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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노운 을 읽고

작성자
Lv.22 무한오타
작성
15.06.11 16:51
조회
2,155

언노운.jpg

제목 : 언노운 Hors de moi, Unknown, 2003

지음 : 디디에 반 코뵐라르트

옮김 : 권수연

펴냄 : 문학동네

작성 : 2015.06.10.

  

“나는 누구인가?”

-즉흥 감상-

  

  지인을 통해 저렴하게 업어본 책을 한 권 만나볼 수 있었다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병원에서 퇴원 후 낯선 남자가 자신의 행세를 하고 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는 주인공의 시점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급기야 아내는 물론 다른 사람들까지 자신을 알아보지 못한다는 사실에 경악하는데요.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자신을 증명하기 위해 노력을 합니다. 하지만 그런 여정을 비웃기라고 하듯, 상황은 그를 더욱 고립시키고 있었는데…….

  

  이거 [영화]라고 표시해야하는 거 아니냐구요? 음~ 그렇군요. 책을 주신 지은분이 영화 원작소설이라고는 했지만, 설마 그것이 리암 니슨 주연의 영화인 줄은 몰랐습니다. 아무튼, 이번 감상문은 동명 영화의 원작 소설에 대한 것이니, 잘못 찾아오신 분들은 ‘조만간’ 다시 들려주시거나, 다른 분의 기록을 찾아주시기 바랍니다.

  

  글쎄요. 이야기의 전개도 스피디하고 몰입감도 장난이 아니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식상한 내용이었습니다. 아무래도 SF를 좋아하는 편이라서인지 ‘문득 정신을 차려보니 또 다른 내가 있었다.’에 이어 ‘나는 나를 어떻게 증명할 수 있는가?’ 그리고 ‘오컴의 면도날이 되어 모든 진실을 논리적으로 해결해주마!’와 같은 이야기 구조가 너무나도 익숙했는데요. 네? 구조 말고 차라리 다른 비슷한 작품을 알려달라구요? 으흠. 소설 ‘복제인간 알피 Mr. Murder, 1993’는 실수로 만들어진 복제인간이 우연히 본체를 발견해 그의 삶을 빼앗으려고 하는 내용이었고, 영화 ‘임포스터 Impostor, 2002’는 인간이냐 로봇이냐 그것이 궁금하다 식의 진실게임이었고, 네? 그럼 이번 작품도 복제인간이 나오는 작품이냐구요? 으흠. 육체가 복제되었다기보다는 뭐랄까, 직접 작품을 만나시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반전 코드가 들어 있는 작품이다 보니, 중요한 부분을 그냥 말해드릴수가 없군요! 크핫핫핫핫핫핫!!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원제목의 의미가 궁금하시다구요? 음~ 프랑스어는 젬병이지만 한번 노력해보겠습니다. hors는 ‘[옛] …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의 범위 밖의,…을 넘어선’, de는 ‘…의,…에 속한, …부터,…에서, …부터’, moi는 ‘자기, 자아, 이기심, 사욕’이라고 하니 Hors de moi는 ‘나를 제외한’이라고 직역해볼까 하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른 전분가 분의 도움을 받아보고 싶습니다. 구글에 문의하니 ‘나 없이’라고 하는데 의미가 와 닿지 않더군요. 대신 영어제목인 unknown ‘알려지지 않은, 무명의, 이름 없는, 유명하지 않은, 발생한 적이 없는’이라고 하는데, 으흠. 뭐 그렇다는 겁니다.

  

  소설에서도 영화와 같은 액션이 난무하는지 궁금하시다구요? 원작은 주인공의 급박한 심경에도 불구하고 차분한 분위기였습니다. 그런데 영화는 다른가 보군요? 아직 영화를 만나본적이 없어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을 드리지 못하겠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리암 니슨의 연기를 좋아하게 되었으니, 한 번 만나볼까 하는군요. 그리고 예고편을 보니 확실히 액션이 화려하군요! 크핫핫핫핫핫핫!!

  

  그럼, 72시간의 의식불명상태에서 깨어났는데 자신의 모든 것이 사라져버린 악몽에 대해, 좀 더 심층적으로 접근한 이야기였으면 어땠을까 하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다른 분들은 또 이 작품을 어떻게 읽으셨을지 궁금해집니다.

  

  덤. 소설 ‘퍼시픽 림 Pacific Rim, 2013’을 읽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거 생각보다 재미있군요?


TEXT No. 23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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