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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작성자
Lv.49 미르네
작성
15.01.03 00:44
조회
5,397

제목 :  환생지존, 삼위일체, 용병전기, 메디컬환생, 동창, 독고무정

작가 :

출판사 :


1. 환생지존 - 오렌

작가분이신 오렌님은 제법 많은 글을 내신 분입니다. 이 전의 글들은 저와 안 맞아서 이번 글도 패스할려다가 추천 받고 봤는데 나름 괜찮았습니다. 현대에 살던 주인공이 저승사자의 착오로 죽었다가 게임 능력을 가지고 판타지 세상에서 환생하는 글입니다. 

이 글의 장점은  쉽고 편안한 전개입니다. 가볍게 읽을 수 있으면서 너무 가벼워서 질리는 글도 아닌지라 부담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크게 두드러지는 단점은 없고 글의 분위기상 전체적으로 조금 밋밋하다는 점이 아쉽다고 할까요.


2. 삼위일체 - 정상수

전 이분 글은 아크란만 봤습니다. 아크란은 묘사보다 사건 전개와 설명위주라서 마치 역사서를 보는 기분이더군요. 이번 삼위일체도 아크란보다는 인물들의 심리가 더 표현되긴 했지만 큰 틀에서는 비슷했습니다. 이렇게 말하면 글이 재미없을거 같지만 조금씩 성장하는 주인공들(이 글에서는 3명의 주인공이 나옵니다)의 모습에서 계속 뒷편을 누르게 됩니다. 현대와 무협, 판타지 세상을 각각 대변하는 3명의 주인공들의 모습도 흥미로웠고, 서로 다른 생각을 교류하면서 발전하는 모습이 인상깊었습니다. 다만 무미건조한 문체가 아쉽더군요. 분명 등장인물의 많은 고뇌가 느껴지는 장면인데 그냥 설명으로 죽 풀어놓으니 그 장면에 몰입하기 힘들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문제가 오히려 장점으로 작용한 부분도 있습니다. 이 글은 군데군데 오탈자가 굉장히 많습니다. 중요한 부분에서 등장하는 오탈자는 글의 몰입감을 깨는데 지대한 역활을 하지만 이 글은 앞서 말한대로 설명 위주라 진지한 상황에서 오탈자가 나와도 문제없이 읽어지더군요. 애초에 몰입이 안되니깐요. 그 외에 글을 보면서 이해안되는 점은 판타지 세계에서 등장하는 롤드랑과 그리오스의 이야기입니다. 대체 왜 등장하는지 전혀 모르겠더군요. 아크란처럼 하나의 주인공과 대륙을 다룬다면 이해를 하겠는데 3명의 주인공과 3개의 배경을 가지고 이야기를 하면서 전혀 어울리지 않는 다른 2명의 이야기를 다루니 글의 재미가 확 떨어졌습니다.  작가분 말로는 글 후반부에나 그 세상의 주인공과 만난다는데 굳이 그만한 분량을 할애하는 이유를 모르겠네요. 간략하게 평을 하자면 볼만은 합니다. 보기 시작하면 계속 보는데 한번 손을 놓으니 다시는 손이 안가는 글입니다. 


3. 용병전기 - 탁목조

판타지의 서대륙과 무협의 동대륙이 공존하는 세상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특히 매력적인 부분은 서대륙과 동대륙 사이에 존재하는 차원교역로입니다. 이 글 속의 서대륙과 동대륙은 거대한 장벽으로 가로막혀 있고 이를 지나기 위해서는 차원교역로를 통과해야 합니다. 차원교역로는 단순한 통로가 아닌 미궁입니다. 입구로 들어가면 또 하나의 세상이 등장하고 이를 통과해야 다른 대륙으로 갈 수 있씁니다. 단순히 판타지와 무협의 짬뽕으로 볼 수 있는 글을 차원교역로라는 설정으로 흥미롭게 버무렸습니다. 이 글에서 논란의 여지가 되는 것이 ‘네요, 에요, 고든'라는 인물입니다. 이들은 마녀의 저주로 인해 모든 말이 ’네요, 에요, 고든'으로 끝납니다. 저도 처음에는 이 기묘한 말투에 적응하기 힘들었는데 글을 계속 읽다보니 정감가서 좋더군요. 특히 백전노장 느낌의 중년 용병이 ’그런거고든', ‘아닌거고든'거리는 모습이 굉장히 유쾌하게 다가왔습니다. 문장도 깔끔하고 조금씩 성장하는 주인공의 모습도 흥미로운 글입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설정이 뒤죽박죽이라는 겁니다. 앞에서는 이랬다가 뒤에서는 달라지는 설정에 종잡을 수 없더군요. 대략 140화까지 봤는데 하도 설정이 중구난방이라 손을 놨습니다. 전 설정이 많은 글도 좋아하지만 작가가 앞에서 한 말 까먹고 딴소리 하는 글을 정말 싫어하거든요. 이런 점만 아니면 참 괜찮은 글입니다. 


4.메디컬환생 - 유인

말도 많고 탈도 많지만 어마무시한 조회수를 자랑하는 글입니다. 저도 그 조회수에 끌려 보게되었는데 나름 재밌게 봤습니다. 반복되는 내용이 지겨울 법도 한데 매 편 연재할 때마다 보는게 아니라 주기적으로 몰아서보니 괜찮더군요. 인물들의 감정 묘사도 좋고 케릭터가 살아있는 느낌이라 괜찮았습니다.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글입니다. 


5. 동창 - 독수리3호

고자 주인공으로 주목을 받았떤 글입니다. 현대에서 죽은 주인공은 전생의 기억을 가지고 무협세상에서 환생하게 됩니다. 거xx기를 자르고 환관이 되어 황궁에서 살아남기 위한 투쟁하는 이야기인데, 처음에는 참 괜찮았지만 뒤로 갈수록 글이 무너지는 느낌이더군요. 전개도 엉성해지고 초반부의 매력이 날아간 느낌이랄까요? 본지 제법 되어서 구구절절하게 쓸 말은 없습니다. 대략 80화 정도 보고 손 놨습니다. 이 글을 쓰기 전에 다시 한번 읽어봤는데 더 이상 손 댈 일은 없을 거 같네요. 


6. 독고무정 - 백천유 

예전 굉장히 인상깊게 봤었던 ‘악마전기’의 작가분이 쓴 글입니다. 굉장히 진중하고 무거운 글입니다. 그러면서도 중간중간 여유를 느낄 수 있는 글이구요. 개인적으로 참 재밌게 봤습니다. 독고휘의 복수와 사랑, 그리고 복수. 귀환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10년간 구르고 나니 천하제일 고수‘가 아닌 천재적인 재능을 바탕으로 하나하나 성장하는 모습도 좋았습니다. 요 근래 읽은 유료연재 글 중에서 수위에 놓고 싶은 글입니다. 다만  낮은 조회수 탓인지 조기종결 된거 같은 내용이 아쉽더군요.. 분명 풀리지 않은 떡밥이 수두룩 한데도 끝나버린 내용에 조금 허무하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중요한 줄기는 다 정리하셔서 그 아쉬움이 크진 않습니다. 진중한 글을 좋아하는 분에게 일독을 권하고 싶네요.


읽은 글은 제법 되는데 이 정도만 써도 지치네요. 본지 제법 된 글도 있어서 글을 다시 보고 쓸려니 시간을 너무 잡아 먹어서 다른 글에 대한 감상은 다음 기회로 미루겠습니다.


Comment ' 5

  • 작성자
    Lv.14 바스레이
    작성일
    15.01.03 14:58
    No. 1

    탁목조 작가의 모든 소설은 기승전가족 인 걸로 유명하죠.
    세월이 지나도 필력이 늘지 않는 보기 드문 작가라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9 엑소더스
    작성일
    15.01.03 20:45
    No. 2

    일곱 번째 달의 무르무르를 너무 재밌게 읽은 탓인지, 저로서는 늘 기대를 버릴 수 없더군요. 그런 글을 쓸 수 있으신 분인데..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9 규염객
    작성일
    15.01.03 23:51
    No. 3

    일곱번째 달의 무르무르는 저도 추천. 솔직히 탁목조님 작품은 하나도 좋아하지 않았으나 이것만은 훌륭해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4 오븐구이
    작성일
    15.01.04 00:35
    No. 4

    그렇죠 무르무르같은 작품이라 부를 수 있는 글을 쓸수있는 역량을 가지고 계신데
    어쩌다 이렇게 추락하셨는지;;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6 언덕산
    작성일
    15.01.04 16:17
    No. 5

    분명 본인의 스타일이 있는데 일부러 상업적으로 쓰는 느낌이 들죠... 용병 전기도 설정 참 좋고 좀 더 정성들여 쓰면 뭔가 신비한 분위기의 멋진 글이 탄생할 법도 한데 어느 시점부터 휙휙 날려 쓰시더니 초반의 그 신비한 분위기가 멋들어지게 일반 양판 똥소설로 변하더라구요. 개인적으론 무르무르를 너무 재미있게 봐서리 돈벌려고 막쓰는 태도만 버리면 진짜 멋진 작품을 쓸 분이라고 생각하네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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