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위 제목같은 생각이 듭니다.
뭐, 저 질문은 여러갈래로 나눠지긴 합니다.
'목적'으로 본다면
독자분들의 즐거움을 드리기 위해서이기도 하고,
그리고 제 자기만족을 충족시키기 위한 것이기도 하고,
제 세계관, 제 꿈속에서 살아있는 캐릭터들을 현실속으로 반영시키기 위해서지요.
'능력적'으로 본다면 그냥 한숨만 나옵니다.
22살.
제 나이.
어린 나이라면 어린 나이.
남들은 '천재'라는 타이틀에 20살도 안되는 어린 나이에 엄청난 작품을 토해내거나,
노련미 있는 중년의, 혹은 노년의 나이로 몇년의 노력과 열정을 토해 세상에 빛을 드리우는 작품도 있지요.
기타적으로 그냥 단순히 뛰어난 필력으로 많은 독자분들에게 흥미나 감동과 교훈을 느끼게 해주는, 그런 분들도 넘쳐납니다.
그런 네임벨류분들도 있지만
저는 근데, 그저 인터넷 연재작가분들의 글만 읽어도 한숨이 절로 나옵니다.
심지어는 추천글을 쓰는 걸 보면서도
'에혀. 이런 글을 나는 평생 만들지 못하겠지.'
라는 생각이 문득 드네요.
능력적으론 그렇다치더라도
여건적으로라도
20대 초반의 나이.
지금은 군대에 복무중이지만
장차 사회에 나가면 과연 글을 취미로 계속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혹시나 만분의 일이란 확률로
제 글이 컨텍되서 출판을 하게 된다면 모를까,
그렇다면 좋아하는 글을 조금이라도 더 이어나갈 수 있겠죠.
지금은 글 연재 3년째에 접어들지만
출판은커녕 아직도 댓글과 선호작, 조회수와 추천글에 연연하는 어린 모습의 저에게 지쳐만 갑니다. 사회에 나간다면 냉혹한 현실에 맞부딪혀 직접 생계에 뛰어들고 힘써야 하는데 냉정하게 평가한다면 돈과 시간을 잡아먹는, 그렇다고 꿈이 이루어지진 않는 저에겐 참으로 허황된 꿈으로 보이네요.
(마치 스무살, 무엇 하나 '뛰어난 것 없는 스포츠 선수'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며 세계 정상을 휘어잡는 이들을 보는, 그런 열등감이랄까요.)
작가.
현재로선 꿈도 아니게 되었습니다.
아무리 써도 늘지 않다고 생각되는 필력과(오히려 떨어진다고 생각들 때도 있죠. 옛 글을 보면요.) 줄어드는 통장 잔고, 눈 깜짝할 사이 지나가는 시간들이 증명을 해주는 셈입니다.
그 시간은 3년.
문피아 내공으로도 2만점이 넘었네요.
단지 목표라고 한다면
지금 쓰는 글을 끝내고 싶네요.
미련한 제 머릿속에서 태어나 세상에 빛 한 번 보지 못하고 사라지는 안타까움을 느끼게 해주긴 싫으니까요. 다만 이렇게 시간이 지나가 다 끝내지도 못하고 불연듯 피치못할 사고로 강제적 절필이 되지 못할까 걱정될 뿐입니다.
오늘 하루 별이 참 밝네요.
푸념 한 번 거하게 했고, 이제 담배한대 물고, 찬바람 맞이하기에는 딱 좋아요. 돌아서서 정신 차리고 글에 몰두하기에도 좋죠.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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