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이런 주제의 한담이야 수없이 있었던 것이지요.
저는 나름대로 잡식성이라고 생각하는 편입니다만...의외로 독자분들 사이에서는 호불호가 갈리더군요.
먼치킨 팬들은 정통 쪽은 거들떠 보려고 하지도 않고, 정통 쪽은 먼치킨 쪽을 약간은...그런 눈으로 보더군요.
거기다 먼치킨 작가는 정통 쪽을 쓸 수가 없고 정통 작가 쪽은 먼치킨을 쓸수가 없다, 비슷한 개념이 자리잡은 듯 합니다.
제가 볼 때는 종이 한 장 차이인데 말이죠...
...은하제국에 걸출한 천재가 탄생합니다. 그 이름은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
그는 어느 행성을 정복하기 위해 원정길에 오릅니다.
그의 함대는 각종 함포와 신병기 그리고 전투기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그에 맞서는 그 행성의 군대는 그라디우스와 프레일, 그리고 강력한 롱 소드로 완벽한 장비를 갖추고 전쟁에 대비합니다.
...이러면 먼치킨이지요.
라인하르트라는 천재에 맞서는 또 다른 천재 얀 웬리가 등장하는 순간, 이것은 먼치킨이 아니라 초대형 스케일의 스페이스 판타지 <은하영웅전설>로 바뀝니다.
예전의 소설을 읽을 때면 주인공과 같이 성장하는 라이벌의 존재도 상당히 컸었는데, 요사이는 어쩐지 라이벌이란 존재가 사라진 듯합니다.
상대는 라이벌이 아니라 그저 앞으로 짓밟힐 운명이 정해진 가련한 존재라고나 할까요...
역사적으로도 파란만장한 시기에는 위대한 영웅과 라이벌이 존재했었는데, 요즘의 소설들에서는 그런 존재들을 찾아보기가 쉽지 않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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