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더스트
작가 : 글라딘
주인공이 살아있습니다. 작위적인 면모를 보이나 느끼는 감정은 진실되게 찾아옵니다. 강제로 슬픔 쥐어짜기, 억지로 각성의 계기같은 면모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단역 같은 존재조차 수많은 설정을 내포한듯 살아넘치는 모습을 보입니다. 깡패가 나와서 주인공 멋짐에 더하기를 해주었다. 이런거 없어요. 인물들이 살아있다. 단언하겠습니다. 수많은 떡밥이 있고 앞으로 일어나는 상황을 은밀하게 암시하던군요. 설정한것에 대해 깊은 고찰이 느껴집니다. 만약 이런 설정이면 이런 이야기도 있겠지? 하고
놓침없이 써놓더군요. 매력적으로 느껴졌습니다.
단점은 작 중에서도 말이 많았던 계속된 위기. 독자가 편안함을 느낄 공간을 만들어주지 않아 피로를 느끼게 만듭니다.
열심히 구르는 것도 좋은데 독자도 구르는 느낌이 들어요. 일부러 나는 전형적인 이야기가 아닌 위기만 쓸거다 라면 할말이 적어지는데 그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위기 속에 더 큰거 작은거가 보이긴 합니다. 그런데 글에서 풍기는 분위기는 이번 위기가 무지무지 힘든거야 알아둬 하는 깡패의 엄포 같아요.
위기가 해결된듯 하나 아닌것 같은 느낌. 마치 집에 가스불 켜놓고 나온거 같다는 느낌을 계속 줍니다. 사건의 실마리가 되나 작품의 질을 떨어트리는 요소가 되는 듯합니다.
초반이나 계속된 위기에서 불만을 품으신 독자가 많이 보이더라고요.
초반 도입부는 리메이크로 인해 많이 나아졌습니다. 위기는 작은 암시를 크게 키우고 독자가 상황을 더 알수있게 해놓으셨네요.
단점이 돋보인는거 처럼 보이나 막상 읽어보면 깊게 빠져듭니다.
새롭게 유료연재를 시작하셔서 더욱 기대하고 있습니다. 건필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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