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황궁마존
작가 : 소조
출판사 : 파피루스
신간 중 무엇을 볼까 하다가 이 책을 집게되었습니다. 우선 소재는 맘에 듭니다. 최고의 무림인이 황제가 되어 황궁 내에서 벌어지는 권모술수 등을 헤쳐나가는 모습이 재미있습니다. 물론, ‘주인공의 무공이 최고!’ 혹은 ‘주인공은 당연히 무공을 써야지’하고 생각하는 분들이 읽기에는 다소 꺼릴만한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중간 중간 오타도 약간씩 있긴 하지만, 우선 나쁘진 않게 읽었습니다. 부분적으로 전개상 이해는 가지만, 문장을 읽었을때는 무슨 소리인지 알기 힘든 부분이 한두군데 있습니다. 글을 전개하는 과정이 재미있고 등장인물간의 사건 등도 괜찮았습니다. 2권까지 읽으면서 미녀가 벌써 4명이나 나오던데...... 황제니깐 설마 전부? 란 생각을 하는데 과연 끝에는 어떻게 될지가 궁금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책은 명대의 시대적 배경을 갖고 있지만 역사적 고증은 포기했습니다. 영락제가 죽은지 35년된 후(1424+35=1459)의 시간을 얘기하는 것이 1권 초반에 나옵니다. 그리고 이때의 황제의 나이는 20살이라고 명백히 쓰여있습니다.
근데 원래의 역사에서 1459년의 황제는 6,8대황제인 명 영조입니다. 1427년도 출생이고요.
작가분이 황제의 이름을 명확히 쓰지는 않았습니다. 단지, 태후는 선황의 계비(현 황제의 친모는 아님)와 황제의 동생 2명(17살, 8살), 그리고 선황의 형(본인에겐 백부)가 등장하고요.
명대의 황제를 쓰고 싶으신건 알겠는데, 의도적으로 가상의 황제를 만들어 낸건지 아니면 조사를 하지 않고 이런 오류에 구멍을 낸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차라리 가상의 제국을 만들어 쓰셔도 되었을 텐데요. 역사를 넣었지만 역사를 넣은 것도 아닌게 되어버린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역사의 고증 면을 뺀다면 나쁘지 않게 볼 만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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