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병자는 대체로 악인이다."
이런 제 고정관념을 깨부수게 해준 소설이 바로 올필님의 <8층의 신화>였습니다. 여타 소설과는 다른 이 발상 하나만으로도, 이 소설은 추천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기에 이렇게 추천글을 올립니다.
정신병 때문에 정상적인 사고를 하지 못하는 사람들. 그들을 우리는 흔히 '정신병자' 라고 부릅니다. 이 사람들은 대체로 보통 사람들이 이해할 수 없는 이상한 행동을 하며, 대부분의 소설이나 영화에선 그 행동의 방향이 사회의 이익에 반하는 쪽으로 흘러, 말 그대로 "악인"으로 묘사됩니다.
그러나 이 소설의 주인공, 정신병자 서유성은 누가 봐도 미쳤지만, '악인'은 아닙니다. 오히려 정상적인 사람들보다 인간성은 더 좋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다만 그는 '미쳤다'는 이유로 정신병원인 8층에 감금되어 버립니다. 뭐, 그 덕에 여신님을 만날수 있었긴 했지만요.
이 소설은 '정상적인 정신병자' 에 관한 소설입니다.(써놓고 보니 참 웃기는 말입니다.) 정신병자 서유성을 주인공으로 한 1인칭 소설이지요. 정신병자의 눈으로 바라보는 세상을 서술합니다. 가끔 작가님이 정신병자가 아닐까 하는 착각이 들 정도로 훌륭한 서술이지요.
또한, 그 이면에 그려진 '정신병자를 향한 사회의 차가운 눈길' 을 그리는 소설입니다.(개인적인 의견입니다. 작가님이 '제 소설의 주제는 이러이러합니다' 라고 말하진 않았으니까요.) 8층의 의미, 여신님의 고뇌 등에서 엿볼 수 있는, 그런 무거운 소재가 웃음 속에 잘 포장되어 있는 소설입니다.
90% 웃기고, 10% 슬픈 글. 올필님의 <8층의 신화>
'진짜' 정신병자의 기분을 느껴보고 싶다면, 일독을 권합니다.
깨알같은 재미와 묵직한 주제가 당신을 기다립니다.
포탈은 댓글에 달겠습니다.
ps. 얼음코코아와 냉박카스에 이어 코코아 스파게티가 탄생했습니다. 축하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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