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마스터 피스
작가 : 다원
출판사 : 문피아
글 읽기도 편하고 주인공이나 등장인물들의 개성이나 캐릭터도 좋고 글의 속도감도 있고 등장인물들 전투씬은 어벤저스 처럼 캐릭터 마다 능력이 다 달라서 화려하고 몬스터 사냥이나 수성전은 컴퓨터 오락게임속의 장면이 생각날 정도로 화려합니다.
특히 버프에 와이파이 기능을 섞은 독특한 아이디어도 빛 납니다.
한가할 때 시간 보내기나 재미로 쭉 보기엔 참 좋은 글이란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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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저라는 개인에게는 맞지 않는 글 같아요.
이유는 한가지 뿐 입니다. 등장인물이 고뇌나 생각이 없습니다. 목숨이나 욕구와 의무에 대한 개념도 부족하고 어떤 판단이나 결정에 나오는 근거들이 설득력이 부족해서 동감이 안 됩니다.
그래서 못 읽겠어요.
생각이 없는 등장인물이다 보니 딱 든 생각이 인형이나 게임속 캐릭터라는 생각이었습니다. 글 속의 내용이 현실적인 사람이 아니라 컴퓨터 오락의 캐릭터이고 언제나 세이브나 리부팅이 가능한 캐릭터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생명의 소중함이나 즐겁게 살고 싶다는 생각이나 인간간의 갈등이 거의 전혀 없고 그냥 정말 서로 합의가 잘 되고 쭉쭉 좋은 결과가 나오면서 쭉쭉 진행이 되니 생각이 많은 독자로서 글이 불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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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이 특별한 능력이 있는데 그냥 휘둘고 휘둘리고~
A급 괴물 사냥하러 가자니 오케이 합니다.
(주인공이 진짜 각성자 인지 한계가 어딘지 스스로 발휘하고 느끼는 것도 아닌데 무한히 능력 버프가 가능하다고 생각했을라나 ? 목숨걸고 싸우러 가는데 그 누구도 의문을 갖지 않습니다)
주인공의 능력으로 가능성 있는 전투를 하는데 주인공을 돌보질 않습니다.
서브 마스터 계약하자니 오케이 합니다.
괴물 단체로 온다니 싸우자 하고 오케이 합니다.
어떠한 전투든 해 볼만 하다고 합니다
각자 어디서 어떻게 싸울지 버프 옆에서 싸우고 싶다고 하는 한 사람도 없습니다.
싸우다 여주급의 오빠 나오고 이상하게(작가의 급반전 테크) 흘러가는데 .......
주인공이 뿅 하고 쓰러지고 능력자 끼리 수비해야 하는데 당황하는 이 없습니다
역시나 적절한 시기에 주인공 부활해서 쓸어 버립니다.
오빠란 사람을 믿을 수 없다면서 오빠가 하는 말은 다 믿고 수비 작전을 짭니다.
새로운 종족이 묻지마 러쉬 올 수도 있는데 대화가 통할지도 모른다고 기다리고
대화를 시도하려 하고 마침 대화가 통합니다.
100만명에 한명이 능력자라 대한민국에 50여명 밖에 없다는데
어떻게든 살리려는 모습이 없습니다.
이들이 지구를 살리겠다고 여기서 싹 죽으면 지구나 대한민국이 어찌될지....
주인공의 중요성은 엄청나게 인정하면서 최악의 상황에서도 주인공이라도 살려서 귀환시키겠다는 생각따윈 전혀 안 합니다. 퇴각시 조금이라도 더 살리기 위해 각성자 몇 과 주인공이 맨 마지막까지 남아서 수비하는 포지션 짠다고 합니다. 차라리 재산 순이나 나이순을 하지.....
주인공이 가장 중요한 능력이라고 거의 모든 결정권을 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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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기준에선 저 모든 것들이 개연성이 없어서 작가가 “내가 쓰면 그냥 읽어 뭔 의문을 가져 나중에 다 알게 될거고 그리고 의문 없이 읽으람 읽어 어차피 그런일 안 일어나 뇌 낭비야 그냥 즐겨” 이렇게 강요 당하는거 같아서 전투신이 화려하고 몬스터 쓸어 버리는 화끈한 장면들이 잼있긴 하지만 저런 불만족스런 면들이 더 커서 끌리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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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모든 것들은 한 마디 가정만 있으면 모든게 설명이 됩니다.
“이 이야기는 언제든 과거로 갈 수 있기에 의문 없이 아무 선택이나 하고 실제로 겪은 후에 아니다 싶은 결정이 있었으면 다시 시작하시면 됩니다.”
라는 말이나
“작가는 안 죽을거 다 알아 그러니 걱정없어 사실 등장인물들도 작가랑 다 한편이야 이미 어떤 결정을 해도 모든 캐릭터를 살려준다고 했어 그래서 어떠한 갈등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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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등장인물들이 모든 스토리를 작가와 같이 아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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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어떤 계약을 해도 훨 돈 많이 벌건 아니까 막 싸인하고
싸우자 해도 아무도 안 죽을거 아니까 그러자 하고
어디서 어떻게 싸우던 다 살거 아니까 아무도 갈등이 없고
버프걸던 주인공이 쓰러져도 곧 와서 다 살거 아니까 즐거운 맘으로 싸우고
퇴각? 퇴로? 한계점? 전투력비교? 그런걸 왜 해 ? 스토리 아는데 다 산데
지구나 대한민국 걱정이나 헌터 걱정? 요새 뒤나 내부로의 특정 통로나
그런 허를 찌른 상황대비? 그런거 왜 해 ? 작가통해 미래를 봤는데 그런거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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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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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도 알고 등장인물도 아는데
독자한테만 설명도 안 해 주고 개연성 장치도 안 해 주고 그냥 쭉 풀어서 써 놓고 즐기라고 강요만 합니다. 생각하는 독자는 그냥 가라 합니다. 생각하고 글을 읽는 동안 만이라도 글 속의 인물에 푹 빠져 공감하려는 독자는 그냥 가라 합니다. 그냥 읽고 즐기다 갈 사람만 가볍게 스트레스 풀고 가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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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전 이 글이 잘 쓴 글이지만 비평란에 평을 적습니다.
PS-
그 무엇보다 이해가 안 갔던 것은
모든 각성자가 배터리 쓰듯이 방전이 되는데 주인공이 버프 각성자라는걸 알고 그 누구도 주인공 본인 마저도 자신의 배터리의 방전 속도에 대해서 의문을 갖질 않습니다. 스스로 원할 때 발현하는 능력도 아니면서 바꿔말하면 스스로 원하지 않아도 갑자기 멈출 수도 있는 능력인데 저 능력 믿고 A급 첫 사냥, 주변 토벌, 6만 몬스터 대군과의 전투 모든 전투를 할만 하다고 하고 다 막아 냅니다.
신체 능력이 각성이 안 되어 모두가 반쪽자리 각성자라고 하면서 반쪽일 수도 있는 가능성은 인정하면서 혹시나 버프 능력이 문제 생길거에 대한 걱정은 단 한 글자도 없습니다.
그리고 더 놀라운건 글 속에서 주인공이나 등장인물들이 원하지 않는 상황 즉 돌발상황이 전혀 일어나지 않습니다. 즉 글 속에서 위기라는게 없습니다. 그냥 쳐 바릅니다.
후레쉬맨 이나 우뢰매 정도의 해피엔딩 이야기만 있습니다.
그래서 긴장이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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