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여점에서 각각 다른 책 몇권을 1권만을 빌려와 읽고 있습니다. 지금 읽는 책은 문효인데, 아직 어떻다고 얘기할만큼 알지 못합니다. 그냥 갑자기 생각나는 걸 적고 싶어서요.
환생한 세자가 수하를 모아놓고, 기세로 제압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전혀 문제 없는 장면입니다. 요즘 소설에 기세, 살기등등이 당연히 쓰이는데, 그걸 비판할리가 없죠. 제가 쓰고 싶은건 그 상황에 기세라는 걸 빼면, 더 뛰어난 글이 되지 않을까해서요. 세자는 5살의 어린아이입니다. 수하들이 잘못하자 모아놓고, 기세를 높이니 수하들이 위압감에 놀라 벌벌 떨게되죠. 근데 전혀 문제는 없지만, 상상은 잘 안가요. 솔직히 기세라는게 어떤 느낌인지 잘 모르겠거든요. 한번 기세라는 걸 빼고 같은 장면을 묘사해 보겠습니다.
세자가 5살의 어린아이입니다. 수하들이 잘못하자 모아놓고, 아무말 없이 노려봅니다. 그냥 그 상황을 상상해보십시요. 5살 밖에 안된 어린아이가 수하들을 모아놓고, 아무말없이 노려보고만 있는 겁니다. 괴이하고, 섬뜩한 분위기가 나지 않습니까? 기세라는 정체모를 초능력(아마 작가의 장치로, 초인적 카리스마를 묘사하기 위해 일부러 쓰신 모양입니다.) 보다 더 상황이 리얼합니다.
작가님이 그렇게 쓰신게 전혀 문제 있다는 얘기가 아닙니다. 그 기세란 능력이 스토리상 중요할 수도 있기에, 꼭 필요한 중요 장치일 가능성도 있구요.
단지 저의 의견은 일상에서 느낄수 있는 감정을 소설에 넣으면 더 좋은 효과를 보일것이란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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