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초우
작품명 : 권왕무적
출판사 :
인기많은 무협소설이지요 권왕무적.
많은분들이 좋아하시고 특히 학생층에서도 선호도가 매우 높지요
오래전에 추천을 받아서 한번 볼까해서
본적이 있습니다.
초우님의 전작인 호위무사도 뭐 나름 괜찮게 읽었습니다.
큰 지루함 없이 재미있다고 느꼈을정도로.
그렇게 추천받아서 읽은 권왕무적
1권을 다 보기가 힘들더군요.
뭐랄까.
초반에 너무 뻔한 진행이 너무너무 식상했습니다.
납치당해서 감옥에 가게되고
위기를 겪고 우연히 감옥 탈출
감옥탈출해서 비밀통로를 따라 가보니
아주 우연하게도 오래전에 죽은 3명의 지존고수들의 시체가
있었고
너무나 감사하게도 친절하게 자신의 지존무공을 다 적어놨고
완전 종합선물셋트마냥 권법,신법,암기등등
골고루 선물이 다 갖춰져있었고
주인공은 뭐 페이지 몇장으로 슉슉 다익히는 기재
그리고 강호행
이런부분까지만 보고나니
볼 생각이 싹 사라지더군요
문체자체가 끌리는것도 아니었고
뭐 흥미를 느낄 여지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권왕무적 10권정도까지 나오고
인기가 많아져서 엄청 유명해지더군요
꾹 참고 봤습니다.
초반 기연 부분 짜증났지만 읽었죠
오 왠걸? 재미있더군요
뭐 아무생각없이 패는것도 괜찮고
뭐 술술 읽히더군요
싸가지없는 뒷배경만 믿고 까부는 명가후손들
까부시는것은
무협지에서 가장 중요한 코드중의 하나겠죠
많은 분들이 그부분에서 쾌감을 느끼고
무협지에서 필수불가결한 요소중에 하나입지요
권왕무적은 딱 그부분에만 초점을 맞추고 극대화한듯 합니다.
많은 분들이 쾌감느낄만한 부분만 계속 연이어서
써놓으니 인기 많은게 당연한 법이지요
재미있게 다 봤습니다.
근데 재미도 금방 사라지더군요.
뭐랄까 너무 똑같은 정형화된 패턴이
좀 식상해진다고 할까요?
싸가지 없는 명가후손깨부수기로 인한 쾌감증대를 위해서
작가는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주인공의 적은 죄다 천인공노할 나쁜놈뿐이고
주인공에게 맞기전에는 반성의기미는 전혀 안보이고
그런놈들이 십여권의 책속에 계속 연이어 등장합니다.
초반 그 개념없는 사라신교남매 길들이기부터
사막에서 만나는 명문후손 남궁어쩌구일행과
그뒤로 또 힘만믿고 악한일만행하는 사라신교.
광풍사는 음 패스
그리고 무림맹 가다가 만나는 남궁청일행
무림맹들어가자마자 한건하고
그뒤로 장로들과 몇몇인사들
그뒤로 금룡대의 인간말종들
부패한 무림맹사람들
그리고 호연세가등등
단순한 악당이 아니라 독자들로 하여금 패주고
싶어할만큼 나쁜놈들만 계속 나옵니다.
[적 = 종나 나쁜놈, 울편 = 천사같이 착한사람들]
이라는 흑백논리식 전개가 보기는 편하긴 하지만
아쉽더군요.
또 한 이야기가 흐르면서
무조건 주인공에게 유리해지기만 하는 상황전개가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자연스럽게 독자들에게 납득될 수준이었으면 했는데
이건 뭐 무조건
"되도않는 상황이 벌어져따. 모두들 종나 어이가 엄써따. 하지만 권왕의 한마디에 수긍할수밖에 엄써따 권왕은 킹왕짱 쎄고 종나 똑똑하고 증거도 완벽히 갖췄고 암튼 모르는게 없는 지존님하셨기 때문이어따."
이런식으로 작가가 구구절절히 서술해서 독자들
바짓가랭이 붙잡고 납득하라고 강요하는 수준이라..
책을 보면서 뛰어난 주인공이 상황을 유리하게 만든다기 보다는
작가가 무조건 주인공에게 유리한 설정을 맞추기위해
억지로 글을 쓴다고 느낄만한 부분이 꽤나 많았습니다.
게다가 주인공이 뭔짓을 하던지
"오오 권왕 오오"
"역시 권왕 킹왕짱"
"역시.. 권왕이구나.. 분하지만..." <<< 요런건 나쁜늠들 대사
이런식으로 등장인물 대다수가 권왕칭송하기 바쁜
권왕합창단이라는부분도
글을 읽기 쉽고 큰 갈등구조없어서 맘편히 보기좋고
긴장감도 덜해서 글이 술술 읽히긴했지만
개인적으로 너무 아쉬운 부분이 많네요
주인공이 뭔짓을 하든
"주인공이니깐.."
"권왕의 명성이 킹왕짱이니깐"
이라고 납득하는 등장인물뿐이라
아쉽네요
초우님이 많은사람들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무협을 쓰시려고
일부러 이런 단순무식때려부시기 무협을 쓰신것일수도 있겠죠
초우님 정도라면 필력이 아주 떨어지는분도 아니시고
조금만 더 신경쓰셨으면
좀더 완성도 높은 작품이 나왔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Comment '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