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준욱 건곤불이기
소소한 이야기를 버무린 맛깔난 무협의 재미를 느꼈다.
이야기 중반 너머까지, 일반적의 때리고 부수고 패싸움하는 위주의 재미가 아닌, 중원의 한 도시에서 일어나는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재미있게 그려낸다.
등장인물들의 고뇌, 그리고 매력적인 캐릭터, 첫사랑, 우정, 용서, 아버지와 아들, 스승과 제자. 많은 이야기들이 맛나게 버무려져 있다.
// 특히 사군철과 사연홍은 한쪽으로 쏠려 너무 루즈할 수도 있는 분위기를 반대편에서 잘 잡아준 매력적인 웃긴 캐릭터였다. //
모든 떡밥들을 회수하며 스토리 라인을 마무리 짓는 후반부는 그냥 여타 무협과 같은 패싸움, 권선징악, 절대강자 쥔공으로 마무리 되긴 하지만... 솔직히 갠적으로 이 부분은 아무런 흥미도 안 느껴지더라. 종반은 여타와 같은 평범한 무협.
아예 복수라는 기본적인 스토리를 아예 없애거나 비중을 반토막 내 버리고, 초중반의 소소한 이야기들 그대로 끝까지 갔더라면 하는 갠적인 아쉬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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