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정구
작품명 : 불의 왕
출판사 : 북박스
정말 개인적으로 정구라는 작가에 대해서 그다지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습니다.
사실 엘란도 그렇고, 신승도 그렇고, 갈수록 한없이 가벼워져가는 전개에 차마 끝까지 볼수는 없겠더라고요.(개인적인 호불호입니다 엘란은 그래도 끝까지 보았지만 신승은 6권즈음에서 그만두었죠. 그후 읽어보려고 했지만 판타지로 넘어가서 엘프와 뭐시기..경악하고 포기;)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불의왕, 정말 기대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또다시 코믹물이 하나 등장하겠...'
정말이지 지금까지의 정구님 소설과는 다소 거리가 있으셨던 분들,
불의 왕 안보시면 정말 후회하실겁니다.
개인적으로 상반기(...라고보기에는 어폐가 있지만) 최고의 작품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감정이입만 놓고 본다면 지금까지 보았던 수많은 소설(장르문학의 유무를 떠나서)중에서도 최고인듯 싶네요. 어느새 책장 얼마 넘기지도 않았는데 그들과 동화되어 가는 저를 볼수 있었다는..(그래서인지 몰라도 책을 덮고 집으로 오는 도중에도 우울한 마음을 금할 수가 없었다는...)
제가 알기로는 정구님 나이가 얼마 되지 않은 걸로 알고 있는데,
불의 왕을 읽어보고나서는 정말 정구님이 70년대에 사셨던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정말 문장 하나 하나에 속 터지고 분통 터지게 만들더군요. 한편으로는 그들에게 동정심 아닌 동정심까지...독자의 감정을 이렇게까지 조종할 수 있다니, 정말 신급의 필력을 가지신 작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정말 전작들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계십니다.
솔직히 엘란과 신승과 단지 분위기만 다른게 아니라,
사람 자체가 바뀌어서 오신 것 같네요.
하다못해 문장 하나하나라도 전작의 분위기를 느낄수 있었어야 했는데,
전혀 아니올시다였다는..
긴말씀 드리지 않습니다.
한마디로 '최고' 입니다(소장할까 고민중입니다 그러나 왠지 불의왕은 한번 이상 읽으면 안될 것 같네요..)
pS - 그래도 개인의 취향차, 호불호가 급격하게 갈릴 것 같은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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