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임영기
작품명 : 대마종
출판사 :
빌려서 차근히 읽어갔습니다.
다수의 사부와 외딴곳에서 무공을 수련하고 강호에 출두해 과거의 은원을 해결한다는 다소 흔한 설정이지만 나름의 재미가 있었습니다.
5갑자 9갑자 엿가락 늘이듯 늘어나는 내공의 양과 비례해 늘어가는 무공실력, 억지스러운 설정이지만 구 무협스타일도 좋아하므로 별문제 없이 읽어갔습니다.
그러나 얼마 안 가 치명적인 주화입마에 빠져들었습니다.
나름 히로인인 빙염이 주인공의 도움으로 다른 이에게 강간당해버립니다.
이렇게 저렇게 작가의 처지에서 생각을 해보아도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하는 행동을 보면 성에 무지하지도 않은 것 같습니다. 백번 양보해 무지하다고 해도 어릴 적부터
보살펴 준 빙염을... 만약 빙염이 히로인 급으로 묘사되지 않고 절제된 묘사로 흔히 소설 상에서 일어나는 일 중의 하나였다면 그리 큰 문제는 없지 않았을 텐데 하고 생각했습니다.
개연성은 둘째치고 보다 근원적인 문제로 보였습니다.
그리고 주인공은 중원으로 떠납니다. 빙염은 여전히 자기를 범한 건 주인공인 줄 알고 눈물로 그를 보내죠. 그리고 저의 마음도 소설에서 작가에서 떠나는 걸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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