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나무뿌리
작성
10.08.16 22:50
조회
957

안녕하세요. '잡배사무칠'을 연재했던 나무뿌리입니다.

가는 날이 장날이군요.

모처럼 문피아를 방문했는데... 자추로 상처를 입은 분들이 보니 마음이 아프네요.

태풍이 몰고 간 고즈녁한 밤에 상처입은 분들을 위해... 위로 겸 덕담을 한마디 드리고자 합니다.

지금의 이 순간만 보시지 말고 멀리.. 그리고 넓게 보세요.

문피아 운영진은 어쩔 수가 없어요. 자추 조작을 발견한 이상, 그대로 방치한다면 조작과 기만이 범람하면서... 막말로 오물투성이가 되지요.  

장르문학을 좋아하시는 분이 글을 쓰고.. 글을 읽습니다.

먼저 출판작가로서 한 말씀 드린다면.. 조회수나 추천수가 출판과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쑥스럽지만.. 자연란에서 작가란으로 옮겨오기 전. 연재 10회전에 두군데의 출판사에서 출판제의를 받았습니다. 조회 수 100도 못되는 상태였지요.

조회수 수만이 되어도 출판되지 않는 글들도 수두룩합니다.

이 말씀을 드리는 것은 글이 우선이지... 조회수나 추천수가 중요하지 않다는 의미를 전달하기 위함입니다.

'프랑스 대혁명'을 쓴 대문호 카알?? 맞나 모르겠네요.

그가 쓴 수년간 집필한 원고를 가정부가 난로에 넣어버렸습니다. 잘 모르고 쓰레기로 태워버린 것이지요.

연필로 쓴 원고... 인터넷도 없고 저장도 안된 시대에... 얼마나 황당했겠어요.

그분이 다시 쓴 책이 세기의 글로 인정받는 '프랑스 대혁명사' 입니다.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틀려도 용서하세요.

자추로 회수당한 작가분은 게시판 + 선작하신 독자분는 선작수... 이젠 잊으세요.

완전히 잊고 새로운 글을 연재하시고.. 새로운 글을 읽으시라.. 권하고 싶습니다.

문피아는 장르문학의 미래가 꿈틀거리는 드넓은 창공이지요.

작가가 쓰고자하는 열망... 독자가 읽고자 하는 열망을 가로막는 곳이 절대 아니라 생각합니다.

하나 지켜야 할 룰과 기준이 있고... 자추가 명백한 위법을 방치할 수는 없는 노릇이기에.. 게시판을 회수하면서도 적지않은 아픔을 느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멀리 해외에서 지켜보면서도 마음이 아프네요.

연재한담난에서 더 이상 자추 및 조치에 관련된 의견을 보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한층 더 좋은 글로 선보일 작가분들의 건투를 빌면서.. 심심한 위로의 글을 이만 마칠까 합니다.


Comment ' 10

  • 작성자
    Lv.16 새록샐죽
    작성일
    10.08.16 22:54
    No. 1

    우와;;;;; 프랑스 대혁명사.......ㄷㄷㄷ 나같으면 살인났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 박촌
    작성일
    10.08.16 22:59
    No. 2

    맞습니다.
    조회수나 선호작수나 추천에 너무 연연하지 마시고
    멋진 작품으로 승부하시기 바랍니다.

    낭중지추 라는 말이 있습니다.
    주머니 속의 송곳은 드러나게 되어있지요.
    좋은 작품들은 눈에 띄게 마련입니다.
    조급증을 버리시고 작품성으로 승부하는 작가분들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4 외돌이
    작성일
    10.08.16 23:15
    No. 3

    꼼수는 미래의 독입니다.
    글을 돋보이게 만들어주는 것은 어디까지나 작품성입니다.
    묵묵히 규칙을 지키면서 연재하는 다른 작가분들도 생각해주셔야죠.

    선호작수와 추천... 글을 연재하는 모든 작가분들이 결코 헤어나올 수 없는 사항들입니다만,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거기서 헤어나오지 못하시려면 애초에 글 연재를 하지 않는 편이 나았겠죠.

    작가분들, 조횟수나 선호작수나 벌어보자~ 하고 글쓰기를 시작하신 건 아니잖아요? 초심을 찾으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2 두억새
    작성일
    10.08.16 23:19
    No. 4

    가정부는 노린걸지도...
    작가님들이 다시 재개하시길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3 최강바보
    작성일
    10.08.16 23:34
    No. 5

    글을 읽어보고 리메이크를 바랬던 가정부의 날카로운 눈빛이....

    상상되는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6 쭈뱀
    작성일
    10.08.16 23:41
    No. 6

    맘같아선 더는 문피아에서 그분들 못봤으면 싶지만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4 문장술사
    작성일
    10.08.16 23:42
    No. 7

    가정부가 편집자....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8 몽교
    작성일
    10.08.16 23:58
    No. 8

    참 가슴에 와 닿는 글이네요..

    선작수, 조회수, 댓글
    이 모두에 앞서 글쓰기가 좋았던 마음..

    그게 작가를 작가로 만드는게 아닐까 합니다.

    재미있고, 좋은글 밤새 읽기를 즐기는게
    독자인거 처럼요..

    다들 힘내시길...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1 구작
    작성일
    10.08.17 01:31
    No. 9

    나무뿌리 님의 글에 덧붙이자면,
    토마스 칼라일은 '프랑스 혁명사'의 원고를 친구 존 스튜어트 밀에게 빌려주었다가 난로의 불쏘시개로 사라지는 비운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좌절을 딛고 다시 쓴 원고가 불후의 명저로 남는 전화위복의 기회가 되었죠.
    반면에 우리나라의 경우로는 원고를 빌려간 친구가 자기 명의로 출판해서 대박이 나는 횡액을 겪은 작가도 있습니다.
    세상만사 새옹지마, 라지만 항상 좋은 결과를 낳는 것은 아닌 모양입니다.
    어쨌든, 이번 자추 사건의 당사자 분들에게 문피아의 제재가 전화위복의 기회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금기린
    작성일
    10.08.17 06:05
    No. 10

    좋은 글입니다.^^

    호벌치님// 횡액을 당한 작가님과 그 몹쓸 친구가 도대체 누군지 무척 궁금합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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