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명 : 촌부
저서명: 마감무림
출판사 : 파피루스
문학적 재능을 타고났으나 성격은 죽일 놈인 한재선. 배를 곯는 차에 대박 의뢰가 들어오기는 했는데...그게 하필이면 2건에 무림맹과 일월신교, 서로를 적대하는 단체의 의뢰를 받아 시작부터 일이 꼬일 조짐을 보입니다.
글이라도 제대로 쓰면 모를까 한 줄도 안 쓰고 그대로 튑니다.(아무리 실제 의뢰인들이 일이 잘 안 되길 바래도 그렇지...너무 의뢰인들의 마음에 충실했잖아.)자업자득으로 별의별 고생을 겪는 모습이 너무 통쾌하더군요.
아니나 다를까. 열받은 편집자들이 원고 받겠다고 미친 듯이 한재선을 추적합니다. 하지만 한재선의 불운에 휘말려선지(용한 점쟁이 왈 “악! 내 눈!”) 양쪽 다 개고생에 재산 피해를 입고 맙니다. 더 빡친 편집자들이 증식(?)하더니만 드디어 한재선 레이드를 조직해서 쫓는 모습이 정말 오싹하더군요.
정말 불쌍했던 것은 무림을 집어삼킬 뻔했던 제3 세력. 엄청난 무력과 지략은 무림 따윈 피 한 방울 안 흘리고 그냥 먹을 정도였지만 그들에게 부족한 것은 오직 한재선을 피할 수 있는 운빨. 한재선을 못 피해서 일이 죄다 꼬인 것으로도 모자라 한재선 죽이라고 보낸 고수들이 죄다 고자사하고 정체가 탄로나고...적어도 방해자가 제대로 된 협객이라면 모를까 하필이면 마감을 피해다니던 한량이었으니...하늘에게 이딴 놈 말고 제대로 된 놈을 보내라며 욕하던 수장의 마음이 애절하더군요.
마감을 앞둔 글쓴이 님들의 심정과 편집자들의 애환, 모난 놈 옆에 있다 벼락 맞은 사람들의 원망이 재미있게 표현된 작품이라 표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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