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제로카인
작품명 : 몬스터사용술사
문체
타 글에 비해 문체적 특이성이 있냐고 묻는다면, 단호하게 말하자면 이 글은 문체의 특이성이 없다고 볼 수 있다. 적당히 간략하고, 문학적 표현을 찾아보기 힘들다. 소설로서의 문체가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공공연하게 사용하는 대화일 뿐이다. 그보다 더 문제는 문체 자체가 어떤 특성을 지녔는가를 확인하기 힘들만큼 묘사가 적고, 설명과 의미 없는 대사와 의성어로 가득 차 있다는 점이다.
애초에 이 글은 대부분의 서술이 대사와 설명만으로 이루어졌다.
물론 평범한 게임글로서 문체를 비교를 한다면, 정말 평범한 글일 뿐이다. 하지만 이 글을 소설이라고 생각한다면 소설로서 최소한의 문체의 격식을 갖추지 못한 것 역시 사실이다.
문체는 선문학적인 요소로서 작가자신의 역량, 필력과 관계된 능력이다. 소설을 쓰기 전부터 이미 정해진 능력이며, 어떤 장르의 소설을 써도 동일한 능력으로 적용이 된다. 즉, 게임소설만의 문제가 아니라, 이후의 작품 모두가 동일하게 적용 될 수 있다. 그렇다면 과연 이정도 수준의 문체로 평범한 판타지 소설을 쓸 수 있을 것인지 생각해 본다면 난 힘들것이라 생각한다.
문체는 분명 발전한다. 앞으로 시간이 있으니 분명 발전할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문체는 분화조차 덜된 미숙한 문체이다. 자신의 글에서 어떤 향기가 느껴지는가. 자신의 글이 남의 글과 어떤 차이점이 있는가. 작가를 지망한다면 당연히 생각해봐야할 문제에 있어, 아무런 고찰이 느껴지지 않는 이 글에서는 아무런 매력도 느껴지지 않는다.
주제
이 글의 주제는 가난의 탈출, 돈을 통한 약자의 보호를 위한 노력 정도로 파악된다. 하지만 주제 역시 게임 동기를 부여해주는 장치일 뿐, 이를 통해 내용을 이끌거나 구성하는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즉, 실제 주제는 단순한 유희를 추구하는 모습, 먼치킨 외에는 어떤 특이점도 찾을 수 없다는 점에서 다른 글과 차별점이 없다고 본다.
구성
인물
소설에 있어서 주요인물의 결핍은 필수적이라 할 수 있다. 주인공의 성격형성의 배경이자, 앞으로의 사건의 시발점이 됨으로 결코 간과할 수 없는 문제지만, 보통 장르소설에는 없고, 이 소설도 없다.
주인공의 성격은 긍정적이다. 하지만 묘사도, 결핍도 없기에 그 이상은 설명하기 무리다. 이런 것 같기도 하고, 저런 것 같기도 하다. 주인공의 성격이 프롤로그처럼 계략에 능한 스타일이라고 보기는 힘들며, 오히려 고아원 파트에서 볼 때는 생각 없이 살고, 염치없고, 대책 없는 인간 유형에 가까워 보인다.
작가, 프리터, 가난, 큰 키 이러한 사전 설정이 과연 내용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도 한번 생각해볼 문제이다. 게임 내용에서 작가로서 창의성이 직감에 영향을 미쳤다는 당황스러운 설정을 제외하고, 어떤 사전설정이 게임 내에서 부각되는가. 주인공으로서 특별한 점 같은 것은 없고, 다만 수많은 게임을 접한 게이머일 뿐 다른 대부분의 사람들과 다를 바 없다. 결국 작가, 프리터, 190이 넘는 큰 키는 아무런 의미 없는 서술일 뿐이다. 가난 역시 현실에서는 비중 있게 다루어지나, 게임에 들어가면 주인공은 그 사실을 금세 잊는다. 게임에서처럼 뚝심 있게 일을 했다면 애초에 가난 따위는 주인공에게 문제가 될 것도 없는 소소한 문제이다.
주인공 외에 부각되는 인물도 없음에도 불구하고, 주인공이 내용 구성 측면에서 아무것도 기여를 하지 못한다는 것은 이 소설 자체의 구성이 문제가 있음을 의미한다.
사건
이 소설에 사건은 어떻게 하면, 더 주인공을 강하게 하는가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 10억원에 대한 이야기도 가난한 주인공을 만들기 위한 게 아니라, 주인공에게 게임을 해서 더 강하게 만들 이유를 준 것 외에는 큰 의미가 없다. 이 소설은 그냥 일반적인 하렘, 먼치킨 만들기 소설과 흡사하다고 볼 수 있다. 결국 이런 흐름은 현실의 사건이 아무 의미를 가지지 못하게 만든다고 생각된다.
배경
2150년이 배경 이었지만, 어떤 2150년의 배경의 모습도 느낄 수 없었다. 현실은 비중이 없으니 넘어가고, 두 번째 배경인 게임 내의 배경은 너무나 평이해서, 특별히 언급할 필요가 없다고 보인다.
제로카인님의 소설은 현재 1700명정도의 독자가 읽고있다. 적당히 재미있고 쉽다. 초기 독자 3800명에 80화가 진행된 지금 반에 가까운 숫자가 지속적으로 보고있다는 것은 글이 흡입력이 있음을 말해준다.
묘아 배상
비평은 27화까지 대상으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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