먹기에 도전하게 되었다는 저자부부의 기록으로 이어지는데요. 3월부터 시작된 기록은 한 달 단위로 3월 도전, 4월 고통, 5월 설렘, 6월 활기, 7월 모험, 8월 즐거움, 9월 탐구, 10월 침묵, 11월 깨달음, 12월 감사, 1월 평안, 2월 희망과 같은 작은 제목으로, 살아가는 이야기를 한 장 한 장 펼쳐나가고 있었는데…….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즉흥 감상의 풀이를 원하신다구요? 음~ 제 기록을 읽으시는 분들은 보통 ‘다이어트’라고 하면 무엇을 떠올리시나요? 몸무게를 줄이는 것? 아니면 평균이라 말해지는 균형 잡힌 몸매를 만들어가는 것? 그것도 아니라면 건강을 위해 운동을 열심히 하는 것? 으흠. 그렇군요. 하긴 저도 그 정도로만 생각하고 있었다는 건 비밀입니다! 크핫핫핫핫핫핫!! 아무튼, 다이어트를 사전에서 찾아보니 몸무게를 줄인다는 의미 외에 ‘사람이나 동물이 일상적으로 먹는 음식. 치료를 위하여 먹는 특별한 음식.’이라는 의미가 더 있음을 알게 되었는데요. 이번 책을 경우 ‘일상적으로 먹는 음식’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네? 아아. 저자가 말한 100마일 다이어트란, ‘먼 곳에서 생산되어 유통되어진 식료품’을 먹는 것이 아닌, 100마일 이내의 농장이나 밭에서 생산된 식품을 먹는 것을 말하고 있었습니다.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소금이나 설탕 같은 기본 조미료 같은 것들도 사실상 금지품목으로 언급되어 있었는데요. 100마일이면 어느 정도의 거리를 말하는 것인지 궁금하시다구요? 음~ 수치 계산기에 돌려보니 160.9344킬로미터라고 되어있습니다. 제 기준으로 대구에서 대전가는 거리보다 조금 더 가는 정도이니, 고속버스로 2시간 조금 넘는 거리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네? 그 정도면 누구나 다 할 수 있겠다구요? 으흠. 제가 그냥 이렇게 적는 것 보다는 직접 책을 만나시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보시는 건 어떨까 합니다. 아무래도 저자 부부가 말하는 거리의 개념은 우리나라와의 자연 환경만큼과 큰 차이를 보일 것이니 말이지요.

  

  그럼 제목이 ‘농장에서 식탁까지 100마일 음식들’이라고 하는 것이 오해를 덜 불러일으킬 것 같다구요? 음~ 그럴 것도 같지만, 해석의 여지를 두면 그리 틀린 제목도 아닙니다. 100마일 이내의 식료품을 구하고 먹는 과정을 통해 뜻하지 않은, 우리식으로 말해 ‘황제 다이어트’라고 알려진 상황을 마주했다고 하는데요. 이 부분 역시 자세한 언급은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간추림에 언급 된 것만 보면 무슨 리포트로 보이는데 어떻냐구요? 음~ 논문이나 보고서 같은 것을 말하시는 거라면 아니라고 적어봅니다. 대신 ‘에세이에 가까운 생존기록’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생각보다 재미있게 읽어볼 수 있었다고만 적어봅니다.

  

  그럼, 저의 현실에 걸맞은 ‘다이어트’로는 어떤 것이 있을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합니다. 역시 인공적인 것을 사먹기보다는 만들어 먹는 연습이 시급하겠지요?



TEXT No. 2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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