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김광수
작품명 : 마계대공연대기
출판사 : 청어람
이 소설은 여러가지로 사람을 놀라게 만든다.
첫째는 초고속의 출판권수 연발이다.
한달에 두 권 씩.
도대체 이해가 안간다.
마대연 작가는 고민도 안하는 것인가?
줄거리를 구상하고 사건을 정리하며 오타를 확인하다 보면
아무리 빨라도 한달에 한 권 내기 벅차지 않을까?
엊그제 1권을 본 것 같은데 벌써 10권을 마크하고 있다.
두번째는 놀랍도록 헐렁한 활자들이다.
예전 출판본의 절반도 안되어 보인다.
어쩌면 이런 방법으로 10권을 재빨리 독파해 가는지도 모른다.
출판사 담합으로 좋은 목적으로 시작했다는 출판본 크기 축소는
결국 독자들을 우롱하기 위한 것임이 증명되고 있다.
세번째는 고민없는 주인공. 뭘 하든 만사형통.
그래도 초반에는 현란한 보법을 보여주느라 생색을 냈는지
마계로 갔다가 환수계로 갔다가 좌충우돌 하여 일말의 흥미를
주기도 했지만 중간계로 내려간 뒤로는 영 갈지자 행보다.
영지전에 끼어들어 북치고 장구 치더니
느닷없이 종교문제를 들고 나와 천년을 헤매던 유대인과 같은 족속들을 돌보려 한다.
마계에서의 지위와 할 일은 팽개치고 신나게 여행을 다니는 주인공. 환수계와의 인연까지 풀어 놓으려면 20권으로도 모자라 보이는 스토리라인.
결말이 몹시도 궁금해 지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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