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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Personacon 페르딕스
작성
12.07.05 02:56
조회
1,198

대여점에서 각각 다른 책 몇권을 1권만을 빌려와 읽고 있습니다. 지금 읽는 책은 문효인데, 아직 어떻다고 얘기할만큼 알지 못합니다. 그냥 갑자기 생각나는 걸 적고 싶어서요.

환생한 세자가 수하를 모아놓고, 기세로 제압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전혀 문제 없는 장면입니다. 요즘 소설에 기세, 살기등등이 당연히 쓰이는데, 그걸 비판할리가 없죠. 제가 쓰고 싶은건 그 상황에 기세라는 걸 빼면, 더 뛰어난 글이 되지 않을까해서요. 세자는 5살의 어린아이입니다. 수하들이 잘못하자 모아놓고, 기세를 높이니 수하들이 위압감에 놀라 벌벌 떨게되죠. 근데 전혀 문제는 없지만, 상상은 잘 안가요. 솔직히 기세라는게 어떤 느낌인지 잘 모르겠거든요. 한번 기세라는 걸 빼고 같은 장면을 묘사해 보겠습니다.

세자가 5살의 어린아이입니다. 수하들이 잘못하자 모아놓고, 아무말 없이 노려봅니다. 그냥 그 상황을 상상해보십시요. 5살 밖에 안된 어린아이가 수하들을 모아놓고, 아무말없이 노려보고만 있는 겁니다. 괴이하고, 섬뜩한 분위기가 나지 않습니까? 기세라는 정체모를 초능력(아마 작가의 장치로, 초인적 카리스마를 묘사하기 위해 일부러 쓰신 모양입니다.) 보다 더 상황이 리얼합니다.

작가님이 그렇게 쓰신게 전혀 문제 있다는 얘기가 아닙니다. 그 기세란 능력이 스토리상 중요할 수도 있기에, 꼭 필요한 중요 장치일 가능성도 있구요.

단지 저의 의견은 일상에서 느낄수 있는 감정을 소설에 넣으면 더 좋은 효과를 보일것이란 겁니다.


Comment ' 12

  • 작성자
    Personacon 백수77
    작성일
    12.07.05 03:01
    No. 1

    제 조카 7살짜리가 저를 정말로 무섭게 노려보더군요. 그래서 볼에 뻐뻐하고 물어줬습니다. 얼라들이 무섭게 노려봐봤자, 겁나지 않아요. 뭐, 자기 목숨을 죽였다 살렸다 할수있는 싸이코 세자가 노려보면 죽을까봐 겁먹을 수 있겠지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페르딕스
    작성일
    12.07.05 03:04
    No. 2

    예 저도 무슨 말씀인지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5살의 세자고 환생하여 어른의 정신을 가진 사람입니다. 5살의 세자가 어른의 표정을 가지고 노려보고 있는겁니다. 공포영화에서 인형처럼 예쁜 어린아이의 표정연기에 놀라신 적이 없으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페르딕스
    작성일
    12.07.05 03:16
    No. 3

    계속 읽고 있는 중인데, 그 기세를 가진게 역시 작가님의 장치 였습니다. 스토리상 꼭 필요한 내용이었네요. 제가 올린 글은 이 작품에 대한 비판이 절대 아니라고 말씀드렸었습니다. 단지, 꼭 필요하지 않으면, 뭔지 모를 능력을 마구 쓰는것보다 좀더 상상하기 쉬운 표현을 쓰는게 더 좋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번뜩 들어서 쓴 글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백수77
    작성일
    12.07.05 03:18
    No. 4

    지금까지 공포영화중에서 어린아이 보고 놀란적은 주온밖에 없네요. 세자가 주온의 귀신같은 분장을 하지 않는 이상... ㅡㅡ;;;;;;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페르딕스
    작성일
    12.07.05 03:25
    No. 5

    음, 전 이질감에 대한 글이었는데 어떻게 설명을 드려야 하나...저 혹시 만화 호문클루스 보셨나요? 거기에 보면 뇌가 사물을 어떻게 판단하는지 설명하는 글이 있습니다. 사람을 볼때 그냥 아 누구구나 라고 보는게 아니라는 글이죠. 살아온 평생의 데이터가 뇌에 저장되어 있어 잠재적으로 상대의 정보를 분석한다고 합니다. 그건 상당히 미묘한 곳까지 감지할수 있어서, 자신의 무의식에 작용한다고 하죠. 세자의 일반적이지 않는 상태는 그 뇌의 무의식에 경종을 울릴 겁니다. 무의식중의 경계를 하겠죠. 단순히 직관적으로 이해 하실줄 알았는데, 정확하지는 않지만, 원리까지 쓸게 될줄은... 백수77님 은근히 제 글에서 자주 뵙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9 청청루
    작성일
    12.07.05 03:35
    No. 6

    다크에이서님 말에 공감합니다. 뭐, 솔직히 귀엽기만할 것 같으나 권력이 있다면 다르겠죠.
    5살짜리 꼬맹이가 30~40대나 쓸 말투를 쓰면 분위기가 확 달라지겠죠. 사극을 보더라도 그런 연출은 충분히 가능하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페르딕스
    작성일
    12.07.05 03:48
    No. 7

    티리엘님 댓글 감사합니다. 그리고 백수77님 죄송합니다. 그런적 없으시면, 당연히 아 그렇군요. 라고 말씀드리는게 옳은데, 왜 그런 경험이 없냐고 따지는 뜻한 글을 제가 올렸네요. 그런 의도가 아닌데, 지금 읽다보니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백수77
    작성일
    12.07.05 03:53
    No. 8

    ㅡㅡ;; 제가 다크님 글에 자주출몰했나요? 그럼 기념으로 찌찌뽕~!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백수77
    작성일
    12.07.05 03:58
    No. 9

    제가 한 말이 티리엘님의 글과 같아요. 즉, 5살짜리가 자신을 죽일 수 있다고 한다면 두려워 할 겁니다. 아이가 두려운 것이 아니라 죽음이 두려운 것이죠.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이 5살짜리가 진짜로 몇명을 죽이라는 명령을 내린 전적이 있어야 합니다. 그러지 않을 경우, 모두 "겨우 5살짜리가 죽이라는 명령을 내리겠어?"하면서 비웃지, 두려워 하질 않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페르딕스
    작성일
    12.07.05 04:01
    No. 10

    저도 백수77님이 어떤 말씀을 하시는 건지 잘 알고 있습니다. 물론 맞는 말씀이지만, 전 그외에 상리에 맞지않는 이질감을 느꼈을때 섬뜩함을 느낄거란 거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2.07.05 08:28
    No. 11

    책의 내용은 잘 모르겠지만
    저는 다크에이서 님의 말을 어느 정도 공감합니다.
    왜냐하면 경험한 적이 있기 때문이지요.

    제 아무리 어린 아이지만 일반의 상식을 깨는 이질감.
    그건, 참으로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섬뜩함입니다.
    외양이 어리니 더 괴기스럽다고나 할까요

    그런데 명색이 세자라면,
    그것도 환생한 어른이 그 속에 들어 있다면,

    기세라는 것으로 간단히 제압하는 것 보다
    태자로서의 위엄과 압도적인 분위기 설정을 잘하는 것이
    훨씬 더 매력적일 것 같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백수77
    작성일
    12.07.05 09:06
    No. 12

    다크님이 마지막에 하신 '이질감'이라는 말을 들으니, 머리로는 이해가 되네요. 하지만 역시 경험이 없어서인지 마음으로는 와닿지가 않아요. 그리고 솔직히 지금의 마음으로는 그런 것을 경험하고 싶지 않고요. 귀여운 강아지들에게서 '이질감'을 느낀다면 매우매우 술풀것같아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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