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감상

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불의 왕>을 읽고...

작성자
둔저
작성
05.07.30 02:38
조회
1,583

작가명 : 정구

작품명 : 불의 왕

출판사 : 북박스

종종 3번째 책은 그 작가에게 큰 의미가 있고 큰 변화와 발전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물론 동의하지 못하는 책들도 있지만...

그런데 이 '불의 왕'이 그런 것 같습니다.

'엘란'에서 주인공이 정령술을 배우기 전의 생활과 지교도들의 고달픈 생활, '신승'에서 정각이 무공을 제대로 익히기 전의 고생들과 완결권의 단편 '강호초출'의 냉정함과 어두움.

이런 것들이 섞여서 한층 커져서 불의 왕에 나타났습니다.

처음 광고 등으로 불의 왕의 주인공이 초등학생이라는 말을 듣고 솔직히 좀 뻔~한 상상들을 했습니다.

초등학생이 어쩌다가 무림으로 가든가 아니면 어쩌다가 비급 같은거 익혀서 좀 나이 든 후에 무림이나 판타지로 가는 그런 것을...

그런데 아니었습니다.

목차에 무공비급이라고 되어있는 곳이 있지만..

무공비급은!

...........무협소설이었습니다.

주인공 세명은 그것도 모르고 무슨 비급이니 하는 말에 속아넘어가서 열심히 보더군요. 물론 주인공 세명과 조연 한 명 중에서 금새 한 명은 눈치를 채고, 두 명은 안 믿게 되지만..

그런데...묘하게 눈에 띄는 부분은..-_-;

만화가게 주인이 애들한테 무협을 빌려줄까 말까 고민하다가..

<안 될 건 뭐야. 솔직히 와머시기만 아니면 상관없잖아.>

라고 하는 부분이....-_-;;

그런데 저도 처음 무협을 볼때 대체 꽃잎이 뭔지 파과가 뭔지 왜 불기둥이니 뭐니 하는 말이 나오는지 이해를 못했었습니다...-_-;

지금은..........-_-;

배경은...

최소한 10년은 더 된 과거입니다.

왜냐하면 여기서는 초등이 아니라 국민이기 때문입니다.

신천 강변에 도로와 공원이 들어서기 전인데.... 그게 언젠지는 모르겠군요.(너 대구 살잖아, 임마...-_-;)

주인공은 현민. 그리고 현민의 친구인 우건과 세인이 등장합니다. 삼총사죠.

셋 다 가졍형편은...

대충 판잣집에 살고 아버지는 매일 술 먹고 와서 두들겨패는...그런...

이야기배경은 이들이 5학년에 올라가면서부터 입니다.

다른 분들 감상을 보니 2권까지 무공 같은건 코빼기도 안 보이는 모양입니다.

다만, 이상한 벌레 한 마리가 나오는 듯...

아무튼 분위기가 전작인 신승과는 상당히 다릅니다.

정각이 고생을 하거나 했지만 그 성격도 그렇고 글 분위기도 가볍고 코믹쪽이었는데 불의 왕은 어딘가 묵직...합니다.

만약 제목을 '나의 유년기의 끝' 정도로 하고 퓨전 판타지를 일반...으로 고쳐놓았어도 눈치 못 챌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정말 이런저런 에피소드가 참 재밌게 짜여져있네요.

그나저나...미래소년 코난이 했다니..으음...-_-a


Comment ' 13

  • 작성자
    무당색골
    작성일
    05.07.30 07:44
    No. 1

    흐음....굳이 와모님을 들먹이시다니...

    같은 작가분이라면 하늘만큼 높은 선배이실텐데..

    그렇게까지 우습게 보인건지 와모님...

    솔직히 그분소설..양산형(야설 뺨치는거죠..)

    만 아니라면 정말 최고수준인데....

    질풍록은 정말 재밌게 봤었죠..

    와모님은 야한거 안나오는것들은 정말 뛰어납니다..ㅡㅡ;;

    어쨌든 제가 불의 왕을 봤다면 별로 기분이 않좋았을것 같네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나팔바람
    작성일
    05.07.30 09:03
    No. 2

    으음! 무공비급의 정체를 말하시면 안되쥬~~소제목 보면서 기연인가!!
    기대를 할 텐데.
    ...우건이 무공을 쓰는 장면이 참 재밌었다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Juin
    작성일
    05.07.30 09:16
    No. 3

    주인공 용기 있더군요. 전 어렸을 때 아무말 못하고 찌찔거리기만 했었는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 오우거13
    작성일
    05.07.30 09:44
    No. 4

    1권만 읽었습니다. 이게 왜 판타지 소설책으로 나왔는지 몰겠더군요. 신승을 생각하고 본다면 개인적으로 책을 집어던지고 싶더군요. 제목이나 출판사에서 내놓은 광고문구에 속았단 생각밖에 안들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 소오령
    작성일
    05.07.30 10:20
    No. 5

    3권 기대됩니다^^ 아비를 죽인 사장이 어케처리될지도 궁금하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7 아라할라
    작성일
    05.07.30 11:16
    No. 6

    의견이 극과 극을 달리는군요,.,
    한번 읽어 보기는 해야 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0 울새
    작성일
    05.07.30 12:10
    No. 7

    신승을 꽤 재밌게 읽었던 터라, 불의 왕도 잠시 멈칫했지요. 주인공이 꼬마라는 걸 알고 팍 덮어버렸지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2 나찰(羅刹)
    작성일
    05.07.30 19:13
    No. 8

    글에선 솔직히 칭찬일색인데 솔직히 저는 약간 속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전 신승이나 엘란을 보고 이 책도 그에 따른 기대로 빌렸는데 2권까지 보면 볼수록 드는 의문 '과연 이건 판타지인가 아님 유년기성장소설인가' 하는 겁니다. 판타지적인 요소가 곧 나오겠지 나오겠지 하면서 봐도 나오는 건 그냥 일반적인 소설같은 현대에서 일어날 수 있는 소소한 에피소드들뿐.... 근데 왜 책뒤에는 불의왕 어쩌고 판타지 무협 어쩌고를 적어놨는지...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이랴
    작성일
    05.07.30 22:51
    No. 9

    판타지는 왜 보시나요? 재밌으려고 보는 거 아닙니까? 재미없으면 안보는거구요. 읽고 재밌었다면 나중에 어떻게 될지 두고 보면 될 것이고 재미없었다면 읽지 않으면 될 일입니다. 3권부터 판타지로 넘어간다면 이 소설은 판타지일까요 아닐까요?
    유독 정구님의 책에 대해 이런 말들이 많은건 정말 이상하더군요. 전작 신승도 제목때문에 딴지 거는 분들이 한둘이 아니었죠.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숭악사랑
    작성일
    05.07.31 04:27
    No. 10

    신승 엘란 두작품다 정말 좋은 작품입니다..

    누가 딴지를 걸어도 자기취향이 좋은사람은 봅니다..

    괜한걸로 작가나 다른 독자들에게 상처주는 말은 삼가합시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9 하늘의땅
    작성일
    05.07.31 09:36
    No. 11

    와XX의 <금포염왕>에 저도 한표.. 질풍록은 못봤고요.

    문장도 맛깔나고(읽다가 종이 꺼내서 베껴적고 싶은게 한두문장이 아니었다는.. ㅡ.ㅡ;) 내용도 재밌어서 무척 기억에 남는 작품입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와xx작가를 싫어하게 된 계기가 된 작품이기도 하지요. x필이라는 소리에..

    하긴 읽으면서 아니 이양반은 어찌 이리도 문체가 다양할까.. 의아롭기 그지 없었죠. 뭐.. 여하튼.. 올드 팬들도 많으시니.. 더이상은 생략..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05.07.31 11:53
    No. 12

    ㅡㅡ저도..불의왕 2권까지 빌려갔다가 처음에 좀보다...덮어버리고..

    가따줬습니다. ..현실세계가 2권동안 계속이란게 보기도 전에 질려

    버리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바람소
    작성일
    05.07.31 12:48
    No. 13

    역시 평가가 극단을 달리는 군요
    정구라는 작가... 제 짧은 안목에 그냥 일반작가로 나서도 괜찮겠던데요.

    불의 왕의 2권 중반까지는 유년의 추억인데...
    사십줄에 막 발딛은 저의 국민학교 시절 느낌을 글에서 아주 잘살리고 있더군요.
    단순한 추억의 나열로 그 느낌을 전달하기란 쉽지 않죠.
    판타지가 아니라도 저는 충분히 재밌게 읽었습니다.

    그런데 이건 뭐라 말할 필요도 없는 기호의 차이이니 재미가 없었다는 분들 이글은 쓰레기다라고 하시면 곤란하다고 생각합니다.
    먼치킨을 찾는 분들에게 위소보 이야기는 지루한 에피소드의 연장 아니겠습니까?
    락음악에서 음악이상을 느끼는 사람과 트롯트를 좋아하는 사람은 서로의 음악에 대해 전혀 간섭할 필요가 없는거죠.
    락음악하는 사람들은 트롯가수나 댄스가수들을 딴따라라고 무시하지 않습니다.

    무협과 판타지를 쓰는 작가가 괜찮은 일반소설을 쓸 수 있다는걸 보여주는 시도만으로도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감상란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8293 기타장르 '나나히메'를 읽으며 +3 Lv.1 poker fa.. 05.07.30 693 0
8292 무협 광기를 읽고서. +7 Lv.50 울새 05.07.30 828 0
8291 판타지 <포천 퀘스트>~ +3 둔저 05.07.30 974 0
» 기타장르 <불의 왕>을 읽고... +13 둔저 05.07.30 1,584 0
8289 무협 근래에 본 무협 4편 +4 Lv.28 올드루키 05.07.30 1,930 0
8288 무협 경혼기 지존록 8권 (네타 없음) +5 Personacon mo 05.07.29 1,598 0
8287 판타지 최고라는 말이 어울리는 작품, 오랫만에 찾... +15 Lv.15 예린이 05.07.29 3,711 0
8286 무협 신승에 등장한 절세신마는 진정한 악(惡) +8 기러기떼 05.07.29 2,537 1
8285 무협 기문둔갑 6권을 읽고... +8 둔저 05.07.29 1,694 0
8284 판타지 불의왕 왜읽으면서 9살인생이 생각나지 +1 Lv.44 風객 05.07.29 959 0
8283 무협 철중쟁쟁1권을 보고 +1 Lv.13 풍요(豊饒) 05.07.29 777 0
8282 무협 송백 7권(스포유) +15 Lv.69 하늘의땅 05.07.29 1,759 0
8281 무협 삼류무사 12권.. +4 Lv.69 하늘의땅 05.07.29 1,557 0
8280 판타지 강림자~!!! 수행매니아 강림하셨도다~!! Lv.78 콜로서스 05.07.29 1,130 0
8279 판타지 불의왕 -환상과 자기 환멸, 그 두가지 축 +8 Lv.55 크뢰거 05.07.29 1,253 0
8278 무협 삼류무사 12권을 읽고나서 Lv.26 레피드 05.07.29 1,108 0
8277 무협 신마강림....검명무명..지금나의 머리는 두... +7 Lv.10 무곡성 05.07.28 1,628 0
8276 기타장르 불의 왕... 저는... +14 Lv.1 Metadel 05.07.28 1,287 0
8275 무협 또다른 신성의 등장! 사자비님의 진천벽력수! +4 Lv.15 예린이 05.07.28 1,333 0
8274 무협 지존록 드디어 한겹의 옷을 벗다! +4 Lv.28 바다소나무 05.07.28 1,726 0
8273 무협 절대무적 4권을 읽고나서 +3 Lv.26 레피드 05.07.28 904 0
8272 무협 혼원무벽 3권을 읽고나서 +1 Lv.26 레피드 05.07.28 1,238 0
8271 무협 정구님의 신작 `불의왕` 약간의 스포일러가... +4 Lv.58 식객(食客) 05.07.28 1,233 0
8270 무협 사자후6권 읽고-무공의 위상차가 너무 이상... +11 Lv.33 원거 05.07.28 1,864 0
8269 무협 지존록 8권.............네타 없어요. +4 Lv.99 no***** 05.07.28 1,314 0
8268 무협 청룡장... 그 은은하게 퍼지는 다향과 같은... +13 Lv.9 단예36555 05.07.28 1,723 0
8267 기타장르 군림천하를 보고 +27 먹보먹보 05.07.28 1,977 0
8266 판타지 질풍의쥬시카 - 환타지 왕초1999 +1 Lv.6 열혈코난 05.07.28 1,052 0
8265 무협 좌백의 비적유성탄을 읽고 +9 坐照 05.07.28 1,660 0
8264 무협 거참! 웬만해서 추천같은거 안하는데...쩝.. +4 Lv.52 파천황검 05.07.28 2,590 0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