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글의 어조

작성자
Lv.1 Tiffa
작성
11.02.28 17:27
조회
1,244

딱히 특정한 책을 두고서 비판하는 내용은 아닙니다만,

무협이나 판타지를 보면 참으로 이상하게 느껴지는 말이 있습니다.

저속하지 않더라도, 다른 많고 많은 정상적이며 상황에 어울리는 언어를 두고 그런 문장을 선택한다는 것 자체가 안타깝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인 취향의 문제라고 넘기기엔 글이 너무 읽히지가 않으니까요.

모 소설 사이트는 문피아와는 다르게 글쓰기가 상당히 자유롭고 게시판을 제외한 커뮤니티도 상당히 활동적입니다.

덕분에 글 목록 또한 매우 보기 편하게 정렬되어있죠.

그렇게 글을 찾아가고 있었습니다.

편수(용량)은 얼마 되지 않는데, 선작수가 2000개가 넘어가는 글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선작수 2000에 어울리지 않게

(지극히 주관적이고 분명 훌륭한 글입니다만, 다른 수작에 비하면...)

저런 문제가 있더랍니다....?

댓글도 주로 스토리가 어떻다는 말이 주(99%)를 이루었고요.  

제가 쪽지까지 확인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라서 모르겠습니다만,

다른 글도 찾아보니 비슷한 류였습니다.

스토리보다 문장의 수준을 보아야 합니까, 혹은 스토리와 문장 모두 볼 수 있는 글을 찾아야합니까, 혹은 스토리가 마음에 들어야만 봐야합니까? 어쩌면 제가 억울해서 이렇게 뻘글을 쓰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나는 왜 이렇게 못쓸까.


Comment ' 3

  • 작성자
    Lv.6 박상준1
    작성일
    11.02.28 17:34
    No. 1

    본래 소설의 언어는 두 기능, 즉 기능성과 예술성 사이에서 진동할 수밖에 없다. 소설은 이야기의 집이므로 이야기를 효과적으로 전달해야 하고(기능성), 언어로 만드는 예술품이므로 이야기 없이도 존립할 수 있어야 한다(예술성). 그러니까 소설의 언어는 수단이면서도 동시에 목적이다. 이 역설을 견뎌내는 것이 관건이다.

    제 말은 아니고, 요새 잘 나가는 문학평론가 신형철의 평론 중 한 구절을 인용해 봤습니다. 제게는 참으로 동감되는 말이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오르네우
    작성일
    11.02.28 17:52
    No. 2

    보통 둘 다 보는 게 정상이지만, 장르문학 쪽에서 둘 다 만족시켜주는 소설을 찾기란 정말 어렵겠지요. 결국 완충을 찾아내는 수밖에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Personacon 생강빵
    작성일
    11.03.01 03:09
    No. 3

    저는 둘다 봅니다....그런데 작가님이 스토리텔링하시는 능력이 뛰어나셔서 여러가지 거슬리는 문법적 오류나 문장의 짜임새를 다 감안하고도 그 글에 끌린다면 신경안쓰고 재밌게 읽죠. 가끔 문장 하나하나가 너무 아름다운 글은 첫눈에 반해서 선작을 누르기도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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